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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정보 및 줄거리 후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정보

개봉:2022.3.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드라마
러닝타임 117분
감독:박동훈
스트리밍: 넷플릭스

43회 청룡영화상, 27회 춘사영화제, 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한지우 역의 김동휘가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로 그 작품이다.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한지우를 만나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리학성 역(최민식)
한지우 역(김동휘)

줄거리

북한 출신의 천재 수학자 이학성은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여 탈북하였고 현재 남한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영재들만 모인다는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무뚝뚝하고 차가워서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이다.
상위 1%만 들어간다는 동훈고,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하게 된 한지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지우는 홀어머니와 가난하게 살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과 달리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는 환경이다. 공정하지 못한 경쟁 구도에서는 도저히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담임은 지우만 보면 "지우야 차라리 전학 가라"며 대놓고 서러움을 준다.
어느 날 친구들을 대신해 술을 가져오다 하필이면 기피 대상 1호인 경비 아저씨(이학성)에게 들키는 바람에 한 달간 기숙사에서 쫓겨난다. 갈 곳도 없어 아무도 없는 과학실을 찾아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또 경비 아저씨에게 걸렸다. 재워달라 부탁하는데 사연을 알게 된 이학성은 왠지 미안해져서 자신이 숙식하는 공간에 데려가 한지우를 재워준다. 지우가 잠이 든 사이 이학성은 한지우의 과제를 보다 뭔가를 적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우는 수학 시간에 미처 풀지 못 한 과제를 보는데 어라? 답이 다 적혀있다.


심지어 모든 답이 다 맞는다. 놀란 지우는 이학성을 찾아가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시작된 이학성의 수학 과외. 그러나 그의 방법은 단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남한의 교육방식이 무조건 답을 빨리 찾는 식이라면 이학성의 교육 방식은 답을 찾기 위한 방식이 아닌 수학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답을 도출해내는 방식이었다. 지우는 점점 이학성의 방식에 익숙해져 갔고 어렵기만 하던 수학과도 친해져 갔다. 수학 외에 다른 측면에서도 아들을 잃은 이학성과 아버지가 없는 지우는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지우의 담임은 기말고사 대신 교내 수학대회인 피타고라스 어워드의 성적으로 대체하겠다고 공지한다.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과 모의해 몇몇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유출시킨다. 그 학생들 중 한 명인 보람이 익명의 게시판에 양심선언을 하면서 담임의 범죄가 드러난다. 그러나 담임은 답안지를 유출한 범인으로 한지우를 지목한다.
이때 이학성은 북한의 공작원들과 남한의 국정원에 정체를 들키게 되면서 조용히 떠나 차비를 한다. 이학성을 언급하면 누명을 벗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보다도 이학성의 이런 사정을 이해하는 지우는 차마 그의 이름을 꺼낼 수가 없다. 담임은 지우에게 거짓 자백을 강요했고 그렇게만 해준다면 처벌 없이 전학을 보내주겠다고 회유한다. 지우가 답안지 유출 사건에 대해 누명을 쓴 채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순간 이학성이 나타난다.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지우의 무죄를 증언한다.
시간이 흘러 지후는 대학에 입학하고 이학성은 수학 연구소의 소장이 되어 재회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감상 후기

정체를 숨기고 은둔하고 있는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꽤 좋다. 천재 수학자를 다룬 영화는 가끔 봤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을 살려 탈북 천재 수학자라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도 좋았고,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의 만남이라는 설정이 뻔한 스토리를 예상하게 하지만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어떤 과정으로 수학을 잘하게 될까?라는 부분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포자인 학생이 점점 수학을 잘하게 되어 무시하던 아이들과 선생님을 놀라게 만들 장면들도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재밌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김동휘 배우는 솔직히 잘 몰랐다. 개봉 당시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봤지만 배우 이름은 잘 몰랐다. 부족한 것 없이 무난했지만 특별히 연기를 잘한다 느낄 만큼 인상 깊은 기억은 없다. 그러나 연기를 잘했으니까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 했겠지.
스토리가 무겁지 않아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다. 해피엔딩이라 보고나서 아쉬운 마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