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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경성 크리처 파트1 줄거리 감상후기

경성 크리처 기본정보

일본의 패전 소식이 잇달아 들리고, 조선이 해방을 맞이하기 직전  1945년 봄. 경성 옹성병원 지하에서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된 애첩 명자를 찾아달라는 협박으로 장태상과 윤채옥 옹성병원으로 잠입해 일본군의 눈을 피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곳에서 놀랄만한 괴생명체와 맞닥뜨린다. 
 

국가: 대한민국
장르: 스릴러
오픈: 파트 1-2023.12.22 (6부)
         파트 2-2024.01.05 (4부)
채널: 넷플릭스
연출: 정동윤
각본: 강은경
 

등장인물

장태상 역(박서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경성의 모든 정보는 금옥당을 거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성 제1의 정보통이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처세술을 갖춘 인물로 독립운동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을 찾아달라는 협박과 함께 채옥과 얽히며 다른 인생을 경험한다.

윤채옥 역(한소희)
아버지 윤중원과 함께 사람을 찾는 일을 하는 토두꾼이다.  과거 731부대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버지와 토두꾼이 되었고 어머니의 단서를 찾아 경성까지 흘러들어왔다. 장태상이 찾는 인물을 찾아 옹성병원으로 침투했고, 그곳에서 어머니의 단서도 찾게 된다. 


마에다 유키코 역(수현)
명자의 실종울 주도한 인물로 이시카와 경무관의 아내다. 경무관인 남편 조차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경성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일본의 귀족부인. 옹성병원을 건립을 주도하고 후원할 정도로 막강한 부와 권력을 지닌 인물이다.
나월댁 역(김해숙)
금옥당의 집사로 장태상과는 가족 같은 존재다. 태상이 있을 때나 없을 때다 그의 명령을 따르고 처리한다.
윤중원 역(조한철)
윤채옥의 아버지. 채옥과 함께 토두꾼으로 경성에 와서 장태상이 의뢰한 건으로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권준택 역(위하준)
잘 나가는 친일 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둔 인물. 장태상과는 오랜 친구사이이고 애국단 일원이다. 장태상을 볼 때마다 독립운동을 위해 돈을 쓰라는 충고를 하지만 막상 일본군의 협박 앞에서 굴복하고 애국단의 이름을 적는다.
이시카와 경무관 역(김도현)
경성 경무국 경무관이자 마에다 유키코의 남편. 자신의 애첩 명자가 실종되고 찾을 수가 없게 되자 경성 제1의 정보통 장태상에게 명자를 찾아오지 않으면 금옥당을 빼앗겠다고 협박한다. 
명자 역(지우)
춘월관 기생이자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 
이시카와 부인인 마에다 유키코의 질투와 보복으로 임신한 채 옹성병원에 감금된다.  
구갑평 역(박지환) 
금옥당의 직원이자 장태상의 오른팔 같은 존재
나영춘 역(옥자연)
월광바 사장
최성심 역(강말금)
윤중원의 아내이자 윤채옥의 어머니. 일본이름 세이싱
마루타로 옹성병원으로 이감된다. 
가토 역(
 

경성 크리처 줄거리

1945년 봄. 패망을 앞둔 일본은 전군 퇴각을 명하고 생체실험을 자행하던 731부대는 퇴각하며 부대를 불태워 버린다. 그중 가토는 실험에서 얻은 기생충을 챙겨 나오는데...
장태상은 경성 제1의 정보통이자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대주다.   장태상은 막강한 자본력과 정보력으로 일본 낭인들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만큼 호기롭고, 경무국의 압박에도 여유롭게 대처할 만큼 처세술도 뛰어나다. 그러나 독립운동과는 거리가 멀고 오로지 돈을 좇으며 자신만의 안위가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어느 날 경성에는 실종된 어머니를 찾고자 토두꾼인 윤채옥과 그녀의 아버지 윤중원이 도착한다.  
경성 경무국 경무관 이시카와는 장태상에게 금옥당과 전재산을 몰수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자신의 애첩 명자를 찾아오라 명한다.  이리저리 명자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정보통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윤채옥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녀에게 명자를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채옥과 아버지는 옹성병원의 수상함을 감지하자 과감하게 잠입하고 지하감옥의 존재와 상당수의 조선인들이 수감돼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장태상 또한 나월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갑평과 나월댁에게 후일을 당부하고, 경무국의 감시를 피해 옹성병원으로 잠입한다.


 한편 옹성병원 지하에서는 생체실험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731부대에서 갖고 나온 기생충(나진納人 한국식으로 한자를 읽으면 납인)을 먹은 한 여인이 반응을 보이며 괴물로 변한다.  크리처의 공격으로 우왕좌왕하는 일본군, 장태상과 채옥 일행은 과연 크리처의 공격을 이겨내고 일본군의 눈을 피해 조선인들을 구출하고 명자를 찾을 수 있을까? 
 
 

경성크리처 감상 후기

화려한 캐스팅으로 진작부터 기대를 받았던 경성 크리처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넘쳐난다. 나 역시 오픈 당일 보기 시작했지만 지루해서 3일에 걸쳐 겨우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경성 크리처의 옥의 티는 다음과 같다. 
1) 로맨스
채옥이 장태상과 맞닥뜨리고 서로 격투를 하는 장면에서 채옥의 모자가 벗겨지며 긴 머리가 찰랑, 그녀가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 장태상은 채옥에게 반한다. 그리고 별다른 접점도 없이 장태상은 채옥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다가 채옥이 잠입한 옹성병원에 목숨을 걸고 합류한다. 그 사이에 둘의 다정한 장면은 아예 없었다. 반감을 가진 채옥과 대조적으로 그저 장태상 혼자만의 로맨스였다. 그러다 둘은 옹성병원에서 쌍방의 사랑이 시작되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이 없어서인지 아름답지도 않고 애틋하지도 않고 설득력 마저 없다.
과연 그가 목숨을 걸 만큼의 감정이었던가? 


 
2) 긴장감이 없다.
옹성병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목숨을 건 탈출을 하는데 채옥은 원래 벽도 잘 타더니 웬일인지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천천히 내려온다. 복도엔 일본군인들이 추격해 오는데 탈출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높지도 않은 층에서 아주 천천히 한 사람씩 내려간다. 다급하다면 2층 정도에서는 그냥 줄을 양보하고 1층에 받아줄 사람도 있는데 그냥 뛰어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윤채옥처럼 벽도 자유자재로 옮겨 다닐 수준이라면 말이다. 복도에서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일 때도 윤채옥과 장태상은 탁자 뒤에 숨어 한가롭게 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둘은 다급함도 없다. 가장 긴박해야 할 장면을 너무 여유롭게 찍었다.


 
3) 크리처
일본의 731부대는 생체 실험을 통해 생화학무기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던 부대로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인 1945년까지 유지되었다고 한다. 당시 731부대는 전염병 예방 및 식수 공급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지만 이시이 시로가 취임하면서 생체실험 업무를 담당했다. 경성 크리처는 패망을 앞둔 일본이 731부대를 소각한 후 경성 옹성병원 지하에서 생체실험을 지속하고 있다는 배경에서 시작된다. 앞선 생체실험에서 채취한 기생충을 넣은 물을 마시게 해 자신들이 원하는 크리처로 변화시키려 한다. 계속 실패를 거듭하던 실험은 채옥의 어머니 최성심이 크리처로 변하면서 성공한 듯 보인다. 어떤 괴물이 탄생할까 지켜보았지만 새로움이 전혀 없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괴물일 뿐이었다. 할리우드 SF 영화에 나오는 괴물들은 대부분 새롭고 나름 특징이 이는 괴물인데 반해 경성 크리처는 할리우드 괴물에서 촉수 몇 개만 뺀 듯한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그리고 난폭하기만 하던 괴물이 채옥을 만나는 순간 알아보고 모성이 발동한다는 설정도 식상하고 개연성이 없는 장면이었다. 감정이라고는 아예 없어 보이던 괴물이 갑자기 모성? 


 
4) 한소희와 박서준 배우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다. 그러나 웬일인지 이 드라마에서는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없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김태리, 이병헌 배우는 물론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은 물론 고사홍 할아버지, 함안댁과 행랑아범까지 온통 매력적인 인물 투성이이지 않았던가.   
주인공의 매력이 살지 않는 드라마가 재밌을 리 없다.


 
아직 파트 2의 공개가 남아있다. 파트 1의 많은 허점들을 덮으려면 꽤나 치밀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