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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비공식작전 줄거리 결말 후기(스포 주의)

비공식작전 기본 정보

미국으로 발령받기를 원하는 민준에게 어느 날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면서 사건이 시작되는 영화로  조용히 유능한 민준과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지만 아직은 인간적인 따스함이 남아있는 판수의 케미가 볼 만하다. 


개봉: 2023. 08.02
러닝타임: 132분
관람객 평점: 8.00
감독: 김성훈(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2015년 제20회 춘사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수상)

 

출연

민준 역(하정우)
1987년 기준 5년째 '중동과'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 미국 발령을 받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를 구출하는 비공식작전에 임한다. 
판수 역(주지훈)
여기저기 떠돌다 레바논까지 흘러들어왔고, 탈출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 택시기사를 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서기관 역(오재석)
안기부장 역(김응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인물. 국민의 생명 따위 그에게는 하찮다. 어떻게든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공을 세우려 한다.
최강석 장관 역(김종수)
외교부 장관으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부하직원들의 진심과 고충도 헤아릴 줄 아는 인물. 
박승호 과장 역(박혁권)
권력에 아부하려는 습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면은 의리 있고 따뜻한 인물. 민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교부 내 여론을 모아 힘을 보탠다.
이상옥 차관 역(유승목)
카터 역 (번 고먼)
스위스 제네바에 거주하는 로비스트. 돈을 받고 일을 수행하지만 딱 한 번 민준을 믿어준다.
카림 역(페드 벤 셈시)
마헤르 역(카림 사이디)

 

비공식작전 줄거리

1987년 5년째 '중동부'에 근무 중인 외교관 민준은 오매불망 미국으로의 발령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눈엣가시처럼 배경이 좋은 동료가 먼저 미국으로 발령을 받자 생각이 많아진다. 괜히 동료의 축하꽃다발에 화풀이를 하고 퇴근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업무시간도 끝났겠다 이미 사무실 문을 닫고 나온 터라 받을까 말까 하던 민준은 외교관으로서의 책임감에 달려가서 전화를 받는다. 걸려온 전화는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신분을 밝히는 암호 전화다. 급히 암호를 해독한 민준은 박 과장에게 보고를 하고 외교부는 비상회의가 열린다. 
 어떻게 알았는지 안기부장이 외교부에 들이닥쳐 자신들이 먼저 작전을 수행하고자 하지만 민준의 기지로 외교부의 일로 남게 되었고, 적임자로 민준이 발탁된다. 민준의 순발력과 재치를 통해 능력을 알아본 외교부 장관은 민준에게 이 임무에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을 내주겠다고 약속한다. 
희망에 들뜬 민준은 레바논을 향해 날아가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몸값에 혈안이 된 공항경비대의 추격을 받는다. 빗발치는 총알을 간신히 피해 우연히 올라탄 택시는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 그러나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이 인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그뿐이다. 



 카터를 통해 교섭에 성공하고 구출 작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돈을 노리는 갱단이 끼어들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설상가상 판수는 민준의 돈을 훔쳐 달아나고, 판수를 쫓던 민준은 들개와 공항경비대의 추격까지 받게 된다. 
판수는 동거 중인 레바논 여자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돈이고 그럼 사진 속의 아이는 아빠를 잃는 건데 그 돈을 훔치냐고 호통치는 여자. 판수는 개과천선해 돈을 돌려주기 위해 민준을 찾는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거지꼴로 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 민준, 판수가 아는 체를 하자 돌을 던지며 화를 낸다. 미안해지는 판수... 카심 일당이 있는 지역을 찾아가는 두 사람.
그나마 정직한 카심 일당에게 실종되었던 외교관을 인계받는다. 이제 레바논을 떠나는 비행기만 타면 되는 상황, 그러나 국내에서 갑자기 안기부장이 끼어들며 협상금 지불을 막는다. 레바논을 떠나면 지불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친다. 레바논에서는 몸값을 노린 갱단이 집요하게 추격해 오고, 잔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카심 일당은 작전에서 빠진다. 더더욱 위험해진 민준과 판수는 겨우겨우 위기를 넘기며 한 발씩 앞으로 나가며 가까워지는데 카터의 배려로 겨우 비행기 탑승권을 받는다. 그러나 표는 단 두 장... 이들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비공식작전 결말

1988년, 공항은 88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는 세계 각국의 주요 인물들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로 떠들썩하다. 감금되었던 민준의 귀국 따위는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하고, 홀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민준은 초라한 몰골로 택시를 잡으려 한다. 겨우 잡은 택시, 귀에 익은 목소리, 그는 판수다. 민준이 입국하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사람은 판수뿐이다. 

 

비공식작전 감상 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교섭'과 상당히 비슷한 스토리지만 영화의 수준은 완전히 다르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그 속에서 판수와 민준의 의심에서 믿음으로까지 발전하는 관계는 무척 재밌다. 
하정우가 연기한 민준이란 캐릭터는 조용히 능력 있는 외교관이다. 순진한 듯하면서도 협상에서는 재치를 발휘하고, 책임감도 강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감하게 실행하는 인물이다.
주지훈이 연기한 판수란 캐릭터는 다른 배우는 생각하기 힘들 만큼 주지훈에게 잘 어울린다. 적당히 살이 올라 통통해 보이기까지 하는 주지훈은 능청스러운 판수 그 자체다. 현지 상황을 잘 알면서도 어딘지 믿을 수 없는 인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말인지 모를 만큼 능청스럽다. 그 와중에 따스함이 남아있어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런 둘의 브로맨스가 가장 재밌고, 한눈팔 사이 없이 몰입해서 보게 되는 영화, 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니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