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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정보 줄거리 후기

더 글로리 기본 정보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고 치밀하고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면서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학폭 주도자들과 방관자들의 이야기다.

장르:범죄, 스릴러, 드라마
공개일: 파트 1-2022.12.30
파트 2-2023.3월(예정)
공개 회차:총 16부작(현재 파트 1, 8화까지 공개)
등급:18세 청소년 관람불가
채널:넷플릭스
연출:안길호
극본:김은숙

 

등장인물

문동은 역(송혜교)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 폭력은 나날이 심해지고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지만 부모의 무관심과 선생들의 2차 가해로 마음까지 산산이 부서진다. 죽으려고도 했지만 죽을 용기도 없고, 그럴 바엔 학폭의 주도자 박연진을 꿈으로 삼자. 염색공장에서 빛 한 점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티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동은. 자 이제 복수를 시작할 때다. 자신에게 지옥을 선물했던 이들에게 완벽한 불행을 선물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주여정 역(이도현)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랐을 것 같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아픔이 자리 잡고 있다. 겉으로 해맑고 남 부러울 것 없는 모습이지만 매일 상상 속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다 동은을 알게 되고 함께 바둑을 두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맛보고 동은을 사랑하게 되었다. 동은이 있는 세명으로 이사를 갔고, 동은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했다.


박연진 역(임지연)
부유한 환경에 뛰어난 미모,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을 발아래 두고 일평생 백야에서 살아왔다. 아름답고 해맑은 겉모습과는 달리 악랄하고 잔인한 성격을 가진 학폭 주동자. 성인이 된 후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갖고, 완벽한 남편과 어여쁜 딸과 함께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천성은 버리지 못해 전재준과의 불륜을 지속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
강현남 역(염혜란)
지독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연진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고 있던 중 동은이 매일 그 집 쓰레기봉투를 수거해가는 것을 지켜보다 동업자가 되었다. 최저임금을 받고 동은에게 고용되너 잠복근무를 하며 학폭 가해자들을 감시는 등 사립탐정 내지는 형사 업무를 수행한다. 뜻밖에도 수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발랄한 본래의 성격도 되찾아간다. 얼어붙은 동은의 마음에 자꾸 틈을 만드는 따뜻한 면을 보여준다.
전재준 역(박성훈)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의 한 명으로 박연진의 불륜 상대다.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그러나 머리는 썩 좋지 않은지 연진이 자신의 딸을 낳고, 다른 남자의 딸로 키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하도영 역(정성일)
평생 백 보다 유리한 흑만 잡고 살아온 사람. 아내 박연진과 어여쁜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의 생각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 동은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린다. 시니컬하지만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은에게 빠져들 때쯤 아내 연진의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하게 된다.


이사라 역(김히어라)
연진의 패거리로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 학폭에 마약에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있지만 목사인 아버지, 아버지와 자신이 섬기는 신을 백으로 두고, 주말마다 찬양을 하며 죄의식 없이 살아간다.
최혜정 역(차주영)
연진의 패거리 중 한 명으로 동은을 폭력으로 망가뜨렸던 학폭 가해자 중 한 명. 그러나 가해자들 사이에서도 계급은 존재해서 세탁소집 딸인 혜정은 그 들 사이에서도 비굴하게 살고 있다. 재준을 사랑하지만 재준의 눈은 항상 연진에게 향하고 있고, 자신이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돈 많은 누군가를 잡아야 한다. 겨우 한 놈 찾았는데 어라? 갑자기 나타난 문동은이 발목을 잡는다.
손명오 역(김건우)
연진의 패거리 중 한 명으로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놈 중 행동대장격이었던 손명오, 그러나 가해자들 사이에서 명오의 서열은 가장 낮다. 비굴하고도 비열한 모습에 부끄러움도 모르는 단순무식한 인물.

문동은 어린 시절 역(정지소)
박연진 어린 시절 역(신예은)

줄거리

박연진을 주축으로 전재준, 손명오, 최혜정, 이사라로 구성된 학폭 가해단은 온갖 추악한 방법으로 동은을 괴롭힌다. 동은을 괴롭히는 이유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아이이기 때문에... 부모도 버린 아이 동은을 향한 아이들의 폭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때리는 것은 기본 삼겹살을 굽듯 고데기로 온몸을 지진다. 이 사실을 알아챈 건 보건 교사고 동은을 도와주려 했지만 박연진이 손을 써 그분 마저도 학교를 그만두었다. 담임은 자신의 근무 평점에 피해가 갈까 오히려 동은을 개 패듯이 패고, 동은을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엄마마저도 박연진의 엄마가 내민 합의금에 좋아라 서명을 하고 돈만 갖고 동은이 살던 방의 보증금까지 빼서 도망친다. 오갈 데 없는 동은은 자퇴를 하고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다. 죽으려고 하던 동은은 마음을 고쳐 먹는다. 오늘부터 나의 꿈은 박연진 너다!
동은은 염색공장에 취직한다. 틈만 나면 공부하고, 기숙사 복도에서도 공부하며 검정고시에 합격, 결국엔 교대에도 합격한다.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은 동은은 세명시 박연진의 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빌라에 세를 얻는다.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던 동은은 연진의 남편이 바둑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우연히 병원에서 만난 주여정에게 바둑을 배운다. 세명시를 오가며 연진의 집 앞에서 쓰레기봉투를 주워 정보를 수집하던 중 그 집 가정부 현남의 협박을 받는다. 오래 지켜봐 왔다며, 뭐든 이룰 것 같다며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현남. 사실 현남은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동은은 현남의 딸에게 과외를 해주고, 현남과 함께 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용인과 고용주 관계가 되었다. 최저 시급으로..
박연진은 기상캐스터라는 직업과 돈 많고 젠틀한 남편, 어여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뒤로는 전재준과 불륜, 직장에서는 갑질을 일삼으며 고등학교 시절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남의 빛나는 수사력 덕분에 많은 정보들을 알게 된 동은, 이번엔 기원에서 하도영에게 접근한다. 할아버지들과의 대국에서 승리하고 2만 원이라는 돈을 따 쿨하게 떠나는 동은의 모습은 하도영에게 꽤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시도 때도 없이 동은이 떠오른다. 결국 동은에게 대국을 신청하는 도영, 점점 동은에 대해 알고 싶다.
세명 초등학교 이사장의 비밀을 알게 된 동은은 이사장을 협박해 연진의 딸이 있는 1학년 2반 담임으로 부임하게 된다. 뭔지 모를 두려움에 박연진은 다방면으로 손을 써보지만 방법이 없다. 동은은 손명오와 손잡고 가해자들을 압박하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손명오가 실종된다. 손명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애매한 상황 속에서 동은은 히든카드를 내민다. 바로 연진의 딸이 하도영이 아닌 전재준의 딸이라는 것.


작고 귀엽고 소중한 것을 손에 넣고 싶은 전재준은 학부모 참관 수업에 참석하거나 아이의 하굣길에 나타는 등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폭주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연진에게 이혼하라는 말까지 하지만 그 순간 연진은 자신이 하도영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여정을 통해 아내의 학폭 사실을 알게 된 하도영은 연진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 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동은을 먼저 만난다. 동은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세명시 동은이 사는 빌라를 찾아간 도영. 거기에는 담배를 피우며 "그때 차라리 죽였어야 했는데"라고 독백하는 아내 연진이 서있다. 동은의 빌라 방에는 온통 학폭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의 사진이 벽면 가득 붙어있다.

 

감상 후기

참 이상하다. 김은숙 작가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확실히 무언가 달라졌다. 김은숙 작가 하면 모든 대사가 명대사라 할 만큼 대사를 잘 쓴다. 2018년 작품 '미스터 선샤인'까지는 분명 모든 대사가 명대사였다. 오래됐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대사가 있을 만큼 대사 하나하나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2020년 '더킹:영원의 군주'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드라마에 명대사가 거의 없다. 이번 작품인 '더 글로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명대사는커녕 특별히 기억나는 인상적인 대사도 없다. 작품이 어떻다 말하기 전에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미스터리하고 놀랍다. 왜지? 왜일까? 모두 한 사람이 쓴 작품이라면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질 수 없다. 명대사를 쓸 줄 아는데 포기할 작가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본다. 좋은 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인데 굳이 재능을 감추고 평범한 대사를 쓸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렇다면 그동안 빛나던 대사는 보조작가가 쓴 거였을까? 보조작가가 독립했나? 2020년 JTBC에서 방영되었던 <경우의 수>라는 드라마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면 드라마는 망작이었지만 대사 하나만큼은 거의가 명대사였기 때문이다. 마치 김은숙 작가가 쓴 대본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더 글로리의 강현남 아주머니가 꼭 필요하다.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되는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해줬으면 좋겠다.^^

아직 파트 1만 공개된 상태라 파트 2에서 다루어질 부분이 궁금하다.
동은의 이야기를 들은 하도영이 어떤 라인에 설지, 동은의 방을 찾은 하도영이 연진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가장 궁금하고, 치료되지 않은 주여정의 정신질환은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결말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박연진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만드는 게 동은의 목표인 만큼 과거 동은의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연진이 철저하게 혼자 버려지는 게 복수의 끝일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건 복수를 끝낸 동은인데... 동은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파트 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