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어웨이(Faraway) 기본정보
크로아티아 섬에 있는 집을 유산으로 받게 된 한 여성이 가족들의 무관심과 냉대에 지쳐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에서 인생의 의미와 사랑을 찾는다는 이야기

장르:코미디, 드라마
국가: 독일
러닝타임:108분
공개일:2023.03.08
네티즌평점:9.17
채널:NETFLIX
감독: 바네사 좁
출연
제이네프 역( 나오미 크라우스)
요시프 체가고 역( 고란 보그단)
에드난 마랄
줄거리
주인공 제이네프는 가족들의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태도에 지쳐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어 제이네프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것도 알게 된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추도사를 부탁한 남편이 나타나지 않자 무작정 남편이 일하고 있는 식당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목격한 것은 새로 부임한 젊은 셰프와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남편, 심지어 남편은 엄마를 잃은 제이네프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화가 난 제이네프는 그대로 차를 몰아 크로아티아로 향한다.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고 한참을 걸려 한밤중에 도착한 그곳, 너무 어두워 손으로 더듬어가며 겨우 집안으로 들어간다.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침대 위,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깬 제이네프는 코골이가 심한 남편을 밀다가 눈이 마주쳤다. 어랏! 이 남자 남편이 아니네 누구? 동침한 그 남자는 제이네프의 엄마에게 집을 팔고, 엄마의 허락하에 그 집에서 살고 있던 남자 요시프다. 제이네프는 이 남자를 집에서 내쫓고 부동산업자를 통해 세를 놓을 생각을 한다. 마당 한쪽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게 된 요시프, 어떻게든 내쫓으려는 제이네프, 심지어 누군가 비싼 가격에 사겠다고 나섰고 부동산업자는 적극적으로 밀어붙인다.

결말
엄마를 찾아 딸이 도착한 후 바람 피다가 뒤늦게 아내를 찾아 달려온 남편과 가부장적인 아버지까지 찾아온다. 요시프, 부동산업자까지 모두 모여 유쾌하게 식사를 한다. 이미 자유와 사랑과 행복을 찾은 제이네프를 가족들은 받아들인다. 다들 각자의 삶을 위해 떠나고, 제이네프는 요시프와 남기로 한다.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섬에서..

후기
도시의 남녀가 옷을 벗는다는 것은 뭔가 의식 같고 절차 같다면 이 영화 속에서 남녀의 나체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흠... 이런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아.. 뭐라고 써야 하나. 예를 들면 이렇다.
둘은 어둠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동침을 한다. 아침이 되어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놀라서 소리는 지르지만 바로 옷을 입지는 않는다. 한참을 뭔가 대화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옷 하나를 걸치고, 또 대화를 하다가 나머지 옷을 입는다.
또 다른 상황은 뜨거운 밤을 보낸 다음날 나체 상태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려다 딸에게 들킨다. 양쪽 다 놀라지만 그게 전부다. 그 상태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들켰다고 서둘러 옷을 입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문명보다는 야생에 더 가까운 공간적 배경 때문인가 이들의 그런 모습은 자연스럽고 자유스럽다. 가족의 속박과 도시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는 제이네프의 심리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보기 좋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차원은 아니다. 배 나온 중년, 살찐 몸을 자주 본다는 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요시프는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쓰러져있는 제이네프를 들쳐업고 오던 날, 코르셋의 압박감에 숨도 못 쉬는 제이네프를 도와 코르셋을 벗긴다. 그제야 안정을 찾고 잠든 제이네프를 뒤로하고 나오던 요시프는 라이터로 코르셋을 태워버린다. 이건 제이네프가 자신을 구속하던 것들을 요시프의 도움을 받아 청산한다는 복선이자 상징적인 의미로 보인다. 제이네프는 갑자기 오게 된 여행지에서 뜻밖의 사랑을 만나고 행복과 자유를 느끼며 가족들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로 한다.

오늘 포털 메인에서 어떤 여자가 남편을 살해하고 내연남과 보험금을 챙기려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왜 우리나라는 결혼과 이혼에 쿨할 수 없는가.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 심리를 도통 모르겠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깔끔하게 이혼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면 되지 않나?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고 보험금을 챙기려 했다는 대목이 너무나 한심하다. 모를 줄 알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똑똑하다는 걸 모르나? 설령 보험금을 받았다 쳐도 살인을 했는데 내연남과 행복할 거라 믿었나? 새대가리도 아니고 너무나 어리석다. 동기도 과정도 추악한데 결과가 행복일 리가 없잖아?
행복은 어둡고 추악한 음지에 있을 리가 없어. 불행하다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햇빛이 인도하는 길로 떠나세요. 혹시 알아? 크로아티아 외딴 섬 어디에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의 행복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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