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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중드 치아문단순적소미호(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줄거리 결말 후기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기본 정보

여고생 천샤오시가 19년간 친구 장천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공개:2017.11.9~2017.12.15 (23부작)
편성:중국 텐센트 TV
원작: 조건건의 소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출연

장천 역(호일천)
잘 생긴 우등생으로 인기가 많지만 표현이 서투르고 무뚝뚝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과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 천샤오시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걸 알게 되고 장천 역시 천샤오시를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툴다. 칭화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뜻을 저버리고 천샤오시와 함께 하기 위해 고향의 절강대학 의대에 진학한다.
천샤오시 역(심월)
성적도 좋지 않고 외모도 별로지만 솔직하고 밝고 따뜻한 심성의 귀여운 여학생이다. 족발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웃이자 같은 반 친구 장천을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짝사랑 중이다. 표현할 때마다 거절당해 장천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후 장천의 권유로 재수해서 절강대학 미술대학에 진학한다.

린징샤오 역(왕쯔웨이)
천샤오시의 친구. 장천, 리웨이와 함께 반의 우등생으로 천문학에 관심이 있다. 예쁜 얼굴에 터프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남자다운 면이 있어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다. 양호 교사 리수를 좋아하는데 어떤 사건으로 리수가 학교를 떠나게 되면서 저마 루양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다.

우보송 역(고지정)
수영 특기생으로 천시 고등학교에 전학을 온다. 천학올 때부터 천샤오시를 형님이라 모시며 관심을 보인다. 치매가 있는 할머니, 수영 코치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천샤오시를 짝사랑하지만 천샤오시의 마음은 온통 장천에게 가있다. 이후 수영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천샤오시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한다. 성인이 된 이후로 메달리스트가 되어 화려하게 귀환하고 스타덤에 오른다.

루양 역(수닝)
장천의 친구. 철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은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러브레터를 전하러 갔을 때 자신을 놀리는 다른 선배들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린징샤오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다.

그 외 인물
리웨이
천샤오시네반 반장이자 장천을 좋아하는 여학생이다. 천샤오시를 경계하고 질투한다.


줄거리

천샤오시는 공부도 못하고 어딘지 어리바리하지만 쾌활하고 귀여운 면이 있는 여고생이다. 그녀는 이웃집 장천을 어릴 때부터 17세가 될 때까지 짝사랑하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어 어떻게든 말을 걸고 관심을 표현하지만 그때마다 장천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천샤오시가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뒤에서 도와주고, 천샤오시가 잠들거나 하면 다정한 모습으로 썸인지 아닌지 모를 행동들을 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천샤오시는 같은 반 반장 리웨이에게 잘해주는 장천이 리웨이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를 한다. 그러던 중 수영선수인 우보송인 전학을 오고 천샤오시와 엮이게 되면서 점점 천샤오시를 좋아하게 된다. 다급해진 장천은 질투를 하고 때때로 천샤오시를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우보송과 장천이 천샤오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사이에도 이 사실을 모르는 천샤오시는 장천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바쁘다.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어느 날 천샤오시가 재채기를 했다가 조류독감으로 오해받고 양호실에 격리되고 만다. 우보송은 천샤오시 곁을 지키려고 보건실에 무단으로 들어오고, 장천은 천샤오시가 선생님에게 빼앗긴 책의 마지막장을 방송실에서 읽어주며 천샤오시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다정했던 장천은 천샤오시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천샤오시에게 소설이 별로였다는 문자를 보낸다.(장천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담임 선생님의 제안으로 반 전체가 건강검진을 하고 공원으로 야유회를 가기로 했다. 기대에 부푼 천샤오시는 장천에게 고백하기 위해 폭죽을 준비한다. 모두가 둘러앉아 게임을 할 때 따로 장천을 부른다. 그러나 이를 먼저 눈치챈 리웨이가 먼저 약속장소로 가 장천에게 무슨 말인가를 건네며 포옹을 한다. 고백을 하려던 천샤오시가 이 장면을 보고, 천샤오시가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리웨이는 장천에게 입을 맞추려고 한다. 그 순간 우보송이 울고 있는 천샤오시의 눈을 가린 후 데려간다.(이 드라마의 가장 슬픈 장면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천샤오시는 울고 옆자리에서 우보송이 샤오시를 지켜본다. 장천은 멀리서 천샤오시 쪽을 바라본다. 천샤오시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오보송은 장천에게 천샤오시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야유회 사건 이후로 천샤오시가 변했다. 장천이 오면 먼저 가버리고, 장천이 사다 준 간식거리를 거절한다. 그러면서 장천이 리웨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슬프다. 장천이 자전거를 태워주겠다고 다가오자 거절하고 우보송의 자전거를 타는 등 거리를 둔다. 시험날, 리웨이는 커닝을 하다가 들킨다. 리수 선생님은 리웨이와 상담을 한 후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길을 걷던 샤오시는 마주 오는 장천을 보고 신발끈을 묶는 척한다 그러다 자신이 신고 있는 게 슬리퍼임을 깨닫고 도망가려다 넘어진다. 장천이 달려와 샤오시를 안아 벤치에 앉히고 상처를 물로 씻어준다. 샤오시가 무릎도 다친 것을 알고 장천은 샤오시를 업는다. 업힌 샤오시에게 리웨이와 자신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며 리웨이 프라이버시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샤오시는 울며 자신이 찢은 장천과 자신을 그린 그림에 테이프를 붙인다.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샤오시가 진로를 고민하는 사이 장천은 칭화대 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그러나 장천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천샤오시가 지원한 절강대 의대에 입학한다. 그러나 천샤오시는 불합격 통지를 받는다. 장천의 권유로 미술 대학을 목표로 재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합격! 꿈에 그리던 장천과의 캠퍼스 생활이 시작된다.

결말

대학생이 된 천샤오시와 장천은 연애를 시작한다. 행복한 것도 잠시 유능한 레지던트인 장천은 매일이 응급상황이다 보니 점점 만나기 힘들어진다. 연락이 뜸해도 참고 이해하던 천샤오시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장천이 베이징으로 연수를 간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일로 크게 다툰 후 장천은 베이징으로 연수를 떠난다.
3년 만에 돌아온 장천은 병원에서 우연히 천샤오시와 만나지만 샤오시의 반응도 냉정하고 곁에는 우보송까지 있다. 어떻게든 다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장천, 루양과 린징샤오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루양의 솔로탈출 파티에 장천은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다른 여자를 데려온다. 천샤오시의 질투를 유발할 작정이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둘은 3년 전 이야기를 하며 오해를 푼다. 그러나 다시 함께 하자는 장천의 마음을 샤오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만화책을 내는 게 꿈이라는 천샤오시를 위해 장천은 사비를 털어 출판해주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보송은 다급한 마음에 서둘러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천샤오시의 책이 출판되고, 술에 취한 천샤오시를 바래다준 장천은 오래 아껴둔 고백과 함께 청혼을 한다. 행복한 천샤오시, 그리고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사랑꾼 장천을 보게 된다.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의 출판 사인회가 있던 날 대학원에 진학한 린징샤오와 세계 대회를 석권한 프로게이머 루양, 그리고 최고 인기 수영선수인 우보송까지 그 시절 아름다웠던 친구들이 모두 모인다.

감상후기

개인적으로 치아문단순적소미호는 중국드라마에 입문하고, 중국드라마를 찾아서 보게 만든 드라마다.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대 배경은 2005년~2015년까지다. 23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보니 끝까지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재밌는 부분도 있고 지루한 부분도 있고, 클리셰에 혀를 내두르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건 고등학생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매우 잘 표현했다. 대학교부터 성인까지의 스토리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가 없지만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예쁘고 풋풋하다.  발랄하고 귀여운 천샤오시도 괜찮았고,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한없이 다정한 장천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매력적이다.  중국 드라마나 중국 배우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드라마를 본다면 분명  '호일천 앓이'를 시작할 거라 장담한다. 

 

물론 이해 안 되는 문화들도 자주 나온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공부에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과하다 싶을 만큼 사생활에 간섭하는 모습은 낯설고 다소 거북하다. 엄마가 아이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그 내용에 화를 내거나 벌을 주고, 교사가 학교에서 압수된 연애편지를 공개적으로 읽어주며 '연애편지 쓰는 애한테 지켜줄 사생활은 없다'라고 말한다. 밖에서 음악을 듣는 천샤오시의 이어폰을 빼앗으며 "네가 요주의 인물이야. 학생답지 않아"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가끔 일기장을 훔쳐보는 장면은 나오지만 일기장 내용으로 벌을 주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연애편지도 장난처럼 공개적으로 읽는 장면은 본 적이 있지만 연애편지 쓰는 애한테 지켜줄 사생활은 없다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연애편지 쓰는 게 뭐 어떻다는 건지 모르겠다.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음악을 들은 것도 아니고 밖에서 듣는데 이어폰을 빼앗고, 학생답지 않다니...

그러나 괜찮다. 남의 나라 일이라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그뿐 중국 일에 우리가 열낼 필요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