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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앰뷸런스 (스포 주의)

넷플릭스 영화 앰뷸런스 소개

2022년 4월 극장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10월에 공개되었다.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 아마겟돈, 아일랜드, 진주만, 범블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영화감독이다.
앰뷸런스는 동명의 2005년 작 덴마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형제인 대니와 윌, 응급구조대원인 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시절 범죄자였던 대니의 아버지에게 입양되어 대니와 형제로 자란 윌, 그러나 둘은 지금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윌이 대니를 찾아가면서 위험한 계획에 뛰어들게
되는데... 앰뷸런스를 탈취해 캠을 인질로 잡고 위험한 질주를 하는 두 형제.

등장인물

대니 역(제이크 질렌할)

1991년 영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으로 데뷔해 투모로우, 조디악, 페르시아 왕자 등 수많은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7년 제21회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는 오랜 시간 범죄자로 살아온 인물로 동생을 범죄에 끌여들이고 함께 탈주하면서 끝에는 진한 형제애를
보여준다.

윌 역(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2012년에 개봉한 크레센도로 데뷔했다.
2020년 제72회 에미상을 수상했다.
앰뷸런스에서는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찾아간 형이 제안한 범죄를 마지못해 수락하고, 캠과 경찰을 끝까지
살리고 싶어하는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캠 역(에이사 곤잘레스)

멕시코 출신의 영화배우로 모델과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베이비 드라이버와 분노의 질주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는 열정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응급구조대원을 맡아 열연한다.

앰뷸런스 줄거리

자신을 입양한 아버지는 범죄자였다. 형 대니는 아버지처럼 범죄자가 되었지만 윌은 아버지처럼 살지 않기 위해
가족을 떠나 해병대에 입대를 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제대로 된 일자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 자신이 스스로 떠나왔던 형을 찾아간다.
형은 이미 서른 번이나 은행을 턴 경력이 있는 유명한 범죄자이다. 윌이 돈을 빌려달라고 말을 해보지만 대니는 자기도
돈이 없다며 함께 은행을 털어 거액을 챙기자고 막무가내로 제안을 한다. 거절을 하지만 형의 집요한 제안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그길로 패거리의 차에 합류하게 된다.
당당하게 은행으로 입성하는 패거리, 초반의 패기와는 다르게 밖에서 동료를 기다리던 한 경찰에 의해 범죄가 들통난다.
그들이 털고있는 은행은 하필 LA경찰국 근처의 은행.
순식간에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싸이게 된다. 패거리들은 경찰에 의해 거의 다 죽고 대니와 윌은 가까스로 피해 다니고 있지만 건물 밖으로는 아직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대니를 위협하는 경관을 쏘게 된 윌. 다행히 경관은 죽지 않았고 그 와중에 둘은 앱뷸런스를 탈취한다. 응급구조대원인 캠과 총 맞고 신음하는 경관을 인질로 삼아 이들은 위험한 질주를
시작하는데.... 그 둘을 그저 인질로 대하는 대니와 어떻게든 둘을 살리고 싶어 하는 윌.
둘은 질주하는 차안에서도 사사건건 부딪친다. 과연 이들에게 형제애는 있는 걸까?
경관이 위독해지자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의사도 아닌 응급구조대원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 이들은 과연 탈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 앰뷸런스 감상 후기

긴장감있는 분위기 화려한 카체이싱, 배우들의 연기, 영상 등은 볼 만하다.
그러나 심각한 건 스토리의 허술함이다.
이들이 털기로 한 은행은 LA경찰국 근처의 은행. 오랜 은행털이의 경력을 가진 대니 정도라면 범죄 시간 정도는 계산했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 어떻게 들어가서 얼마 동안 돈을 챙기고 어디로 나오자, 계획이 틀어지면 차선책으로 어떻게 하자 정도의 계획은 세웠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들은 벌건 대낮에 눈에 띄는 큰 트럭을 타고 은행 정문에 도착하고, 당당하게 총을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복면을
쓰고 거침없이 은행으로 들어간다. 퇴로에 대한 계획도 없었다. 오로지 정면 돌파..ㅋ
이쯤 되면 대낮에 경찰과 전면전을 각오하고 저지른 범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인질이 타고있는 앰뷸런스를 탈취해 달리는데 어디서나 눈에 띄는 모양에 눈에 띄는 색감이다.
경찰이 놓칠래야 놓칠 수도 없는 차량이다. 최고의 레이서 출신이라는 윌이 별다른 기교 없이 달리는데도 경찰차들은
어이없이 구르고 뒤집힌다.
이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던 한 여경찰의 대사가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돈 많이 드는 추격전이네요"
대사가 아닌 현실적인 언어로 바꾸자면 "추격씬에 돈 많이 쓴 영화네요" 로 바꿔도 무리가 없을 명대사다ㅋㅋ

이 영화의 명장면은 추격씬임에는 분명하다. 왜냐면 추격씬이 영화의 2/3을 차지하고 있으니 대부분의 사건은 앰뷸런스
안에서 일어난다. 그 중에 헐... 하며 봤던 장면은 총상을 입은 경관의 수술 장면이다.
앰뷸런스는 쫓기는 입장이다 멀쩡한 사람도 저 앰뷸런스를 타면 병 나서 내리겠다 싶을 만큼 거칠고 빠르게 달리고 있다.
캠은 의사 세 명과 영상통화를 하며 원격으로 지시를 받아 수술을 시작한다. 노련한 의사도 하기 힘들다는 수술을 응급
구조대원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의사들이 아주 차분하게 수술방법을 지시하고 있을 때는 잠시 다른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경찰들은 헬기까지 동원하지만 도주 방향을 알면서도 미리 막거나 통제하는 일도 없다.
그저 함께 자동차 경주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얌전히 뒤를 따를 뿐이다. 이때 대니와 윌이 노래를 부르고 이어 OST가 깔리는데 마치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오랜 시간 달리고 난 후에야 저격수를 배치하고 대니와 윌을 저격하지만 실패. 뒤이어 여러 대의 경찰차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기다리는 경찰, 그러나 대니와 윌 그리고 인질들은 다른 차로 바꿔 탔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 서울대작전이 개봉했었다. 풍자를 담아 유쾌하게 풀어낸 카체이싱 영화였는데 평점 4.5점을 받았다.
영상미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대사며 스토리도 괜찮았는데 말이다. 반면 이렇게 허술한 이 영화는 평점 7.5점인가를 받았다. 하....

반전은 있다.
이 영화의 엔딩이 꽤 괜찮았다.
형제애라고는 없을 것 같은 대니가 윌이 위독하자 병원으로 차를 몬다. 경찰들에게 포위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동생을 살려야겠다며.. 그러나 캠을 살리기 위해 윌은 형을 쏘고 둘이 나란히 땅바닥에 쓰러지는데 이때 두 형제가 서로를 보는 장면이
압권이다. 그씬 하나로 내가 이 영화를 잘 못 봤나? 다시 봐야 하나로 고민했으니까.
이 명장면에서 비극으로 끝났어야 긴 여운을 남겼을 텐데 아쉽게도 이 영화는 더 이어진다. 유치하게 다 풀어주는 해피엔딩으로...
내 기준 평점 서울대작전 8.0, 앰뷸런스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