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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

무인도의 디바 기본정보

박혜련, 은열 극본 오충환 연출의 12부작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2023년 10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가수 지망생 서목하가 15년 만에 구조되고 정기호를 찾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등장인물

 

서목하 역(박은빈)
춘삼도에서 횟집을 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외동딸이다. 윤란주의 열렬한 팬이자 가수지망생으로 걱정 하나 없이 보이는 해맑은 성격이지만 알고 보면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다. 같은 반 정기호와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가까워지는데 본의 아니게 자신의 신세를 들키게 된다. 둘이 만든 뮤직비디오가 톱스타였던 윤란주의 눈에 들게 되고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데  기호의 주도하에 목하는 아버지로부터의 아슬아슬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끈질기게 따라오는 아버지를 피해 바다에 빠지게 되고 함께 뛰어든 아버지와 행방불명이 된다. 그로부터 15년, 섬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나온 강보걸의 형 강우학 눈에 띄게 되면서 기적적으로 구출된다. 당장 갈 곳이 없던 목하는 강우학의 배려로 보걸의 집 2층에서 몰래 거주를 시작한다.  얼마 안 가서 들키게 되지만 우학의 가족들은 목하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윤란주와의 재회로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고 가수로서의 꿈을 꾸게 되지만 목하의 바람은 정기호를 찾는 것. 과연 정기호는 아직 살아있을까? 살아있다면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윤란주 역(김효진)
잘 나가던 시절엔 백 평짜리 빌라에서 화려하게 살던 그녀지만 한물 간 지금은 팬클럽 회장의 반지하에서 세들어 살고 있다. 술과 담배를 친구 삼아 살고 있는데 이제는 노래까지 잘 나오지 않는다. 불혹도 지나버린 나이에 무언가 다시 시작할 용기는 없고 포기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의 열혈 팬이 무인도에서 살아 돌아온다. 란주도 똑똑하게 기억하는 그 이름 서. 목. 하
윤란주는 목하를 보며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고 다시 시작해 볼 용기를 갖는다. 이번엔 가수가 아닌 서목하의 음반제작자로...


 
강보걸 역(채종협)
현재 핫한 프로그램인 'N번째 전성기' 기획자이자 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방송국 PD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같은 방송사 기자인 철없는 형 우학과 함께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무인도에서 구조된 서목하가 함께 살게 되면서 잔잔하던 보걸의 감정도 매일 파도가 친다. 목하에게 쌀쌀하게 대하지만 뒤에서는 목하를 위해 뭐든 다 해주는 남자다.   


강우학 역(차학연)
동생 보걸을 따라 YGN에 입사하고 사회부 기자가 됐다. 집에서도 보걸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동생 같은 형, 철 없이 보이지만 때로는 의젓하게 형노릇도 할 줄 아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 복장 터지게 하는 밉상이었다가도 금세 성격 좋고 정 많은 사람이라는 표시가 난다. 무인도 봉사활동을 가서 남들 다 쓰레기를 주울 때 의자에 앉아 드론을 날리며 놀다가 목하를 발견한다. 정이 많은 우학은 목하를 2층에 몰래 들이는데 함께 하면 할수록 점점 목하에게 감정이 생긴다. 
 

정봉완 역(이승준)
40세-55세/ 경찰-경비
춘삼도 시절 섬주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찰이었지만 기호에게는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는 무서운 아버지였다. 아내도 폭력을 견디다 못해 떠났고, 큰아들은 폭력으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맸다. 그런데도 기호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멈추지 않는다. 기호마저 떠나가고 봉완은 가족을 찾아 헤맨다. 경비일을 하면서 치밀하게 자료를 모으고 끝내는 가족을 찾아내는데... 
 
이서준 역(김주헌)
27세-42세/매니저-RJ엔터 대표
과거 엔터 바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너와 학벌로 당대 최고의 스타인 윤란주의 파트너가 됐다. 계약금 하나 없이 계약서에 앨범 판매량이 2천만 장을 넘으면 지분의 반을 주겠다는 약속 한 줄을 넣으며 윤란주와 계약한다.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업계 5위 안에 드는 RJ엔터사가 되었다. 곧 윤란주와의 계약도 끝나가고 이대로 6개월 후면 RJ엔터 지분은 온전히 서준의 것이 된다.  
 
은모래 역(배강희)
31세/ 가수
15년 전 서목하가 행방불명되면서 오디션에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RJ엔터 1호 연습생이 되었고, 제2의 윤란주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더니 현재는 케이팝 최고의 디바로 윤란주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자신을 뛰어넘던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서목하가 등장하면서 은모래의 열등감에 불을 붙인다. 
 
박용관 역(신주협)
RJ엔터 소속 은모래 매니저다.
서준의 오른팔이자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은모래 담당 매니저다. 과거 가수지망생이었던 시절, 서준이 반대했으나 윤란주가 준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되지만 현재는 꿈을 접고 매니저 일에 충실하다. 그러나 묘하게 거슬리는 서목하가 등장하면서 용관은 자신이 접은 꿈을 처음으로 후회한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던 그가 서목하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흔들린다.  
 
송하정 역(서정연)
정봉완의 아내였지만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그로부터 탈출해 현재는 강상두의 아내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과거 강상두의 도움으로 신분세탁에 성공하고,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산다. 
 
강상두 역(이중옥)
공무원이었던 시절 송하정을 딱하게 여겨 신분세탁을 도와준다. 그렇게 둘은 부부가 되었다. 
아내의 미용실 일을 돕고 두 아들을 친아들처럼 따뜻하게 보살피는 가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아버지다.  

 

무인도의 디바 줄거리

춘삼도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기호와 목하, 가수 지망생이었던 목하가 오디션을 보기위해 영상을 제작하는데 기호의 도움을 받으며 가까워진다. 그저 해맑고 걱정도 없을 것 같은 목하가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기호는 같은 처지의 목하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빗속을 뚫고 기호를 찾아온 목하, 기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목하를 위해 젖은 운동화 대신 새운동화를 내주고, 목하의 손을 잡고 짐을 챙겨 집을 나온다. 그러나 어디에나 고자질쟁이는 있는 법. 동네 아저씨가 알려주는 바람에 목하의 아버지가 뒤를 바짝 쫓아온다. 둘이 함께 떠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기호는 목하에게 약속장소등을 알려주고 목하의 아버지가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앞을 가로막는다. 한참을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어른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기호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목하를 갑판 끝으로 몰았다. 아버지가 더 무서웠던 건지 스스로 바다로 뛰어든 목하, 목하를 따라 뛰어드는 아버지 그렇게 둘은 행방불명이 되었다.
  15년이 흐른 어느 날, 무인도에서 드론을 발견한 목하는 신기한 모습에 드론을 따라 달린다. 드론이 도착한 곳은 섬으로 봉사활동을 나온 우학과 보걸 등이 있다. 거지꼴을 하고 있는 목하의 모습에 우학은 처음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이내 기자 정신을 발휘해 목하를 자신의 집 2층에 몰래 들인다. 


 한 때 잘 나가던 윤란주는 현재 술과 담배에 의존하며 팬클럽 회장의 집 지하에 세 들어 살고 있다. 그러나 나 자포자기하듯 살아가는 자신의 스타에게 실망한 팬클럽 회장은 윤란주에게 나가달라고 한다. 마침 서목하의 등장으로 목하와 함께 2층에서 지내게 된 윤란주. 목하의 립싱크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후 윤란주의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비밀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편 기호의 아버지는 경비일을 하며 가족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다가 목하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본 후 목하 주변에서 기호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재계약을 포기하고 목하의 음반 제작을 맡기로 한 윤란주, 신분세탁한 것을 자수한 후 사람들의 비난과 그동안 이룬 것을 포기해야 만 하는 보걸과 우학, 

 
 

감상 후기

가정폭력과 신분 세탁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다. 악역과 선역의 구분이 뚜렷한데 악역은 아버지, 그 외 나머지는 등장인물은 선역이기 때문일까? 무인도에서의 생존에 지쳤을 법도 한 목하는 강인하지만 맑고 착한 성격 그대로다. 목하가 행방불명되었을 때도 어디선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목하를 찾고 그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기호, 그리고 목하의 궂은 일을 늘 함께 하는 우학, 두 아들과 목하를 위해서라면 언제나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하정과 상두 이들을 중심으로 봄처럼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눈빛마저 차가운 기호의 아버지 봉완이 점점 이들의 행복을 파괴하기 위해 다가온다. 정봉완 역의 이승준 님의 악역 연기가 놀라운데 가장 놀랐던 장면은 가족사진이었다. 가족사진 속의 정봉완은 차가운 눈빛이지만 어딘가 불안한 표정, 어딘가 당당하지 못한 자세 등에서 드라마 속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 자신 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비굴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척 두 얼굴을 하는 사람의 차갑지만 비굴하고 자신 없는 모습이랄까? 이분이 이런 악역에도 어울린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이었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치밀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있는 드라마다. 다른 일 하면서 가볍게 보기에 좋고, 틀어놓고 소리만 들어도 대충 스토리가 이해되는 쉬운 드라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지쳐 긴장하지 않고 보기에 좋은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