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기본 정보
추락사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에게 의심과 관심,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되며 두남녀가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르:멜로, 로맨스
개봉:2022.6.29
러닝타임:138분
감독:박찬욱
수상내역:43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
58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시나리오상, 남우주연상
3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
42회 황금촬영상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출연
장해준 역(박해일)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부드럽지만 정확하고, 예리하고 꼼꼼하며 모범적인 형사다. 가정생활도 별 문제가 없이 부부 사이가 다정하다. 그러나 피의자 서래를 만날수록 관심이 더해지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는다.
송서래 역(탕웨이)
추락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변사사건의 피의자.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 여성. 외조부가 조선인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기 때문에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으로 귀화했다.
안정안 역(이정현)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 해준의 아내로 둘 사이에는 14살 아들이 있다.
오수완 역(고경표)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 해준을 따르고 존경하는 열혈 형사
임호신 역(박용우)
서래의 두 번째 남편. 자칭 주식 애널리스트지만 실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기를 치는 금융 사기범이다.
여연수 역(김신영)
경북이포경찰서 형사팀 형사. 이포로 전근해 온 해준의 파트너다.
홍산오 역(박정민)
해준이 수사하는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찬욱 감독은 해준과 서래의 서사를 미리 보여주는 축소판 같은 인물로 의도했다고 한다. 오가인을 잊지 못 하고 집착하는 건 해준과 유사하다면 각종 범죄나 자살 행위 등의 어두운 면은 서래와도 흡사하다.
월요일 할머니 역(정영숙)
기도수 역(유승목)
서래의 첫남편. 안 보이는 곳만 골라 서래의 몸에 멍자국을 남기는 치밀함을 보이며 서래의 몸에 자신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기는 가정폭력범이다. 암벽등반이 취미다.
특별출연
이주임 역(유태오)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
마침내..마침내...서래는 중국에서 귀화한 여성으로 한국말을 잘 모르는 척 하지만 어휘 선택이 남다르다. 마치 무언가를 의도하고 내뱉는 말처럼...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심지어 웃음까지 보이는 서래는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는다. 심문 조사가 이루어지고, 해준은 점점 서래에게 관심을 갖는다.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피의자 심문을 하면서 고급 스시를 주문해준다. 잠복 근무를 하며 서래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게 되면서 해준은 서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도 아는 듯이 거리낌 없이 해준을 대한다. 해준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고 말할 정도로..

평소 잠을 잘 못잔다는 해준은 이상하게도 잠복근무를 하며 서래의 집앞에서 세상 편하게 깊이 잠이 든다.
서래의 시선 역시 해준을 쫓는다. 서래의 집앞 차안에서 잠든 해준, 살인 용의자 홍산오를 뒤쫓아 제압하는 해준을 지켜본다. 홍산오는 해준과 대치 중에 자살을 선택했고 그의 사망 뉴스가 보도되자 해준의 아내 정안은 "내가 갈까?"하며 물었지만 해준은 괜찮다며 사양했고, 그날밤 서래가 해준을 찾아왔다. 반가우면서도 놀라운 그녀의 등장에 왜 왔냐고 묻자 "재워주려고요" 하며 그녀의 숨소리를 들려준다.

서래 곁에서는 불면증이 없어지는 해준.
서래의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의심을 떨치지 못 하고 계속 수사를 하던 해준은 서래가 치밀하게 남편을 죽이고 알리바이까지 조작한 것을 확인한다. 서래의 사정을 다 알게된 해준은 증거가 담긴 스마트폰을 바다 깊이 버리라는 말을 남기고 아내가 있는 이포로 떠난다.
해준은 아내 정안과 함께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을 만큼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날 정안과 걷던 해준은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서래를 발견한다. 서래의 옆에는 한 남자가 있고, 해준 부부를 발견한 서래는 그 남자의 팔짱을 낀다. 해준과 서래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정안과 임호신. 이 와중에 해준과 서래는 둘만이 아는 신호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얼마후 서래의 남편이 또 죽었다.
"이럴려고 여기에 왔습니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해준이 소리치자 서래는 대답한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결말
냉정하고 단호하게 서래를 대하며 수사를 하는 해준에게 파트너 연수는 서래가 불쌍하다고 하지만 정작 서래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수사 결과 서래의 남편은 원한을 품은 철성이 죽인 것이고, 철성을 움직인 것은 서래였다. 어머니가 죽으면 임호신을 죽일 거라던 철성의 말을 기억한 서래가 철성의 어머니에게 약을 먹였다.
임호신이 서래가 갖고있던 핸드폰에 녹음된 내용을 듣고 서래와 해준의 관계를 알게 되고 협박을 한 게 원인이 되었고, 정안 역시 통화기록을 둘의 관계를 눈치챈다. 정안은 미련없이 이주임과 함께 떠난다.
서래는 모래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간다. 밀물 시간이 되어 바닷물이 모래로 구덩이를 덮는다. 뒤늦게 나타난 해준이 자신이 밟고 선 땅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서서 서래를 목놓아 부른다.
감상 후기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
영화를 보다 보면 서래가 선택한 ' 마침내'...마침내라는 단어에서 주춤게 된다.
마침내라는 의미는 어떤 행위이든 기다림이든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다가 이루어졌을 때 쓰는 부사다.
마침내 죽을까봐... 이부분에서 '서래라는 인물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구나' 단정짓는다면 큰 실수다. 서래가 남편을 죽인 범인이라는 게 밝혀지면 서래가 저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쓴 말이었는지 깨닫게 될 테니까. 서래가 오랫동안 남편의 죽음을 계획했거나 기다렸거나 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해준은 서래를 보자 첫눈에 사로잡힌다. 심문을 하면서 고급 일식집 초밥을 점심으로 제공하는 형사는 본 적이 없다.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 해 해준은 잠복 근무를 하며 용의자 서래를 지켜본다.
외적인 장면은 멀리 떨어져서 몰래 훔쳐보고 있지만 바로 옆에서 서래를 지켜보는 내적인 해준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써 해준의 심리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의심과 관심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지만 서래를 지켜보는 해준의 시선에서는 의심 보다는 관심과 욕망이 엿보인다. 서래는 이런 해준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듯이 재밌다는 듯 거침없이 다가온다.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잉크처럼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이 대사는 해준이 감정이라는 파도에 갑자기 빠지는 사람이라면 서래는 서서히 물드는 사람이라는 암시이기도 한데 둘의 사랑하는 방식에 적용해도 딱 맞아떨어진다. 해준이 첫눈에 반했다면 서래는 해준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는 즈음 사랑을 시작한다.
용의자 서래의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후 해준은 구소산에 올라 시간을 체크해가며 서래의 범행을 재연한다. 서래가 남편을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해준, 해준은 담담하게 서래를 진실로 사랑해왔음을 고백한다. 그 사랑이 부정한 것임을 알게 되자 붕괴되었다고 말한다. 누구 보다도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강했던 해준은 형사로서의 양심을 버리고 그대로 사건을 덮는다. 서래와 헤어질 결심을 한 해준은 아내가 있는 이포로 내려온다.
그러나 해준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서래의 사랑.
서래는 두번째 남편과 함께 이포로 내려온다.
해준 부부와 서래 부부가 우연히 마주친 장면에서 해준의 아내 정안이 묻는다.
안개가 많이 끼는 이 이포에 왜 왔냐고.
서래가 안깨 대문에 왔다고 말하자
정안은 보통 사람들은 안개 때문에 이 도시를 떠나곤 했는데 당신은 안개 깨문에 왔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서래에게 '안개'는 해준이다,
불행하게 살아온 서래에게 어느날 갑자기 해준이 나타나 서래의 마음에 안개처럼 서서히 스며들었다.
서래는 해준을 찾아 이포로 왔고, 아내 정안은 해준 때문에 이포를 떠난다.

얼마후 두 번째 남편이 수영장에서 죽은채로 발견된다.
"이럴려고 여기에 왔습니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해준이 소리치자 서래는 대답한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당신을 만날 방법이 이거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서래.
그러나 서래는 알고있다. 해준이 자신을 사랑했지만 부정했기 때문에 붕괴된 것을..
해준에게 영원한 미결로 남아 영원히 기억되고 싶었던 서래는 증거인 자신을 바다에 묻는다.
뒤늦게 서래의 사랑을 깨달은 해준이 달려오지만 그저 바닷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그녀의 이름만을 부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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