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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크리처 파트 2 줄거리 후기

 

경성 크리처 파트 2 기본정보

시대극에서 많이 들어봤을 경성, 경성은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의 옛 이름이다. 
원래 대한제국 수도였던 한성부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조선총독부지방관관제가 발표되고 경성부로 개칭되어 경기도로 편입되었다. 즉 경기도 경성부로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 10월 1일~ 1946년 8월 11일까지 35년 10개월가량 존속했다. 부가적으로 현재 서울역의 구역사는 과거 경성역이다. 
 원래 '경성'이란 말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쓰였는데 한 나라의 임금이 거하는 서울이란 의미의 보통명사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의 고유명사 경성과는 다름을 알아야겠다.   
경성 크리처는 총 7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넷플릭스 시리즈로  2023.12.22일 시즌1 파트 1이 공개되었고, 2014.01.05일 파트 2가 공개되었다. 파트 1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았으나 파트 2는 파트 1의 부족함을 애국심으로 가득 채웠다. 
 




파트 1은 아래 참조

경성 크리처 파트1 줄거리 감상후기

경성 크리처 기본정보 일본의 패전 소식이 잇달아 들리고, 조선이 해방을 맞이하기 직전 1945년 봄. 경성 옹성병원 지하에서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된 애첩 명자를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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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장태상 역(박서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경성의 모든 정보는 금옥당을 거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성 제1의 정보통이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처세술을 갖춘 인물로 독립운동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을 찾아달라는 협박과 함께 채옥과 얽히며 다른 인생을 경험한다.
윤채옥 역(한소희)
아버지 윤중원과 함께 사람을 찾는 일을 하는 토두꾼이다.  과거 731부대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버지와 토두꾼이 되었고 어머니의 단서를 찾아 경성까지 흘러들어왔다. 장태상이 찾는 인물을 찾아 옹성병원으로 침투했고, 그곳에서 어머니의 단서도 찾게 된다. 
마에다 유키코 역(수현)
명자의 실종울 주도한 인물로 이시카와 경무관의 아내다. 경무관인 남편 조차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경성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일본의 귀족부인. 옹성병원을 건립을 주도하고 후원할 정도로 막강한 부와 권력을 지닌 인물이다.


나월댁 역(김해숙)
금옥당의 집사로 장태상과는 가족 같은 존재다. 태상이 있을 때나 없을 때다 그의 명령을 따르고 처리한다.
윤중원 역(조한철)
윤채옥의 아버지. 채옥과 함께 토두꾼으로 경성에 와서 장태상이 의뢰한 건으로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권준택 역(위하준)
잘 나가는 친일 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둔 인물. 장태상과는 오랜 친구사이이고 애국단 일원이다. 장태상을 볼 때마다 독립운동을 위해 돈을 쓰라는 충고를 하지만 막상 일본군의 협박 앞에서 굴복하고 애국단의 이름을 적는다.
이시카와 경무관 역(김도현)
경성 경무국 경무관이자 마에다 유키코의 남편. 자신의 애첩 명자가 실종되고 찾을 수가 없게 되자 경성 제1의 정보통 장태상에게 명자를 찾아오지 않으면 금옥당을 빼앗겠다고 협박한다. 
명자 역(지우)
춘월관 기생이자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 
이시카와 부인인 마에다 유키코의 질투와 보복으로 임신한 채 옹성병원에 감금된다.  
구갑평 역(박지환) 
금옥당의 직원이자 장태상의 오른팔 같은 존재
나영춘 역(옥자연)
월광바 사장
최성심 역(강말금)
윤중원의 아내이자 윤채옥의 어머니. 일본이름 세이싱
마루타로 옹성병원으로 이감된다. 
가토 역(최영준)
실질적으로 생체실험을 담당했던 중좌. 731부대에서 발견한 나진을 소중하게 안고 퇴각하고 옹성병원 지하에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치로 역(현봉식)
옹성병원 원장으로 일본 육군 군의 병과 대좌
뒤로는 마에다 유키코의 후원을 받으며 그의 종노릇을 하고 앞으로는 옹성병원을 호령하며 크리처를 무기로 쓸 생각에 가토의 실험을 지원한다.

사치모토 역(우지현)
가난한 일본 화가로 옹성병원 생체실험을 낱낱이 그림으로 남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양심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한다. 
모리 역(이규성)
경무관 이시카와의 명령으로 장태상을 미행, 감시한다. 점차 장태상의 인간미에 끌리게 되고 어느샌가 장태상을 응원하고 도와준다.

 
 
 

줄거리

옹성병원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태상은 마에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온다.

마에다는 자신이 좋아하던 태상을 자신의 집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드디어 태상이 깨어나지만 모든 인간의 죽음이 똑같다고 생각하느냐는 마에다의 물음에 마에다의 본심을 알고 발끈한다. 경무국으로 찾아가 옹성병원을 엉망으로 만들고 명자 구출작전에 동참한 영춘과 상인들을 구해낸다. 그 무렵 경성에는 뇌가 없어진 채로 발견되는 연쇄살인이 끊이지 않는다. 이시카와 경무관은 애써 모른 척 하지만 명자와 함께 머무는 집에서 뇌가 없어진 하녀의 시신이 발견된다. 채옥을 찾아간 태상은 오랜만에 함께 경성 거리를 거닐며 다정한 한때를 보내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쓰러진 모리와 피투성이가 되어 공격하는 명자가 있다. 폭주하는 명자를 진정시키자 부끄러움에 달아나는데 때마침 보고를 받은 이시카와와 경무국 무리들이 명자를 뒤쫓는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명자,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의 이시카와는 명자에게 옹성병원으로 돌아가라 명한다. 그 말에 분노한 명자는 이시카와를 공격하고 이시카와는 중상을 입고 옹성병원으로 실려간다. 
이치로에게 상황을 전달받은 마에다 유키코는 이시카와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한편 장태상과 오붓한 한때를 보내던 채옥은 태상이 외출한 사이 이시카와의 장례식장을 찾아 이치로를 살해한다. 그리고 마에다 유키코에 의해 옹성병원으로 잡혀간다. 


 채옥을 구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준비해 옹성병원으로 다시 잠입한 장태상은 미리 들어온 윤중원을 만나고, 윤중원은 자신은 아내 세이싱과 함께 죽겠다며 장태상에게 채옥을 부탁한다. 마침내 마주한 세이싱과 윤중원, 애틋함도 잠시 미리 설치해 둔 다이너마이트가 터진다.


 화재로 혼란한 틈을 타 사치모토의 도움을 받아 옹성병원을 빠져나온 태상과 채옥은 배를 이용해 상하이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마에다가 보낸 무리들에 의해 공격을 당한다. 옹성병원에서 용케 살아 나온 세이싱이 나타나 둘을 도와주지만, 태상이 채옥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판한 세이싱이 태상을 공격하려 하자 채옥이 막아서며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시카와의 추도식에서 장태상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다. 구갑평의 얼굴을 발견하고 뭔가 불길함을 느낀 마에다 유키코는 추도식장을 뛰쳐나오지만...
 

후기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안다더니 드라마도 역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끝까지 봐야 한다. 허술한 점이 많고 어딘가 부족한 점이 많았던 파트 1에 비해 파트 2는 완성도가 높고, 다 보고 난 후에는 뭔지 모를 뿌듯함 혹은 애국심이 차오른다. 역시 한국 사람은 어쩔 수가 없다.


731부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많지 않고, 일본의 생체실험이라는 만행에 대해 대놓고 따져본 적도 없어서 뭔가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경성크리처가 해냈다. 등장인물들이 일본인에게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들은 오늘날 우리가 일본에게 외치고 싶은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정치가들은 싫지만 일본국민이 나쁜 것은 아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일본에게 배울 건 배워야 한다, 심지어 오늘날 우리의 근대화는 일본이 이뤄준 것이니 일제강점기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등 일본에 대해 무척이나 너그러운 사람들도 공존하는 세상에서 윤채옥과 장태상이 일본인을 상대로 힐난하는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시즌1에서는 명자의 납치를 주도한 인물이 마에다 유키고이고, 나월댁은 장태상의 어머니 심순덕을 밀고한 사람이라는 것 등 풀리지 않던 비밀들이 밝혀진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은 마에다 유키코와 세이싱의 관계다.
과거 최성심(세이싱)이 마에다 유키코의 가정교사였고, 가장 친한 친구를 최성심 때문에 잃게 되었다는
대사가 나온다. 마에다 유키코를 폭주하게 만든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였을까? 엄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윤중원이 윤채옥의 친부가 아니다, 최성심은 마에다 유키코의 가정교사였다, 최성심은 드라마 속에서 유일하게 일본이름을 가진 인물이다 등으로 추리를 해보자면 마에다 유키코의 아버지와 최성심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윤채옥을 갖는다. 이에 마에다 유키코의 어머니가 자살을 하고, 최성심은 그 집을 떠나오게 되고 윤중원과 결혼해 채옥을 낳는다. 이를 알게 된 마에다 유키코는 폭주하고 최성심을 731부대로 보낸다. 본격적인 일제 강점은 1910년, 드라마의 배경은 1945년, 35년이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시즌2에서 확인해 보자ㅋㅋ


 
 그렇다. 우리에겐 시즌2가 남았다.
탄저균을 주입하지 않은 나진의 숙주는 괴물로 변하지 않고 사람의 외형으로 상처 회복이 빠르고 공격성이 강하고 인간의 뇌를 먹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숙주를 옮겨 다닌다.
가토는 옹성병원 지하감옥에 갇힌 명자의 출산을 도와 아기를 품에 안는다. 명자는 이미 나진이 들어있는 물을 마신 상태, 명자에게 있던 나진은 아이에게로 옮겨갔다. 
 죽음을 맞이한 채옥을 세이싱이 물속으로 함께 빠지며 세이싱의 몸에 있던 숙주는 채옥에게 옮겨가고 죽은 줄 알았던 채옥은 눈을 뜬다. 폭탄으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마에다를 찾아온 가토는 교토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지를 물으며 한 잔의 물을 권한다.  명자가 나진에 감염된 것도 한 잔의 물이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아마도 나진이 들어있는 물이 아닐까.
 
  독립 이후 오지 못할 채옥을 기다리는 장태상, 남산타워가 보이는 현대의 서울에 서있는 목 뒤에 흉터가 보이는 익숙한 뒷모습의 호재... 시즌1이 1945년 벚꽃 속의 잔인한 경성의 봄을 그리고 있다면 시즌2가 그리는 서울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 시공간을 넘어 채옥과 태상이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의 수는? 
 
경성크리처가 재미만 잡는 작품이었다면 그저 그런 작품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흥행을 생각하면 대부분 꺼렸을지도 모를  731부대와 일본의 생체실험이라는 소재를 용기 있고 세련되게 다뤘다는 점에서 뛰어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비록 비난이 따를지언정 할 말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