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 결말 줄거리 정보 후기(약간의 스포)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 기본 정보

브리저튼 시리즈의 프리퀼. 리미티드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브리저튼 시대의 사랑받는 존재 샬럿 왕비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이야기로 2개의 시점이 번갈아 나온다. 하나는 브리저튼의 시점인 1817년, 다른 하나는 샬럿 왕비와 조지 3세의 신혼시절인 1761년이다. 
 샬럿왕비는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조지 3세의 부인이자 사교계를 주름잡고 있다. 남편 조지왕이 치매에 걸렸기 때문에 사실상 왕실의 실세다. 이 작품은 샬럿 왕비가 조지왕과 결혼하는 과정부터 어떻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다루며 조지 3세와의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브리저튼 시즌1,2가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올 하반기 시즌3 공개를 앞두고 브리저튼 스핀오프 드라마로 공개된 작품이다. 브리저튼 시리즈의 프리퀼로 제작된 만큼 1761년 시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샬럿 왕비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일까?

 
조지 3세
조지 3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조부인 조지 2세의 학대를 받다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고 일종의 자폐증을 앓았다. 조지는 가끔 멍하니 하늘만 바라볼 때가 많았고, 11살이 될 때까지 글을 정확히 읽지도 쓰지도 못하했다고 한다. 1760년에 즉위하여 1820년까지 60년을 재위했다. 그의 치세기는 산업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등에 따라 극적인 변화로 점철된 시기였다. 국민들의 환영 속에서 즉위한 그는 처음에는 젊음과 경건함, 정직하고 소박한 생활 등으로 '농부 조지'라 불리며 국민들의 인기를 끌었으나 잦은 정신병 증세로 완고하고 편협한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 그가 관측한 천문 기록은 현재도 남아있다고 한다.
치세 말 9년간은 눈까지 먼 채 윈저성에 유폐되는 불운을 겪다가 1820년 사망한다.  
 

샬럿 왕비
브리저튼 시리즈에서는 흑인 귀족들이 다수 출연한다. 샬럿 왕비도 흑인이다. 역사 속 샬럿 여왕은 극소수의 역사학자들에 의해 흑인 혈통이 섞였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역사학자들은 샬럿 여왕의 혈통과 관련이 있는 아폰수 3세의 정부가 흑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한다. 
샬럿 왕비와 조지 3세는 6명의 딸과 9명의 아들을 출산했다고 하는데 출산 기간은 총 21년이다. 극 중 러브스토리가 충분히 개연성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흑인 귀족
샬럿 여왕처럼 영국 상류 사회의 정점에 오른 흑인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아프리카의 부유한 족장들의 경우 자식들을 런던으로 유학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다수의 흑인 귀족은 예상했던 대로 허구에 가깝다. 
 

먼로 박사
조지 3세의 정신병을 치료하던 존 먼로 박사는 실존 인물이라 한다. 정신병자들을 위한 서설 보호시설을 운영하던 프랜시스 윌리스로서 그는 왕을 길들이는 일부터 시작, 발작이 심하면 음식을 주지 않고 재갈을 물려 묶어두는 등 가혹한 방법을 썼다고 한다.   
 
 
장르: 로맨스, 드라마, 시대극
원작: 줄리아 퀸 브리저튼 시리즈
공개일: 2023. 05.04
회차: 6부작
독점 스트리밍: 넷플릭스
등급: 19세 이상 시청가

 

출연

샬럿 왕비 역: 인디아 암아티피오,  골다 로슈벌(노년)
조지 3세 역: 코리 밀크리스트, 제임스 플리트(노년)
오거스타 공빈 역: 미셸 패얼리 
애거사 댄버리 역: 아세마 토마스, 아됴아 안도(노년)
레이디 바이올렛 브리저튼 역: 루스 게멀(노년)
브람즐리 역: 샘 클레멧, 휴 색스(노년)
레이놀즈 역: 프레디 데니스
하먼 댄버리 경: 시릴 나리
아돌프 프리드리히 4세: 툰지 카심
레이디 휘슬다운 역: 줄리 앤드류스

 

줄거리

샬럿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빠에 의해 정략결혼을 하기 위해 독일로부터 영국으로 온다. 샬럿이 조지와 결혼을 해야만 가문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지만 감시하듯 따라붙는 시종부터 깐깐한 시어머니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담장이라도 넘어 도망치려는 순간 한 남자가 막아선다.

매력적인 그 남자는 조지 3세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지만 조지는 웬일인지  첫날밤부터 샬럿을 혼자 남겨두고 다른 궁으로 떠난다. 자존심에 홀로 버티고 외로움을 참아가며 씩씩하게 지내려고 애쓰지만 이건 어딘가 잘못 됐다. 마침 레이디 애거사 댄버리는 늙은 귀족 남편과 함께 지내며 어떻게든 왕의 눈에 들어 귀족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려 한다. 샬럿은 댄버리에게 조언을 구하고 댄버리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추진력 있고 화끈한 성격을 가진 샬럿은 직접 조지를 찾아간다. 다른 여자와 있을 거라는 샬럿의 예상과는 달리 천문에 관심이 많던 조지는 관측소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샬럿의 항변에 어쩔 수 없이 부부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조지,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점점 진심이 되어가고 사랑이 깊어진다. 


그러나 조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샬럿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몰래 치료를 이어가고 있던 중 샬럿과의 행복한 나날에 병은 호전되는 듯했지만 어느 날부터 병세는 점점 심해진다. 다시 치료를 받게 된 조지는 샬럿을 멀리하고 치료실에 갇혀 고통스러운 치료를 이어간다. 샬럿은 다시 외로움에 휩싸이고 이번엔 영국을 떠날 생각까지 갖고 있다.  샬럿마저 조지를 포기하자 애가 타는 건 조지와 샬럿을 모시는 시종, 브람즐리와 레이놀즈다.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샬럿과 조지의 비밀은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각자 최선을 다해 모실뿐이다. 
 샬럿은 조지의 치료실을 찾아간다. 묶어놓고 물에 담금질을 당하거나 인두로 지지는 등의 치료를 하고 있던 의사는 당황하고 막아서지만 샬럿의 카리스마 앞에 굴복하고 만다. 조지를 구해온 샬럿, 남편이 미친 게 편하다면 미친 상태로 두겠다며 조지의 손을 잡는다. 억압하는 방식의 치료보다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는 샬럿, 조지는 샬럿 옆에서 만큼은 평정을 찾아간다. 불가피하게 의회 연설을 앞둔 조지는 정신질환을 잘 숨길 수 있을까? 샬럿은 어떻게 권력의 중심, 사교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까? 
 

후기

브리저튼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밌다고 할 작품이다. 뜨겁고 화려하고 아름답고 멋있고 여자들이 좋아할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브리저튼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브리저튼 1은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 그중에서 장녀인 다프네의 이야기, 브리저튼 2는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인 앤서니가 결혼 상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은 흑인 왕비, 흑인 귀족 등이 다수 나온다는 점인데 브리저튼은 인종 차별 없이 권력과 신분을 유지한다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자.
흑인들은 원래 차별을 받고 살았는데 국왕이 흑인인 샬럿과 결혼하면서 유색인종의 상류사회 진입이 가능해졌다는 세계관이다. 아무리 허구라 해도 흑인 노예를 사고팔던 사람들이 만든 허구 치고는 너무 뻔뻔한 허구가 아닌가 싶다. 유럽의 노예제야 말로 체계적이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 않나? 19세기 초반까지는 흑인노예들이 존재했던 점과 현재도 인종차별이 만연한 점 등을 고려해 보면 더더욱 공감이 안 가는 부분인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냥 생각 없이 가볍게 보자. 
 브리저튼 시리즈를 보면 샬럿 왕비가 시종에게 "그래서 왕은 죽었어?"라는 식의 말을 종종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조지왕을 상당히 경계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권력에 눈이 먼 왕비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게 한다.  <샬럿 왕비: 브리저튼 외전>은 샬럿 왕비와 조지왕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이 드라마를 통해 그 바탕은 사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부터 조지왕의 정신병으로 인한 부부사이의 오해, 진실을 알게 된 후의 사랑까지 재밌게 풀어냈다. 특히 사교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댄버리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시종들의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져 극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