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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그남자, 좋은 간호사] 정보, 줄거리, 결말, 후기

 

넷플릭스 추천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 (THE GOOD UNRSE) 정보

 

장르 범죄 스릴러
감독 토비아스 린드홀름
제작사 NETFLIX
개봉일 2022.10.19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미국의 연쇄살인마 찰스 컬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찰스 컬런은 29명의 살인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지만 실제 피해자 수는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병원에서 16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며 범행을 저질렀지만 어느 병원도 이를 저지하지 않았고 덮으려고만 했기에 병원을 상대로 한 형사소송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찰스 컬런은 현재 뉴저지 주립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으며 가석방은 2403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등장인물

에이미 로크런 역(제시카 차스테인)
찰스 컬린 역(에디 레드메인)
대니 볼드윈 역(은남디 아소무가)
팀 브라운 역(노아 에머리히)
린다 개런 역(킴 디킨스)
샘 존슨 역(말릭 요바)

 

그 남자, 좋은 간호사 줄거리

1996년 펜실베이니아 세인트 앨로이시어스 병원, 한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고 찰리 컬렌이 가장 먼저 달려와 심장압박을 시작한다. 뒤이어 다른 의료진들이 달려와 환자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찰리는 떨어져서 묘한 표정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급박한 동료들과 다르게 침착한 찰리의 모습이 비치며 환자는 결국 사망한다.

2003년 뉴저지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에이미는 과도한 업무로 힘들어한다. 그 와중에 의사로부터 빠른 시일 내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듣는다. 그 무렵 이 병원에 새로운 남자 간호사 찰리가 부임해 온다. 에이미는 찰리에게 업무를 알려주며 점점 가까워지고, 에이미의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에이미와 찰리가 함께 출근하던 어느 날 에이미가 돌보던 310호 환자 애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시신은 병상 위에 방치되어 있었고 에이미가 보호자를 만나는 중에 찰리가 홀로 남아 병상을 정리한다. 시신을 정성 들여 닦는 찰리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애나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본다.
병원 측은 의문사로 보고 무마하려 했지만 보건부의 지시에 따라 수사를 요청한다. 형사들이 직원들을 수사하던 중 찰리가 8년 전 펜실베이니아에서 불법 침입으로 고소되었다가 취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펜실베이니아 경찰에게 정보를 요청하지만 정보 파일에 '디곡신'이라는 메모만 붙어있다. 파크 필드 병원의 위험관리자, 변호사, 검찰마저도 수사에 비협조적인 가운데 에이미의 개별 면담이 이루어진다. 위험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경찰은 에이미에게 애나의 약물 목록을 보여주며 이상한 부분이 없는지 묻는다. 에이미는 혈당이 잘 못되었다며 누군가 인슐린을 주입했을 가능성을 말한다. 덧붙여 찰리는 의심하지 말라고, 좋은 간호사라는 증언과 함께.
형사들의 수사가 난황을 겪는 가운데 환자 켈리가 들어오고, 멀쩡하던 켈리의 몸 안에서 인슐린이 발견되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코드 블루가 내려진다. 점차 찰리에게 거리를 두며 의심하기 시작한 에이미는 찰리의 오랜 동료 로리를 만나 찰리에 대해 묻는다. 로리는 찰리가 약물 과잉 투여로 환자를 죽였다는 루머가 있었으며 누군가 저장실의 수액 주머니에 구멍을 뚫어 인슐린을 주입해 죽였다고 알려준다. 에이미는 저장실로 뛰어올라가 수액 주머니를 확인한다. 수액 주머니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다.
병원에 입원한 에이미는 자신에게도 수액이 달려있고, 곁에는 찰리가 있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며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형사들을 찾아간 에이미는 찰리가 수액 주머니에 인슐린을 주입해서 환자들을 죽여왔다고 말한다. 아울러 병원 전산 기록으로 병원 측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란 가능성을 증언한다. 사건을 덮기 위해 병원 측은 다른 이유로 찰리를 해고한다. 찰리는 여전히 에이미의 집을 찾아와 아이들과 놀았으며 이 사실을 확인한 에이미는 핑계를 대고 찰리를 떼어낸다.
형사들은 찰리의 범죄 사실을 진술받으려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고, 고심 끝에 에이미가 찰리를 만난다.
에이미는 찰리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진술을 이끌어내려고 애쓴다.
"나를 위해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난 여전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하자 찰리는 모든 범죄사실을 털어놓는다. 왜 그랬냐는 에이미의 물음에 "아무도 날 막지 않았다"라고 대답하는 찰리.
수갑을 차고 멀어지는 찰리의 뒷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감상 후기

나는 영국 배우인 에드워드 존 데이비드 레드메인의 팬인 것 같다.
덕질을 하지는 않지만 우연히 어느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하면 반가운 정도의 팬.
외모 평가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감수하고 배우로서 외모에서 느껴지는 매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서 잠시 필자의 성향을 고백하자면 외모를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외모에 관해 논할 때는 얼굴만 보지 않는다. 비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키와 얼굴, 분위기, 말투, 균형, 웃는 모습 등을 두루 보기 때문에 외모로 백퍼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력적인 부분이 한 가지 이상은 있기에 단순한 수식어면 끝난다. 눈이 예쁜 사람, 슈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 비율이 좋은 모델, 얼굴이 예쁜 아이돌 등 그냥 그뿐이다. 연예인은 외모 위에 재능에 관한 수식어를 더 붙여 평가한다. 키도 크고 얼굴이 잘 생겼는데 노래도 잘하는 가수, 예쁜데 연기도 잘 하는 배우, 노래도 잘 하는데 춤도 연기도 잘 하는 아이돌 등등..
이런 기준을 갖고 보았을 때 에디 레드메인은 주연 배우 치고는 못 생겼네 하다가 어느 장면에서는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가끔은 잘 생겨 보이기까지 한다. 약간 어리숙해 보이는 얼굴이다 싶으면 갑자기 지적인 모습으로도 보이고, 착하게 생긴 얼굴에 뒤에 악역이 어울릴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한 얼굴에서 전혀 상반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아주 특별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내내 착해 보이는 분위기로 어느 장면에서든 시선을 고정하게 만든다.
나는 이런 종잡을 수 없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런 다양한 매력을 지닌 레디메인의 영화라니 그것도 턱시도만 입을 것 같은 양반이 스릴러 영화의 주연이라니 보기 전부터 설렜다. 역시나 지독하게도 착해 보이는 얼굴 때문일까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악역이 아니겠지 했다. 심지어 찰리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여주인공을 원망하며 지켜봤다. 그러나 착한 얼굴에 또 속았다. 그는 동기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이었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가지 살인범을 응원해보기는 처음이다. 끝까지 좋은 간호사라는 이미지로 관객을 속일 작정이었다면 캐스팅과 연출은 완벽했다.

'아무도 날 막지 않았다'는 찰리의 마지막 대사에서 보여주듯이 영화는 병원 측의 이기심과 알고도 모른 척하는 사람들의 침묵, 정부기관의 나태함을 함께 꼬집는다. 그도 그럴 것이 병원 측이 살인을 문제 삼고 밝혔다면, 범행을 짐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더라면, 경찰이나 검찰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더라면 살인은 16년 동안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무섭고 잔인한 끝에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기대에 못 미친다. 사건도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평이한 편이고, 숨 막히는 클라이맥스도 아니다. 살인범으로 밝혀지기까지 찰리의 저항도 그다지 크지 않다. 절정 직전까지 갔다가 끝내 터뜨리지 못하고 사그라지는 스토리랄까.
개인적으로 영화 '1917'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위기와 갈등은 있지만 그 갈등이 증폭되어 점점 커져 하나의 덩어리로 폭발하는 식이 아니라 갈등 뒤에 약간의 고요함, 다시 갈등 점화 같은 방식이다.
이건 좋고 나쁘고의 문제도 아니고, 잘 쓰고 못 쓴 시나리오로 평가하기에도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1917'이 수작으로 기억되듯이 비슷한 방식의 이 영화도 그다지 나쁘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