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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정보 줄거리 결말 후기

tvN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본정보

1998년, IMF로 불안했던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

※1997년 외환위기의 발단이 된 한보그룹 부도 사태
   대한민국의 IMF 관리 체제 기간:1997.12.3~2001.8.23
 

기획 의도
우리 기억 속 어딘가에 필터로 보정해 아련하게 남아있는 미화된 청춘, 우리가 보고 싶은 유쾌하고 아린 그 '청춘'을 그릴 것이다.
편성:tvN
        2022.02.12~2022.04.03(16부작)
연출: 정지현(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더 킹:영원의 군주, 너는 나의 봄 연출)
극본: 권도은 (작품-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시청률:11.5%
 

 

등장인물

나희도 역(김태리)
태양고 펜싱부, 펜싱 국가대표 선수. 
펜싱 신동에서 4,000만의 안티를 양산한 금메달리스트이다. 에너지 넘치는 성격으로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달려가는 인물이다. IMF로 부유한 집 도련님에서 가난한 집의 가장이 된 백이진과 엮이면서 사랑, 우정, 꿈을 고민한다. 
백이진 역(남주혁)
UBS 스포츠 기자.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IMF로 집안이 망해서 뿔뿔이 흩어지고, 혼자 낡은 셋방에 산다. 
신문과 만화 '풀하우스'의 인연으로 나희도와 가까워진다.
고유림 역(김지연)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 카리스마 넘치는 펜싱 선수지만 펜싱복을 벗으면 천상 귀요미인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첫 대면부터 나희도를 싫어하지만 채팅 친구인 인절미로 밝혀지면서 라이벌이자 절친이 된다.   
문지웅 역(최현욱)
고유림을 좋아하며 나희도와는 아지트를 소개해주고 춤을 가르쳐주며 친하게 지낸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지만 낙천적이고 쾌활하다. 의류패션 분야의 거물로 성공한다.
지승완 역(이주명)
전교1등이자 나희도의 반 반장. 가슴속엔 반항심으로 가득 찬 잔다르크다. 백이진이 하숙하는 집의 딸로 문지웅과는 소꿉친구다.
신재경 역(서재희)
나희도의 엄마.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에도 속보를 전할 수 있다면 자신은 딸 옆이 아닌 방송국의 앵커석을 지키리라 생각하는 인물이다. 
양찬미 역(김혜은)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스포츠 스타 출신 코치. 나희도와 고유림의 스승이자 희도 엄마인 재경과는 앙숙 관계이다. 
백이현 역(최민영)
백이진의 동생. 가장이 된 형의 입장을 이해하는 착한 동생이지만 가끔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줄거리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 불안하던 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처음 불렀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

 

IMF라는 시대적 상황에 펜싱부가 없어지고 펜싱을 할 수 없게 된 희도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경의 대상인 고유림이 다니고 있는 태양고로 전학을 간다. 그러나 희도의 기대와는 달리 고유림은 차갑기만 하다. 
부잣집 아들이었던 이진은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서울에 홀로 남아 단칸방에서 생활하게 된 이진은 빚쟁이들에게 시달린다. 그 모습을 목격한 희도는 "둘이 있을 때는 행복하자"는 위로와 함께 가까워진다. 
국가대표의 결원 발생으로 기회를 얻어 선발전에 나가게 된 희도는 코치가 특훈과 지웅의 도움으로 자신의 약점을 깨닫게 된다. 홀로 남아 훈련하던 희도 앞에 이진이 바나나우유를 들고 나타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희도, 가장 먼저 이진에게 알려주고 싶어 찾아가지만 이진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진은 포항으로 내려가 외삼촌의 일을 거들던 중 TV에 나오는 희도를 보고 연락을 하고, 희도의 응원으로 힘을 얻는다. 이진과 희도는 재회하지만 그 사이 희도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유림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희도와 다툰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사용할 칼이 바뀐 희도는 칼을 찾아 기차에 오른다. 드디어 시작된 결승전, 희도는 이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결승전을 치르고 유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 그러나 자신이 더 빨랐다며 항의하는 유림, 기자회견장에서 심판의 오심이었다고 항의하는 유림과 기자들의 편파적인 질문 앞에 희도는 금메달을 놓고 기자회견장을 떠난다.  결국 찾아간 곳은 승완과 지웅의 아지트다. 그곳에서 밤을 보내던 희도는 학창 시절 방송반이었던 이진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진은 희도를 위해 수습 보도를 하고 희도의 억울함은 다소 풀리게 된다. 
 익명으로 채팅을 주고받던 라이더 37이 희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 유림은 그동안 자신의 행동들을 미안해 한다. 상황이 역전된 둘, 승완과 지웅 유림과 희도는 절친이 되어간다.  희도와 유림의 다큐를 찍는 이진은 수학여행을 기획하고 그들만의 수학여행을 떠난 다섯 명은 영원할 것만 같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진은 정기자가 되고, 승완은 지웅에게 폭력을 행사한 교사에 대한 학교측의 대응에 자퇴를 결심한다.
이진은 뉴욕 특파원에 지원한다.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며 희도에게 사과하지만 희도는 그만 미안해하라며 끊는다. 문지웅은 고유림과 달달한 연애를 이어가고, 백이진은 뉴욕 특파원으로 떠나기 전에 희도와 캐리어가 바뀐다. 이별의 징후인듯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 6개월 동안 멀어져 간 이유를 묻는 희도에게 이진은 매일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죽음을 만나며 힘들다고 변명하고, 희도는 속보 때문에 아빠의 장례식장에도  못 왔던 엄마를 떠올리며 엄마 같은 사람을 만나기 싫다고 토로한다. 
 

결말
패션회사로 성공한 지웅은 유림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희도와 이진은 여느 연인들처럼 티격태격하다가 오해가 쌓이고 결국 이별을 한다.  희도의 딸 민채는 책방 사장님이 찾아낸 희도의 일기장을 엄마에게 건네준다. 과거 이진과 이별했던 터널을 찾은 희도.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간 희도는 기억 속의 이진을 만난다. 
희도 " 넌 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어.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었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안녕 백이진. "
이진"넌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일으킨 사람이었어. 네가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안녕 나희도"
 
-모든 걸 갖겠다고 덤비던 시절이었다. 갖고 싶은 게 많았다. 사랑도 우정도 잠시 가졌다고 착각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연습이었던 날들, 함부로 영원을 이야기했던 순간들, 나는 그 착각이 참 좋았다' -희도

 
 

후기

1회부터 나희도의 딸 민채의 성이 백 씨가 아니라고 나와서 맥 빠지는 드라마...
나희도와 백이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몰입도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로맨스 드라마의 두 주인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결말을 정해두고 드라마를 시작하다니 대단히 오만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힘을 믿었나? 대본의 힘을 믿었나?
여하튼 나는 결말이 마음에 안 든다.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라고 우기는 드라마나 혹은 아름다운 사랑을 했는데 마지막 회에서 꿈이라는 반전을 맞이하는 드라마처럼 맥이 빠진다.  심지어 드라마는 뒤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진다. 1년간 아무 연락 없이 지내도 괜찮았던 둘 사이가 백이진이 미국 특파원으로 가면서 둘 사이에 금이 간다.  조연이었던 고유림, 문지웅은 끝까지 사랑을 지켜낸다. 그런데 더 뜨거웠던 나희도 백이진은 결별하다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성인이 된 2021년의 나희도는 남편의 해외 출장으로 떨어져 지낸다.  백이진과는 장거리 연애로 결별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했던 백이진은 초반에는 가족을 걱정하는 듯 했으나 드라마 후반에는 가족들은 내팽개쳐두고 나희도에게는 말도 없이 뉴욕 특파원을 지원한다. 
지승완이  예능국 PD로 입사하게 된 것도 좀 뜬금없다. 
이걸 왜 봤지? 새드 엔딩으로 갈 거면 좀 더 슬프게 가든지, 서로 합의하고 이해하고 이별을 하니 드라마가 무슨 도덕책 같다. 나희도와 백이진의 사랑이야기라기엔 고유림과 나희도의 우정이야기라고 해야 하지 않나?
아니면 '그시절, 나의 친구들' 딱 여기까지다.  
 초반 나희도라는 캐릭터가 초긍정 마인드에 에너지 넘치고 패기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그 매력조차도 희미해진다. 다만 30대인 김태리가 고등학생을 연기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만큼 잘 소화했다는 현실이 매력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