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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헝거 정보 줄거리 결말 후기

by 데이터S 2023. 4. 12.

헝거(Hunger) 기본정보

가업을 이어 길거리 식당에서 요리를 해오던 오이가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헝거'에 스카우트되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장르:드라마
국가:타이
러닝타임:145분
공개일:2023.04.08
채널:NETFLIX
감독:시티시리 몽콜시리 
각본: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출연

오이 역(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폴 셰프 역(노파차이 차이야남)

 

줄거리

가업을 이어 길거리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오이 앞에 톤이 찾아온다. '헝거'라는 유명 레스토랑의 수셰프인 폴의 팀원으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폴의 주방에 입성하자마자 고기를 썰어보라 시키는 폴, 오이는 톱질하듯 썰다가 크게 혼난다. 자른 와규를 입에서 살살 녹도록 구워보라는 폴셰프의 주문에 오이는 웍을 꺼내 들지만 계속되는 실패와 그에 따른 셰프의 호통에 주눅이 든다. 다음날 출근한 직원들은 오이가 주방 바닥에서 잠들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가스레인지 주변엔 와규의 잔해들이 흩어져있고 오이의 손목은 화상으로 얼룩져있다.  밤새 연습한 것을 토대로 와규 한 점을 완벽하게 구워 자신 있게 폴의 앞에 내놓는 오이, 수셰프의 눈에 든다.  여러 출장요리에서 요리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지만 오이는 점점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폴의 태도에 실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터로 출장 요리를 떠난 폴의 팀, 잡아서는 안 될 새를 잡은 밀렵꾼들의 요구대로 보호종인 새로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항의하는 오이에게 폴은 음식은 음식일 뿐이라고 저 새의 생명은 소중하고 닭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 거냐고 묻는다. 요리보다는 법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오이, 오이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갓 오픈한 파인 다이닝의 수셰프로 근무하게 된다. 홀은 연일 만석이고 불 앞에서 웍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오이의 모습은 유명세를 탄다. 모두가 퇴근한 시간 폴이 찾아온다. 오이의 요리를 먹으며 폴은 오이가 오른 자리의 무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 쫓겨날까? 늙었나? 과거형인가? 뭘 잃었는지도 모르고 성공에만 집착하게 될 거야“


밀키 부인의 생일 파티에서 만나게 될 거라던 폴의 말처럼 둘은 밀키 부인의 생일 파티 요리로 경쟁한다. 유명세 만큼이나 폴의 요리는 퍼포먼스도 훌륭하고 요리 또한 칭찬일색이다. 반면 오이는 소박한 볶음면으로 대응한다. 사람들이 폴의 디저트를 먹기 위해 몰려갔을 때 경찰들이 나타난다. 불법 요리를 한 죄로 체포한다며 폴에게 수갑을 채운다. 사람들은 다시 오이 주변으로 몰려들며 칭찬을 쏟아낸다. 부자들은 맛이 아니라 특별해 보이기 위해 허세와 과시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라던 폴의 말은 사실이었다. 오이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 


 
 
 

결말

폴은 손대서는 안 될 새를 요리로 만들었고, 요리하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밀키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체포된다. 회의를 느낀 오이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 가업을 잇기로 한다. 
 
 

후기

폴의 주방은 현대 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성공하려고 아등바등하는 요리사들과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휘두르며 그들을 압박하는 이미 성공한 폴, 그리고 자신들의 특별함을 과시하려는 최상위계층의 부자들까지 각자의 욕망이 잡채처럼 뒤섞여있다.  
성공한 셰프 폴은 요리를 통해 부자들의 특별함을 갈구하는 욕망을 조롱하고 꼬집는다. '살과 피'라는 제목의 요리는 마치 핏물을 연상하게 하는 소스와 입 주변에 소스가 빨갛게 묻은 것도 모르고 게걸스럽게 먹는 부자들과 그들을 냉소적이 시선으로 지켜보는 폴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캐비어는 부자들이 맛 보다는 과시와 허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식재료로 등장한다.. (캐비어가 나만 비리고 맛없다고 생각한 게 아니었어ㅋ)
 
이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요리에 대한 자세가 우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거다.
'요리는 정성'이라는 말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식재료를 마구 다룬다. 자유롭다고 하기에는 내팽개치거나 집어던지거나 하는 식으로 막 다룬다. 오이가 폴의 팀으로 들어가  와규를 굽는 장면에서 고기를 웍에 넣을 때부터 실패하고 쏟을 때까지의 과정이 고기를 쓰레기처럼 다룬다. 실패하기도 전에 고기를 넣는 장면부터 신경질적으로 집어넣는다. 열심히 하는 것과 함부로 하는 것은 분명 다른데 왜 그렇게 연기했을까?
또한 상당히 비위생적으로 보여진다. 피부가 약간 검은 편인데 요리할 때 얼굴과 목 등은 땀은 줄줄 흐르고 얼굴이나 목에는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다. 앞치마도 더럽고 전체적으로 꼬질꼬질하다.

시설이 좋은 폴셰프의 주방에서도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닦지도 않고, 그냥 그릇에 쏟으면 될 걸 집어던지다 보니 가스레인지 주변은 널브러진 고기들로 지저분하고, 오이는 다음날 아침까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잔다. 이건 분명 블랙 코미디다ㅋ 
 폴은 요리에 대단한 철학을 갖고있다. 입원한 폴 셰프를 위해 오이가 할머니의 비법으로 만든 볶음국수를 건네자 폴셰프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준다.
 부잣집에서 가사일을 돕던 어머니, 어린 폴은 그들이 먹던 캐비어가 궁금해 꺼내다 쏟아버린다. 엄마는 죄인처럼 빌고, 엄마와 함께 바닥을 치우던 폴은 바닥에 있던 캐비어를 손으로 찍어 맛을 보았지만 놀랍게도 맛이 없었다. 이 캐비어 때문에 폴은 부자들이 무릎 꿇고 요리해 달라고 간청하는 셰프가 되기로 한다.
 
폴의 요리를 먹는 부자나 권력자들은 굶주린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는다. 입주변에는 소스를 듬뿍 묻히고 게걸스럽게 먹는다. 폴이 바라던 부자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입원해서 병원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고 화만 내는 폴에게 오이는 할머니의 비법으로 요리한 볶음 국수를 건넨다. 보통의 정서로는 고맙다, 맛있다 정도의 말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폴은 "네가 먹은 음식은 사랑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다." 라는 다소 냉소적인 말을 쏟아낸다. 
이 영화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결핍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욕심이 되고, 욕심은 죄를 낳는다' 정도가 아닐까?
식당은 만석이지만 값싼 요리에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삶, '헝거'에 스카우트 되며 오이는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갖는다. 이미 욕망을 이룬 '폴'이 등장 자신처럼 오이를 훈육하고 키우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셰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과욕을 부리고 결국 죄를 짓는다. 욕망을 이룬 자 폴, 욕망과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이...오이는 결국 욕망을 접고 소소한 행복을 택한다. 
평점이 높은 편은 이 영화의 개인적인 평가는 6.0....여주인공의 연기가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