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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중드 암격리적비밀: 서랍 속 비밀 정보 및 후기

기본정보

왓챠,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24부작 중국 드라마이다.
캠퍼스의 남신 저우쓰웨와 귀여운 딩셴의 청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로 풋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출연

저우쓰웨 역(진철원) 딩셴의 아빠 친구 아들. 공부를 아주 잘 하는 모범생으로 인기가 많다.
딩셴 역(서몽결) 귀엽고 얌전한 성격에 뭐든 열심히 한다.
쑹쯔치 역(왕택헌) 저우쓰웨랑 항상 붙어 다니는 절친
쿵사디 역(왕일람) 쑹쯔치의 어릴 적 친구이자 딩셴의 절친
장천 역(이일요) 저우쓰웨의 절친 중 한 명
쑤보충 역(번치흔) 딩셴의 고향 선배로 딩셴을 좋아한다. 딩셴 주변에서 어려울 때 챙겨준다.

 

줄거리

딩셴 가족이 선하이시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삿짐을 풀다 말고 갑자기 식사 초대를 받았다며 저우쓰웨의 집으로 간다. 저우쓰웨와 딩셴은 어렸을 때 양가 할아버지들이 결혼을 약속한 정혼자 사이라는데 둘은 이 사실이 반갑지 않고 오히려 어색하다.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 딩셴은 잘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 공교롭게도 둘은 짝이 되고, 겉은 무뚝뚝하지만 알게 모르게 딩셴을 도와주는 저우쓰웨.


숭쯔찌와 쿵사디 그리고 저우쓰웨와 친해지면서 딩셴은 성적도 오르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워나간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를 좋아하게 된 저우쓰웨와 딩셴. 저우쓰웨는 수학을 잘하고 로봇에 관심이 많고, 딩셴은 그림과 글 쓰는 재주가 있다.
명문 화칭대에 합격한 저우쓰웨, 저우쓰웨와 같은 대학교에 가고 싶었던 딩셴은 1년을 재수해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당장 찾아가 고백을 하지만 저우쓰웨는 아직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저우쓰웨는 갑자기 집안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딩셴을 밀어내고 차갑게 대한다. 기다리기로 작정한 딩셴은 저우쓰웨가 있는 연구소에도 지원하고, 알바를 하고 있는 카페에도 매일 찾아가 앉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딩셴이 선물한 초콜릿 사건이 일어나면서 상처받은 딩셴은 마음을 돌리기로 한다. 저우쓰웨를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후기

가끔 중드를 보는 이유가 옛날 감성, 80~90년대의 풋풋한 감성이 남아있어서다. 우리나라 학원물들은 주로 학폭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보려면 마음먹고 봐야 하는데 중드는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 많다. 그러다 가끔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호일천 같은 멋있는 남주를 만나기도 한다.
감수해야 할 건 드라마가 너무 길고, 패션이 난해하고, 우리나라 드라마를 패러디 한 장면이 많다 보니 드라마가 온통 클리셰 덩어리다. 그리고 대부분의 드라마가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공부 잘하고 멋있는 인기 많은 남주와 어딘가 부족하지만 밝고 귀여운 여주가 만나 로맨스를 보여주다가 남자는 대학에 진학하고, 여자는 재수를 해서 잠시 이별을 한다.
여자가 같은 대학교에 합격하면서 다시 티격태격 사랑이 시작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스토리.
장면도 거의 똑같다. 이사를 오는 것을 시작으로 성적 때문에 선생님한테 불려 가거나 등굣길에 같이 간다거나 부족한 여주를 옆에서 계속 챙겨준다거나 수학여행 가서 오해가 생기는 등등...
어떤 중드는 완전 대놓고 한국드라마를 베낀 것도 있다. 에피소드가 완전 똑같은데 사람만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의 풋풋함과 어딘지 순수해 보이는 옛날 감성이 느껴져 계속 보게 되는 게 중드 학원물의 매력 아닌가 싶다. 암격리적 비밀도 그런 류의 드라마다.

캐릭터 자체가 너무나 완벽해서 그냥 서있거나 미소를 짓는 것 만으로 멋있기에 별다른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드라마가 있다. 흔히 로맨스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차은우와 '좋아하면 울리는'의 송강이 연기한 캐릭터가 그런 경우다. 가만히 서있거나 차갑게 돌아서거나 그냥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멋있음이 세팅된 캐릭터이기에 오히려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면 오글거린다. 모든 씬에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씬에서 그들은 담백하고 절제된 연기를 해야 더 멋있어 보인다. '암격리적 비밀'에서의 저우쓰웨란 캐릭터 또한 그렇다. 너무나 완벽해서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캐릭터라 대단한 연기력이 필요치 않다. 진철원의 의도된 연기인지 원래 연기를 못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다.
중드의 여주인공은 다르다. 키도 작고 얼굴도 평범하고 극 중에서도 무언가 부족한 캐릭터로 설정된 경우가 많아서 귀여움을 계속 어필하거나 부족함을 채울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대부분은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중드에서 왜 귀여움이 중요한지는 내용에 자주 언급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추측해볼 수가 있다.
중드의 인물들은 일본 문화를 알고 즐기는 것을 자랑처럼 생각한다. 그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이지만 중드를 보면 또 느껴지는 건 우리나라와 미의 기준이 무척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더 예쁘다고 말할 법한 여자 배우가 조연이고, 오히려 외모가 별로인 키가 작고 귀여운 여자 배우가 주연인 경우가 많다. 20~30대 남자 배우들은 뭐랄까...키도 크고 늘씬하고 괜찮게 생겼는데 뭔가 단단하지 못하고 키만 훌쩍 큰 느낌이다. 웃자란 콩나물 같은 느낌이랄까ㅋ
그렇다 보니 아우라도 매력도 그저 그렇다. (참고로 첨부 사진들은 몹시 잘 나옴)
주변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 연예인들 외모가 단연코 돋보인다고 생각하는 필자의 편견 중 일부라 생각해도 좋다. 키며 얼굴이며 분위기며 패션이며, 헬스 등으로 자기 관리하는 거며 연기력까지 우리가 훨씬 앞섰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장천은 예외로 두고 싶다. 장천에게 이미 콩깍지가 씌어서 단점 따위 별 거 아니기에...ㅋ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게 드라마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게 중요한 만큼 패션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의상을 보는 게 예쁘고 멋있어서라면 중국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의상을 보는 건 그 반대의 이유 때문이다. 개인 소장의 옷을 씬마다 돌려 입는 건 아닌지 생각될 만큼 씬이 바뀌었는데도 같은 옷을 여러 번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만 재밌으면 된다 하는 분들 분명히 있겠지만 배우들의 옷을 보느라 드라마에 집중이 안 된다면 그건 의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캐릭터는 완벽하고 멋있는 부잣집 아들인데 입고 나오는 옷이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면 그 또한 의상에 문제가 있는 거고 의상 담당이 무능한 거다.
최근 봤던 넷플릭스 영화 '슬럼버랜드'에서의 니모 의상은 감탄하면서 봤었다. 막 입은 듯 하지만 색의 조화가 훌륭했고, 대충 입은 것 같지만 캐릭터에 맞게 잘 계획된 의상이 분명했다.

암격리적 비밀의 앞부분은 재밌다. 그러나 중반부터는 지루함이 느껴지고 24부작을 주행하기엔 멀게 느껴진다. 보다가 말면 과제를 안 한 느낌이라 어렵게 어렵게 끝까지 봤다. 하...저걸 다 봤네.
너무 길다는 게 중드의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다. 시간 때우기에는 더없이 좋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 보기엔 아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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