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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영화 아웃핏 결말은? 스포 주의

넷플릭스 추천 영화 아웃핏 결말

네티즌 평점 8,2점에 빛나는 그레이엄 무어 감독의 갱스터 영화!

시카고에서 테일러샵을 운영하는 명장이 갱스터들과 연루되며 겪게 되는 생존게임을 다룬 영화다.
테일러샵이니 패션용어를 따서 영화 제목이 아웃핏이구나 생각했다면 큰 오산, 양복을 만드는 명장의
훌륭한 직업정신과 인간미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도 큰 착각이다.
영화 제목인 아웃핏은 알 카포네 이후 지하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마피아 조직을 말한다.
이 영화는 시카고 일대를 장악한 갱스터 조직이 아웃핏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중 흑인 갱단인
라퐁텐과 대립하는 과정을 통해 한 재단사의 삶을 들여다본다.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인 레오나르드가 양복을 한 벌 만드는 시간에, 테일러샵 안에서 모든 사건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영화가 끝나는 내내 양복점 밖을 단 한 번도 나가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될 때 만들기 시작한 양복이 영화의 끝남과 동시에 완성이 된다.
그리고 그 옷은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레오나르드

본인의 양복이다.


등장인물

레오나르드 역(마크 라이언스)

영국에서 시카고로 건너온 재단사. 시카고에서 맞춤 양복을 만들어 팔고 있다.

메이블 역 (조이 도이치)

양복점의 점원으로 리치와 연인 관계이다. 돈을 벌어 언젠가는 시카고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인물.
프랜시스 역(자니 플린)

로이를 위해 총을 여섯 발이나 맞은 인물로 로이의 신임을 받고 있다.
리치와는 이인자를 겨루며 사사건건 부딪치는 인물
리치 골드 역 (딜런 오브라이언)

로이의 아들이자 메이블의 연인.
로이 보일 역(사이먼 러셀 빌)

시카고를 주름잡는 갱스터의 보스. 그러나 어딘가 허술하다.

 

아웃핏 줄거리

 

1956년 시카고의 한 테일러샵
한눈에 봐도 명장의 포스가 느껴지는 레오나르드가 양복점에 들어선다.
익숙한 듯 테이블 위를 쓸고 커피를 내리고 앞치마를 두르고 양복 만들 준비를 한다.
카운터 직원인 메이블이 출근하면 가게에 하나둘 손님들도 들락거린다.
누구는 양복을 맞추기 위해 치수를 재기도 하고 누군가는 벽면의 우편함에 봉투를 넣고 가기도 하며
평범한 듯 보이는 하루가 지나간다. 하루 일과가 끝나갈 때쯤 리치와 프랜시스가 들어와 우편함 속의

봉투를 수거해간다. 리치는 레오나르드의 단골인 갱스터 보스 로이의 아들이다. 함께 온 프랜시스는

로이가 데려다 키운 자로 리치와 같은 갱스터 이인자를 꿈꾸고 있다.
레오나르드의 양복점은 평범해 보이지만 이들의 연락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어느 날 밤 총상을 입은 리치와 프랜시스가 양복점에 들이닥친다.
총으로 위협하며 리치의 상처를 꿰매라는 프랜시스.
처음 해보는 일이라지만 레오나르드는 너무도 침착하게 양복 만드는 실과 바늘로 상처를 꿰맨다.
프랜시스는 FBI에 정보를 넘기고 있는 밀고자의 명단이 담긴 테이프를 재생할 장비를 찾아야 한다며 녹음

테이프가 든 가방을 레오나르드에게 맡기고 나간다. 그 사이 리치가 깨어나고, 프랜시스도 돌아오고 레오나르드는 그 둘 사이를 이간질하듯 서로를 불신하고 의심할 만한 말을 하며 서로의 갈등을 부추긴다. 

가방 속에 있어야 할 녹음테이프가 없어진 걸 알고 결국 둘은 서로를 의심하며 싸우는데 프랜시스가 리치의 목에 총을 쏜다. 많은 피를 흘리며 죽은 리치.
그때 마침 리치의 아버지 로이가 양복점을 찾아온다.
레오나르드가 시간을 끄는 사이 프랜시스는 리치의 시체를 깨끗하게 치워서 위기를 모면한다.
뭔가 미심쩍은 로이는 억지로 프랜시스를 내보내고 레오나르드와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어준 후 벽에 걸린 리치의 코트를 가리키며 리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진실을 말해달라고 한다.
프랜시스가 총으로 리치를 쐈다는 말을 하려는 순간, 프랜시스가 메이블을 인질 삼아 양복점으로 들어온다.
프랜시스는 메이블을 밀고자로 몰며 메이블이 리치를 죽였을 거란 의심이 들게 몰아붙인다. 로이는 진실을 알아내고자 메이블을 방으로 끌고 가는데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레오나르드는 리치의 전화인 것처럼 전화를 받는다. 자신이 있는 장소로 데리러 와달라는 전화였다면서 주소를 로이에게 건넨다.

로이가 떠나자 프랜시스는 누구의 전화인지 묻고 메이블을 죽이겠다며 협박한다. 레오나르드는 침착하게 메이블이 밀고자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당장 메이블이 라퐁텐에게 전화를 걸어 로이의 위치를 알려주면 곧 당신의 보스가 라퐁텐의 공격을 받게 될 거고 그럼 보스의 자리는 당신의 차지가 될 거라며 회유한다.
메이블은 프랜시스의 용인하에 라퐁텐에 전화를 하고, 한 시간 뒤에 테이프까지 거래하기로 약속한다.
테이프를 거래하기 위해 양복점으로 들어서는 라퐁텐 일당.
로이는 죽었다며 돈이 가득 든 가방을 건넨다. 레오나르드는 눈짓과 손짓으로 프랜시스의 위치를 알려주고 라퐁텐은 프랜시스 마저 제거한 후 떠난다.

레오나르드는 자신이 건네준 테이프는 가까라고 말해주고 진짜 테이프를 메이블에게 넘겨준다.
FBI에게 넘겨 라퐁텐 일당을 기소하게 하고, 테이프 거래 대금이 든 돈가방을 갖고 시카고를 떠나라고...
(뒷 이야기는 감상후기에 적었어요. 스토리로 묶어서 쓰기엔 뭔가 느껴지는 게 많아서랄까


아웃핏 왜 봐야 할까? 감상 후기

 

영화가 시작되고 레오나르드가 양복을 만들 준비를 하면서 시작하는 독백에 속았다.
"양복은 크게 두 부분으로 재킷과 바지로 나뉜다. 면, 비단, 모헤어 양털로 만들어진 4개의 천을 38개의 조각으로 자르고 크기를 재서 모양을 만든 후 최고 228단계를 거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이 영화가 재단사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대단한 장인 정신을 가진 명장이 훌륭한 양복을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리치와 프랜시스가 들어와 불량스럽게 레오나르드를 대할 때도 여러 종류의 고객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하며

봤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오 볼 만하겠는데 하며 커피를 한 잔 내려 홀짝거리며 테일러샵에 진열된 양복과 인테리어까지 살펴보기 바빴고, 가게 점원인 메이블의 패션도 "왜 쟤들의 레트로는 아직도 예쁜 거야?" 질투하며 빠져들었다.
근데 이게 웬걸..
리치가 총상을 입고 들어오고, 아웃핏이 패션 용어 아웃핏이 아니라 마피아의 아웃핏이라는 대사를 날리고

나서야 갱스터 영화라는 걸 알았다ㅋ

양복점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모든 사건이 일어난다.
그러다 보니 연극 무대 같다는 느낌이고, 스케일이 크다거나 액션이 훌륭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대신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배경은 오로지 양복점 내부이고 당연히 변화가 없을 테니 배우들의 연기로 승부를 보자는 영화였다.
레오나르드가 초크를 예리하게 갈고, 가위에 기름칠을 하고, 옷본을 천 위에 대고 자르며 영화가 시작되고
양복의 최종 단계인 단추를 달고 끝단 처리를 하며 영화는 끝난다.
바닥엔 프랜시스가 총에 맞아 엎드려있고, 궤짝 안에는 리치의 시체가 있다.
메이블을 떠나보내고 레오나르드는 완벽한 마무리의 중요성을 말하며 양복점에 불을 지른다.
돌아서는 순간 프랜시스가 깨어나 칼로 레오나르드를 위협한다.
영화 내내 그랬듯이 레오나르드는 침착하게 자신도 과거엔 프랜시스와 같은 삶을 살았다며 문신 투성이인

팔을 보여준다. 조직을 떠나 아내와 딸과 새 삶을 살던 중 조직에게 발각되어 스스로 살림집이 있는 가게에

불을 지른 고백을 한다.
그래서 시카고로 오게 되었다는...
자신이 양복을 입는 건 교양 있는 사람이라 확신하기 위해서고, 좋은 사람이 되길 간절히 원해서라 말을 하며
가위로 프랜시스의 어깨를 힘껏 찌른다. 완벽이라는 건 없으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양복점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