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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독전 리뷰 줄거리 결말 출연진

독전:익스텐디드 컷 기본 정보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는 버림받은 조직원 락의 도움을 받아 "이선생"이란 자를 잡으려고 한다. 


장르:범죄, 액션, 느와르
러닝타임:123분
개봉:2018.05.22
관람객 평점:8.41
감독: 이해영
원작:2013년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 원제: 독전(毒戰)
스트리밍:넷플릭스

출연

원호 역(조진웅)
락 역(류준열)
진하림 역(김주혁)
오연옥 역(김성령)
박선창 역(박해준)
정일 역(서현우)
소연 역(강승현)
덕천 역(정준원)
동우 역(정가람)
보령 역(진서연)

 
 

특별출연

브라이언 역(차승원)

 
 

줄거리

서울 동부경찰서 마약팀장 원호는 2년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약 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쫓고 있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그를 찾아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자신의 일을 돕던 조카 같던 아이 '수정'의 죽음을 마주한다. 분노한 원호는 수정이 남긴∞자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반드시 이선생을 잡겠다고 다짐한다.
 의문의 폭발 사고가 있던 마약공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조직의 연락책을 맡고 있는 조직원 서영락이다. 원호는 서양락의 애완견이 화상으로 입원한 일을 미끼로 서영락을 설득해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원호와 서영락은 중국 바이어 진하림과의 거래를 성사시킨 후 이선생을 잡기 위한 마약을 제조하기 위해 소금공장을 찾아간다. 서영락은 마약을 제조 중인 농아 남매와 친분이 두터워보이고 이를 지켜보는 원호는 서영락을 의심한다.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며 의심을 풀고 있을 즈음 예정에도 없던 조직의 상무 박선창이 브라이언 이사를 대동하고 찾아온다. 브라이언 이사는 이학승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이자 그의 둘째 아들이었고, 서영락은 이선생을 언급하며 브라이언의 심기를 건드린다.   


완성된 라이카를 들고 떠나는 원호와 영락을 진하림의 사람인 보령 일당이 급습하여 납치한다. 재치 있게 상황을 넘기며 진하림의 도발을 피하다가 한계점에서 총격전이 벌어진다. 진하림과 원호의 1:1 접전에서 원호가 덤벨에 맞기 직전 서영락이 진하림을 쏘아 원호를 구한다.  같은 시각 마약을 제조 중이던 소금공장은 진하림 패거리들의 급습으로 총격전이 벌어진다. 뒤늦게 현장에 뛰어든 경찰 그중에서 가장 어린 동우가 폭탄을 피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원호는 동우가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서영락을 몰아붙이지만 서영락은 몰랐다,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다. 수사팀원들은 수사에서 서영락을 빼자고 항의하지만 조직을 잡기 위해서는 서영락의 도움이 필수적이었기에 주먹을 휘두르면서도 공조할 수밖에 없는 원호, 마지막 결전 장소로 향한다. 


 원호는 진하림으로 위장해 브라이언의 공장으로 향한다. 브라이언은 입구에서 서영락을 박선창에게 넘기고 영락은 어디론가로 끌려간다. 브라이언은 마주한 원호에게 라이카를 내놓는다. 원호는 단도직입적으로 " 자네가 이선생인가?"라고 묻는다. 브라이언은 자신이 이선생이라는 듯 말을 이어가지만 원호는 이학승의 죽음을 언급하며 " 어떤 한 인간을 좆나게 집착하다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근데 왜 나는 뭔가가 와닿지가 않냐?"며 브라이언을 압박한다. 이에 분노한 브라이언은 부하들을 소집해 원호를 제거하려 하지만 바로 그때 직언이 의문의 상자가 실린 왜건을 끌고 온다.  상자 속에는 누군가의 잘린 팔과 그의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 이선생으로부터의 발신음이 울리고 있다. 그 순간 복면을 쓴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연막탄을 던지며 총격전이 벌어진다. 원호는 총알이 어깨를 스쳐 쓰러지고 그 사이 브라이언은 복면 쓴 괴한에게 끌려간다. 
 이후 서영락의 행방을 쫓던 원호는 역으로 나오게 되고, 브라이언이 화상을 입은 채 고통스럽게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마주한다.   
 
 

결말

방송에서는 '이선생'이란 자가 잡혔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원호는 서장을 찾아 브라이언이 이선생이 아닌 걸 알고 있지 않냐고 묻지만 서장은 스스로 이선생이라고 자백했다며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다. 
 외국의 설원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원호의 차, GPS가 알려주는 지점을 향해 달린다. 이윽고 멈춰 선 곳엔 외딴집이 있다. 농아 자매가 마당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고, 원호는 "라이카!"라며 서영락의 개를 부른다. 반갑게 뛰어나와 꼬리를 치는 라이카, 이윽고 서영락이 나온다. 


 원호는 GPS를 심어놨고, GPS가 알려주는 대로 찾아온 것.
커피를 놓고 마주한 두 사람, 원호는  서영락에게 "넌 살면서 행복했었던 적이 있냐?"라고 묻는다.
얼굴에 핏방울이 묻은 원호가 문을 열고 나오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후기

마약이나 돈에 미친 인간들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영화다.  돈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는 인간들과 마약을 유통하며 마약에 찌든 인간들, 그들이 마약을 놓고 벌이는 범죄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차승원이 연기한 브라이언이라는 인물은 자신이 공부한 신학을 앞세워 마약으로 천국에 보내준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밀항하다가 마약을 과다 섭취해 죽은 부모를 눈앞에서 목격한 서영락은 마약 제조업으로 돈을 버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협박에도 살인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서영락의 담대함은 어디서 나온 걸까? 브라이언이나 서영락이나 자신들이 현실에서 지옥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김주혁은 이 영화에서 마약에 중독된 반미치광이 진하림을 연기한다.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 마른 몸에 거친 피부톤, 약간 흐리멍덩하면서도 빛이 뿜어져 나오는 눈빛 연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구나 생각하게 했던 지점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조진웅의 대사 " 넌 살면서 행복했었던 적이 있냐?"에서 울컥했다.
원호가 서영락을 쏜 건지, 아니면 서영락이 권총으로 자살을 한 건지는 나오지 않지만 범인을 쫓던 원호가 끝내 '이선생'을 잡고 끝났으리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이 영화는 죽음 앞에 깊고 진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나는 한 번이라도 행복했었던 적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