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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한국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정보 줄거리 결말 후기

크리스마스 캐럴 기본정보

쌍둥이 동생 월우의 죽음이 단순 사고 사건으로 종결되자 형 '일우'가 복수를 결심하고 소년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1분
개봉일 :2022.12.07
평점:7.53
원작: 주원규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김성수

 

출연

주일우/ 주월우 역 (진영)
쌍둥이 동생 '월우'와 할머니와 함께 임대 아파트에서 살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험한 일도 하며 생활한다. 크리스마스에 동생이 물탱크에서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고 할머니마저도 그 충격으로 사망한다.  일우는 동생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다. 


조순우 역( 김영민)
봉사활동을 통해 '월우'를 아꼈던 소년원의 선생. 일우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소년원에 들어온 것을 알고 그를 말리려고 하지만 결국 일우의 복수를 돕게 된다.
손환 역( 김동휘)
일우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고, 월우와 가깝게 지냈다. 소년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생 한희상에게 굴욕을 당하고, 문자훈 패거리의 일원이 되어 을의 위치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문자훈 역(송건희)
힘 깨나 쓰는 부모를 갖고 있어 돈으로 소년원 내에서 갑의 위치로 군림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월우가 일하던 편의점에서 깽판을 치고 월우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던 사실을 일우가 알게 되고 복수의 표적이 된다.
한희상 역(허동원)
소년원 원생들을 사람 취급 하지 않으며 가혹한 처벌로 다스린다. '미친개'로 불리며 앞으로는 교정교사, 뒤로는 추악한 짓을 일삼고 있다.

 

줄거리

크리스마스에 동생 월우가 참혹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고 그 충격으로 할머니 마저 사망한다. 얼굴이 폭행으로 얼룩져 발견되었음에도 월우의 사망이 단순 사고 사건으로 종결되자 일우는 스스로 문제를 일으켜 소년원으로 들어간다. 소년원의 상담 교사 조순우는 일우가 월우의 복수를 위해 입소한 것을 알고 말린다. 그러나 소년원 내에서 조순우는 힘이 없는 교사, 미친개로 불리는 한희상이 가혹한 폭력과 처벌로 소년원의 기강을 잡고 있다. 소년원 원생들 조차 한희상 앞에서는 알아서 엎드리는데 일우는 처음부터 한희상에게 대들다 징벌방을 들락거리기 일쑤다.  한희상의 폭력이나 협박에도 굽히지 않는 일우는 도와달라며 조순우를 설득한다.


월우를 아끼던 조순우는 월우의 복수에 동참하게 되고, 일우에게 한희상의 비밀의 열쇠를 준다. 한희상은 손환을 성폭행하고 있었던 것. 조순우가 준 열쇠로 보일러실로 들어가 현장을 목격한 일우는 한희상의 급소를 중심으로 폭행한다. 한희상이 소년원을 나오지 못하는 사이 원생들이 목욕하는 시간에 복수를 하는 일우, 그러나 문자훈 패거리와 4:1로 싸우는 과정에서 일우는 부상을 당한다. 상담실에서 CCTV로 보고 있던 조순우는 목욕탕으로 향하고, 배관 파이프를 빼내 문자훈 패거리를 살해한다.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징역 4년을 구형받는다. 재판장에 난입한 손환은 월우가 남긴 낙서를 집어던지며 조순우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결말

조순우는 소년원 원생들을 살해했으나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징역4년의 판결을 받고 수감된다. 일우는 동생 월우를 성폭행하고 죽게  만든 범인이 조순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순우가 수감된 교도소에는 문자훈의 아버지가 보낸 자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접근한다.  1년 후 소년원에서 나온 일우는 친구 손환과 옥상에서 월우가 부르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른다. 어둠 속에서는 수많은 십자가가 반짝거린다. 

 

후기

캐럴은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성탄 축하곡이다. 캐럴이 울려퍼질 때쯤이면 사람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즐거운 기분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 하느님의 은총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는 무척 다르다.
월우에게 몹쓸 짓을 하는 조순우는 크리스마스에 산타의 모습으로 찾아온다. 조순우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순간이나 조순우가 오는 시간에 월우는 캐럴을 부른다. 그리고 일우에게 크리스마스는 행복한 날이라며 함께 캐럴을 부르고 산타를 기다리자고 한다. 월우의 말들을 그때는 몰랐던 일우... 뒤늦게 조순우의 범행을 알게 된 후에 일우는 월우의 말들을 떠올리며 아파한다. 
진영의 연기가 볼 만하다. 평소의 순한 눈빛이 아니라 복수심에 이글거리는 강한 눈빛이다. 진영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만큼 강렬했다. 다소 아쉬웠던 건 목욕탕 격투씬과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월우' 역할이었다. 목욕탕 격투씬은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랬는지 실감나는 격투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문자훈 패거리를 때려눕히는 진영의 움직임도 느리고 무거워 보였다. 월우 역의 진영은 일우의 눈빛으로 월우를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가 수위에 놀라고, 독기 가득한 진영의 연기력에 놀란 영화였다.
 

피해자는 월우였지만 가해자들은 복수하는 일우의 폭력 앞에 사과한다.  일우는 묻는다
"주월우한테도 미안해?"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대답이 없다. 
"주월우는 대체 뭐야?"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비겁한 인간들의 모습이다. 복수에 나선 일우의 독기 가득한 모습은 신경쓰이지만 때리고 죽인 월우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문자훈을 중심으로 그 패거리들이 월우를 폭행하고 폭행으로 몸이 성치않은 월우에게 성폭행을 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한 조순우, 미친 조순우는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지껄인다. 그들 중 누구도 월우에게 미안한 사람은 없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참혹하다. 달동네 불빛이 모두 꺼진 어둠 속 교회 십자가 불빛들은 무수히 넘쳐나는데 그 어디에도 하느님의 은총은 없다. 월우가 구슬프게 불렀던 캐럴만이 어둠 속을 떠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