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거제도 여행, 또 가고 싶은 맛집

거제도의 대표 맛집 중 하나 한 꼬막 두 꼬막

거제시 지세포에 위치한 한 꼬막 두 꼬막.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견디고서라도 자주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꼬막 정식이라고는 하나 여러 종류의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적정한 가격에 꽤 괜찮은 맛, 재료의 신선함도 느낄 수 있고 사장님의 상냥함과 직원들의 친절함까지 기분 좋아
다시 찾고 싶게 만든다.
가리비와 갑오징어 숙회, 해물된장찌개와 꼬막 무침은 특히 더 맛있고
나머지 반찬들도 다 훌륭한 맛이다.
양념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게 식당 음식 맛과 가정식 요리의 중간 어디쯤인 맛이랄까.
싱싱하지 않은 해산물이나 조미료에 민감한 동생도 아무 탈 없이 무척 만족해하며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녁 다 이곳에서 먹을래? 물어도 난 OK~ㅋ
감태로 싸 먹는 꼬막무침, 자꾸만 손이 가는 가리비, 밥과 함께 계속 먹고 싶어지는 해물된장찌개

생선구이가 식어서 나오는 게 가장 아쉬웠다. 그럼에도 맛있어서 가시만 남기고 다 먹었지만…

해산물 요리로 차려진 한상
매일 같은 식단이어도 좋을 해산물 한상차림

폭식을 부르는 메뉴들.
메인은 물론 반찬들까지 다 맛있으면 어쩌라는 거야ㅠ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2명이 3인분을 밥만 한 공기만 남기고 모든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

경상도 음식

경상도 음식은 비리고 밍밍한 맛일 거란 편견을 갖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서울에 다 있다고 믿는 1인이었다.
부산 해운대에서 먹은 복지리와 대구탕, 밀면을 먹어본 후엔 부산 음식만큼은 편견을 깼다.
그리고 요즘 자주 찾는 거제도에서 여러 음식들을 맛보며 거제도 음식 또한 맛있다는 걸
느끼며 이쯤 되면 난 경상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싶다.


거제 일운면에 위치한 카페 N436

노을과 맛있는 커피&디저트가 있는 곳이다.
노을을 보기 위해 간 카페다.

카페 외관
조명이 부드러워서 예뻐보인다.

 

커플석?
딱딱한 느낌의 의자이지만 나름 편하다. 여기에 나란히 앉아 바다를 보면 없던 우정도 생길듯

 

과테말라 휴휴 테랑고산 원두로 만든 아이스커피
말이 필요없는 조합, 맛.있.다

야외로 들고 나와서 바다를 보며 마실 수 있다.
별 기대 없이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어라? 여기 커피 맛있다.
하여 영수증을 보기 시작했는데 과테말라 휴휴 테낭고(고도 1300~1800m) 산 원두.
견과류의 고소함과 캐러멜풍의 단맛, 스모키 향이 어우러진 스페셜 티 커피다.
오호 어쩐지 내가 좋아하는 맛이 다 들어가 있구나.
블루베리가 들어간 디저트 또한 맛이 훌륭하다.


카페 N436야외 테라스에서 본 풍경
하늘색과 바다색이 비슷하다. 그 경계에 있는 섬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진지하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노을을 기다렸지만 오늘따라 하늘은 구름의 차지가 되어있었다.
구름에 희미하게 보이는 핑크빛, 그게 노을의 전부다.
대신 고등어처럼 보이는 등 푸른 물고기가 천방지축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바다에서 물고기가 뛰는 걸 처음 보는 내게는 돌고래가 뛰는 것보다 신기했다.
근처의 입질 없는 낚시꾼들은 아쉬웠겠지만… 오늘 거제도엔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
덕분에 어제의 노을은 최악이 아니었다 위로하며, 붉게 물든 노을을 보러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