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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영화 메리 미 줄거리 및 후기

영화 메리 미(Marry Me) 정보

개봉일:2022.3.16(대한민국)
장르: 로맨틱 코미디
상영시간:112분
원작: 바비 크로스비의 그래픽 노블(Marry Me)
감독: 캣 코이로( Kat Coiro)
제작자: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베니 메디나(Benny Medina), 일레인 골드스미스 토마스 Elaine
Goldsmith Thomas), 존 로저스(John Rogers)
작곡가: 존 데브니(John Debney)
스트리밍:넷플릭스
2022년 3월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롯데 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등장인물

캣 발데즈 역(제니퍼 로페즈) 바스티안과 함께 부른 듀엣곡 Marry Me가 대히트를 치고, 둘은 콘서트장에서
화려한 공개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결혼식 직전에 바스티안의 비밀을 보게
되는데…
찰리 길버트 역(오언 윌슨) 이혼 후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수학 선생. 딸과 우연히 캣의 콘서트장에 갔다가 얼
얼결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것도 톱스타 캣과…
스티안 역(말루마) 캣과 결혼하기로 한 바람둥이. 노래는 잘한다.
루 길버트 역(클로리 콜먼) 찰리의 딸. 사춘기 소녀. 수학을 잘 하지만 무대공포증이 심하다. 좋아하는 가수 캣
이 아빠와 결혼하다니!
역(존 브래들리)
파커 데브스 역(세라 실버먼)



줄거리

톱 싱어 캣은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고 이번에 네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그래미까지 휩슨 톱 싱어로 듀엣곡 ‘Marry Me’를 함께 부른 바스티안. 둘은 콘서트장에서 메리 미를 부르며 라이브로 화려한 프러포즈하고 결혼식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찰리는 부쩍 아빠와 거리를 두는 사춘기 딸 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캣의 콘서트장에 간다. 객석에서 우연히 캣과 바스티안의 프러포즈를 위한 Marry Me 카드를 들게 된 찰리.
드디어 시작된 쇼에서 바스티안이 노래를 시작한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 뒤에서 다음 무대를 준비 중인 캣은 스태프들이 무언가를 보며 수군거리는 분위기를 느낀다. 그래서 확인하게 된 SNS, 바스티안이 캣의 비서와 바람피우는 동영상이다. 완벽할 줄 알았던 프러포즈 계획이었는데 몹시 충격을 받은 캣은 태연하게 무대에 오르지만 계단에서 넘어진다. 이어 차분한 어조로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고, 사랑은 다 거짓이라며 바스티안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말들을 한다. 이 장면은 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던 캣은 우연히 관객석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찰리를 발견한다. 캣은 순간적인 감정이 이끌려 공개적으로 찰리에게 결혼해달라 말한다. 얼떨결에 무대로 오르게 된 찰리. 멍하니 쳐다보는데 관중들은 예스라고 대답하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얼떨결에 찰리는 예스라고 말해버린다. 그리고 캣과 결혼을 해버린다.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어서 졸지에 신데렐라가 된 찰리는 기자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여러 번 이혼과 결혼을 반복한 캣은 개그쇼의 단골 소재가 되는데 이번에도 웃음거리가 될 건 뻔한 일, 캣은 찰리에게 6개월간의 계약 연애를 제안하며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해 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시작된 선결혼 후연애.
SNS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톱스타 캣과 왜 SNS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고리타분한 수학 선생님 찰리는 데이트를 하며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된다. 루가 무대공포증이 있어 수학 경시 대회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한다고 걱정하는 찰리의 말에 학교를 찾아간 캣. 아이들에게 춤을 추며 긴장감을 잊는 방법을 알려준다. 긴장하던 루도 함께 춤을 추면서 수학 문제를 맞혀나간다. 기뻐하는 찰리.
둘은 점점 연인이 되어 감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캣은 바스티안으로부터 '메리 미'가 권위 있는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며 그 무대를 둘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는다. 한 번도 음악으로 수상해본 적이 없는 캣은 거부할 수가 없다.
제목에 맞게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며 메리 미를 열창하는 두 사람.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고 찰리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둘이 너무 다정한 무대를 보여줘서일까 아니면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일까 찰리는 캣을 찾아가 헤어지자고 말한다. 사람들 또한 캣과 바스티안의 재결합을 이야기한다.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두 사람, 재결합을 묻는 질문에 캣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짧은 드레스 차림에 하이힐 차림으로 무작정 공항으로 달려가는 캣. 겨우 비행기표를 구하고, 승객들에게 골든벨을 울려 겨울 점퍼를 구해 입고, 찰리의 동료인 파커를 만나 버스를 얻어 타는 등 험난한 여정 끝에 루와 찰리가 있는 수학 경시 대회장에 도착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캣이 알려준 방식으로 무대공포증을 이겨낸 루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찰리.
그때 캣이 도착한다. 찰리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이번엔 캣이 'Marry Me, Again'이라 적힌 카드를 들고 있다. 감격에 겨운 찰리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캣을 힘껏 안아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 후기

영화 '노팅힐'이 생각나는 스토리다. 다른 점은 주인공들이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처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과 스토리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ㅋ
일단 이런 류의 영화라면 좀 더 젊거나 매력적인 배우가 나왔어야 했다. 노화가 많이 진행된 오언 윌슨은 전혀 매력적인 주인공이 아니었고, 제니퍼 로페즈는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 듯한 야한 무대만 기억이 날 뿐 연기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영화는 콘서트장이 아니기에 제니퍼 로페즈의 뛰어난 가창력은 영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차라리 아름다운 발라드를 불렀다면 음악으로 포장해 장면을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영화 내내 '메리 미'만 주야장천 흐른다. 심지어 '메리 미'는 찰리가 아닌 바스티안을 위해 부르던 노래다.
캣과 찰리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마음을 키워가는 과정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관객들의 감상 포인트와는 상관없이 주인공인들만 서로 통하고 즐거워하고 마음이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았다. 노팅힐을 볼 때는 애나 스콧이 되어 윌리엄 태커에게 매력을 느꼈고, 둘이 서로 감정을 느낄 때는 함께 행복했고, 둘이 헤어져있을 때는 안타까웠다. 그러나 메리 미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전혀 동화되지 않는다. '저들은 연기를 하고 있고 우리는 보고 있다' 이게 전부다.
캣이 네 번째 결혼을 한다는 스토리도 우리 정서엔 그다지 공감이 가질 않는다. 뭘 보여주려고 굳이 네 번째이어야만 했을까? 잦은 이혼으로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는 처지의 톱스타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닌 네 번째 결혼을 망쳐버릴 상황에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식으로 아무나 선택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위해서였나? 도무지 모를 일이다ㅋ
이 와중에 메리 미라는 노래는 무척 좋다. 바스티안을 연기한 말루마가 부르던 노래도 좋다.
크리스마스와 전혀 상관없지만 크리스마스에 봐도 좋을 영화, 우울할 때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 틀어놓고 멍 때리기 좋은 영화를 찾는다면 '메리 미'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