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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줄거리 및 정보, 시청률

재벌집 막내아들 기본 정보

2022.11,18일부터 JTBC와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로 작가 산경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극본은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했던 김태희 작가외 장은재, 연출은 <아랑 사또전>, <더킹 투하츠>의 정대윤
<서른, 아홉>을 연출한 김상호다.
16부작으로 편성되었고, 재벌 총수 오너 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환생하여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판타지 드라마다.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시청률을 점점 올라 닐슨 코리아 발표 14.6%를 기록했다.

등장인물

윤현우 역(송중기)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자동차회사의 노동자인 아버지를 둔 가난한 집안의 장남.
순양 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해결사로 오너의 지시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진성준이 윤현우에게 해외 비자금을 순양에 귀속시키라는 특명을 내리고, 이를 완료하고 돌아오던 중 납치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진도준 역(송중기) 윤현우가 순양가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윤현우의 영혼을 그대로 갖고 1987년 진양철 회장 의 막내 손자로 깨어난 인물. 뛰어난 통찰력과 예지력, 명석한 두뇌로 복수는 물론 순양의 왕좌를 빼앗기 위한 통쾌한 질주를 시작한다.
진양철 역(이성민) 정미소에서 시작해 순양을 재계1위로 올려놓은 무소불위 순양의
회장이다. 순양을 잘 이끌
후계자가 필요한데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자식이 없다. 장자인 진영기로부터 진성준을 염 두에 두고 기회를 주는데 순양가를 떠났던 막내의 아들 막내 손자 진도준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승부근성, 결단력, 천재적인 투자자로서의 면모 등 보통이 아닌 녀석이다.
서민영 역(신현빈) 법조 명문가 집안에 최고학부를 나온 재원. 윤현우였던 때에 인상 깊었던 만남을 기억한 진
도준이 먼저 서민영을 알아보고 접근한다. 우연히 몇 번 마주치며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진영기 역(윤제문) 순양의 장남. 의욕은 넘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못 미더운 장남이다.
부족한 자신을 대신해 아들 진성준을 앞세우지만 자신의 아들조차 못 미더워한다.
진동기 역(조한철) 계산이 빠른 눈치와 잔머리의 대가로 순양의 차남이다. 무능한 형을 끌어내리고 왕좌에 오
를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진윤기 역(김영제) 순양의 유일한 서자인 막내아들. 결코 순양에 섞일 수 없다는 걸 일찌기 깨닫고 순양의 그
늘을 벗어나 영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막내아들 진도준의 사업 감각이 남다름을 본
진양철 회장이 진도준을 총애한다.
진성준 역(김남희) 태어나보니 할아버지가 순양그룹회장. 당연히 순양은 내 차지가 될 테니 세상 무서울 게 없다. 연민도 도덕성도 없는 안하무인, 오만방자한 대표적인 금수저 중의 금수저.
오세현 역(박혁권) 투자의 귀재, 거래의 달인. 미국 도넛을 무척 좋아해서 미국 월스트리트를 누비며 계속 살
려고 했지만 진도준을 만나 돌아왔다.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미래를 읽고 투자를 하는
진도준에게 감탄하며 그의 오른팔처럼 움직인다.

줄거리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난 흙수저 윤현우는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의 팀장이자 오너 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충성스러운 해결사다. 오너 일가의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고 있다. 순양 그룹은 배임 횡령, 조세 포탈의 혐의로 법정싸움을 진행 중이었으며 진영기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다. 복귀 기념 파티 직전 진성준은 아버지 진영기를 찾아가 자신을 못 미더워하는 아버지에게 승계 관련해서 아버지의 뜻대로 되지 않을 거라며 협박을 한다. 이에 진영기는 쓰러지고 쓰러진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려는 순간을 윤현우에게 들키게 된다. 윤현우에 의해 상황은 수습되며 진영기는 긴급 수술에 들어가고 오너 일가는 진성준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준비한다. 윤현우는 사라진 진성준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부하직원과 함께 진성준을 찾아갔지만 미치광이 같은 진성준의 도발에 이마에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나 윤현우는 진영기 부회장이 쓰러졌을 당시의 상황을 함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차분한 설득으로 진성준을 기자 회견장으로 오게 한다. 우연히 해외 비자금 문건을 습득한 윤현우는 본부장의 반대를 뒤로하고 진성준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진성준은 해외 비자금을 찾아오라는 특명을 내리고 윤현우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만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어찌된 일인지 윤현우는 1987년, 윤현우의 지식과 기억을 그대로 갖고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깨어난다. 진양철 회장 본가에서 열린 파티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면서 집안 내에서의 부모님 위치,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다. 순양가 사람이나 집안에서 가장 무시받는 상황, 진성준이 백자를 깨뜨린 사건 등을 접하며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한다.
대선 준비가 한창인 대한민국, 정치 자금을 누구에게 줘야 하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인 진씨 일가, 진도준은 깨진 백자 값을 갚으러 왔다며 진양철 회장을 만나기를 청한다. YS와 DJ의 후보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며 노태우에게 지원하라고 말한다. 이어 뉴스에서 단일화 결렬 소식이 보도되자 진양철 회장은 도준을 붙잡고 의견을 묻는다. 1등과 2등이 치열하게 서로를 끌어내리려 경쟁할테고 결국은 3등이 당선될 거라는 진도준의 주장에 설득된 진양철 회장, 노태우 캠프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한다. 진회장은 도준에게 '새우가 고래 싸움에서 이길 방법은?'이라는 질문을 남긴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 한 도준에게 진회장은 역시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낸다.
신문을 보던 도준은 진회장의 문제가 반도체 관련 이야기였음을 깨닫고 답을 말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데 진회장은 바그다드 출장 중이라는 답변을 듣는다. 진회장이 돌아오기로 한 날은 CAL828기 폭파 사건이 있던 날이고 바로 진회장이 예약한 비행기였다. 초조하게 진회장의 탑승을 막을 방법을 생각하던 도준은 진회장이 있는 호텔로 전화를 걸어 '새우가 고래 싸움에 이길 방법은 새우의 몸집을 키우는 것' 이라는 답을 남겼다. 이 답변을 보게 된다면 진회장은 비행기를 바꿔 한국으로 빠르게 돌아오리라는 기대와 함께.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진회장은 도준의 조언대로 새우의 몸집을 키워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더불어 노태우가 당선되면서 반도체 독점 사업권을 따낸다. 처음으로 도준에게 웃음을 보이며 퀴즈 답변에 대한 상금을 주겠다고 하자 도준은 분당 땅을 요구한다. 한 가지 더 갖고 싶은 게 있다고 말하며 거래를 제안한다.
도준은 서울대 법대 합격증을 줄테니 자신의 가족들을 진씨 가문으로 다시 받아들여 달라는 거래를 제안하고 진회장은 받아들인다.

시간이 흘러 서울대 법대에 당당히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 진도준.
이어 분당 신도시 개발이 발표되며 도준은 어릴 때 받았던 분당 땅으로 240억이라는 돈을 갖게 된다. 진양철 회장은 남다르고 영특한 도준을 가까이하며 총애한다. 진회장은 도준이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관심을 갖는데 도준이 돈을 모두 달러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미래를 알고 있기에 도준의 투자는 백발백중이다.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수입하고, '타이타닉' 제작에 참여할 것을 권하는 등 아버지의 영화 사업까지 돕는다. 그리고 투자의 신이라는 오세현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진양철은 장남에게 한도제철을 3천억 아래로 사 오라는 미션을 던지고, 왠지 자신 없어하던 진영기의 느낌대로 외국과 투자회사가 5천억을 제시하며 위기에 빠진다. 진영기는 점점 거액을 배팅하며 인수에 열을 올리는데 마침 진화영이 자기 남편을 밀어주는 조건으로 500억을 지원하면서 한도제철을 인수한다.
IMF 구제 금융 시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그러나 미리 알고있던 도준은 투자한 인터넷 서점이 나스닥 상장을 하면서 거액의 달러를 벌어들이고 세현과 미라클이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한다.


감상 후기

헬조선, 이생망 등등 청춘들이 보내는 절망 시그널을 이 드라마는 놓치지 않았다.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출신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 태어나면서부터 계급이 정해지는 사회.
부모가 능력이고 스펙인 세상에서 누가 감히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그런 절망에서 출발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완전 새로운 인생을 살 기회가 있다면이라는 상상이 지금의 고단한 인생에서 그저 잠깐의 구원이라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또 모르지. 시간과 공간의 축 어느 한 구석 인간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차원에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도.
설령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판타지라 할지라도 드라마는 너무나 통쾌하다.
좌절의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게 되는 판타지, 잠들기 전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꿈을 꿀 수 있을 것만 같은 판타지이기에...

소설이든 웹툰이든 원작을 봤던 사람들은 드라마의 부족함을 이야기한다.
책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원작이 재밌어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들은 드라마가 왠지 재미가 없고, 반대로 드라마가 재밌어서 책으로 발간되는 것들은 책이 재미없다. 장르를 바꿔 각색될 때의 문제점은 간과하고라도 본 걸 또 보니 재미가 없을 테고, 원작자만큼 잘 모사할 수 있는 작가는 없을 테니 원작만큼 재미가 없겠지. 자신이 창조한 세상과 캐릭터에 빠져 미친 듯이 쓰는 작품은 분명 느낌부터 다르다.
원작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로서 이 드라마는 꽤 재밌었다. 윤현우의 힘든 삶을 보는 것은 지루했는데 진도준의 등장부터는 흥미진진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미리 알고 투자를 준비하는 진도준의 활약은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게 인간들인데 진도준은 미래를 미리 다 알고 있으니 얼마나 재밌을까?

실제 나이 보다 고령을 연기하고 있는 진양철 역의 이성민과 밥맛없는 금수저 진성준 역의 김남희, 기를 못 펴는 재벌집 사위 최창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진도준은 복수와 야망에 불타는 인물인데 송중기는 온순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인물일 것 같은데 어쩐지 눈빛에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캐릭터를 외유내강의 사람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 이해하고 보면 딱히 문제 될 것은 없는 것 같다.
진도준이 후계자를 하나씩 쓰러뜨리며 왕좌에 오를 때까지의 여정이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