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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I Used to Be Famous) 줄거리 스포 주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

2022.9.16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에디 스턴버그 감독의 영국 영화다.
감독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자신의 사촌을 모델로 만든 영화로 어린 천재 드러머와 전직 밴드 스타가

우연히 만나 함께 연주를 하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소재는 평범하고 내용도 뻔하지만 인간애를 느꼈을 때 무장해제되듯 소소한 감동과 흐뭇함을 주는 영화다.

 

출연

빈스 역(에드 스크레인 Ed Skrein)

영국의 래퍼이자 배우이다. 우리나라에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다리오 나하리스로 알려져 있다.
반스는 전직 아이돌 밴드 스타 출신이다. 현재는 가난뱅이 신세의 뮤지션

스티비 역(레오 롱 Leo Long)

도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성장한 뮤지션
이 영화에서는 자폐 성향을 가진 스티브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엄마의 보호 속에 재능을 펼치지 못 하고 있던 천재 드러머. 우연히 빈스를 만나며 점차 자신의 재능을 찾아간다.

스티비 엄마 역(엘리너 마츠우라 Eleanor Matsuura)

일본계 영국 배우이다.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 스티브를 엄격하게 보호한다.


줄거리

과거 잘 나가던 아이돌 밴드 스테레오 드림의 리더였던 빈스는 현재 빈털터리 무일푼에 일자리 하나 없이

지내고 있다. 더러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왜 그 꼴이 되었냐며 빈정거리기

일쑤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아 공연 장소를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녀보지만 거절만 당하던 어느 날

허름한 거리의 한가운데서 버스킹이라도 해보려고 건반을 두드리고 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연주에 스틱을 두드리는 녀석이 등장한다.
어라? 제법 괜찮다.

사람들은 하나 둘 모여들고 누군가는 영상도 찍는 가운데 둘은 즉석에서 서로 박자를 맞춰나가며 괜찮은

연주를 한다. 서로 흡족한 마음을 나누기도 전 스티비의 엄마가 나타나 빈스를 경계하며 스티비를 데려간다.
누군가 이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다는 말에 빈스는 스티비를 찾아 나선다.
 어느 교회의 한 공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북을 두드리며 즐겁게 연주를 하고 있다. 그곳은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치유의 목적으로 음악을 하는 곳이었다. 스티비는 엄마와 함께 그곳에 있었고, 빈스는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즐겁게 연주를 한다.

집으로 돌아온 빈스는 가족들의 환호 속에 동생과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담긴 오래된 테이프를 돌려본다.
빈스는 과거 밴드 시절 공연 때문에 몸이 아픈 동생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 한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다.
빈스는 스티비의 엄마를 설득하고 공연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노력한다.
드디어 그들의 공연.
몇 안 되는 관객이지만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을 때쯤 누군가가 스티비의 장애와 공연을 비웃고
참지 못한 빈스는 주먹을 휘두른다. 그 모습을 옛 동료가 찾아와 보게 되고... 더욱 비참해지는 빈스.
공연장에서 쫓겨난 것은 물론 스티비와도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스티비의 엄마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아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한다. 사람들의 편견과 관심에 스티비가

상처받을까 봐 과잉보호를 한다. 그러다 보니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고립된 삶을 살아온 스티비는 바흐를 좋아하는 소년에 불과할 뿐 꿈과는 거리가 멀다. 우연히 빈스와 스티비가 만나게 되면서 빈스는 재기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스티비는 처음으로 음악학교에 진학할 꿈을 꾼다.
빈스가 엄마를 만나러 간 사이 스티비는 공연기회를 잡기 위해 전단지를 돌린다.
결국 술집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이 공연을 본 옛 동료가 빈스에게 공연 제안을 한다.
빈스에게는 좋은 기회였지만 스티비를 빼고 가자는 말에 빈스는 주저한다. 그러나 과거에도 그랬듯이 야망이 발목을 잡는다. 결국 수락을 하고 마는데...
스티비를 만나러 온 빈스. 이 제안에 대해 이야기하자 스티비는 좋은 기회를 잡으라고 말하며 생일날 꼭

와달라고 말한다

스티비의 생일날.
엄마와 단둘이 식사를 하고 문을 나서는데 뜻밖의 공연에 초대된다.
빈스가 마련한 자신과 빈스의 공연 무대. 어디선가 음악치료 수업의 멤버들까지 나타나 최고의 하모니를

만든다.

 

 

넷플릭스 아이 유스투 비 페이버스 후기

소소한 재미와 기대감이 생기고, 뻔하지만 계속 보고 싶은 영화다.
대중에게 잊혀가는 뮤지션, 속된 말로 한물 간 뮤지션이 천재 드러머를 만나 재기를 꿈꾸고,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상처를 치유해간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처럼 감동적이고 놀라운 음악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무대를 보여준다.

동생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 했지만 스티비의 생일날에 참석하겠노라는 약속을 지켰다.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작은 동네 무대에서 이들은 행복한 연주를 한다.
한물 간 스타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년,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다. 빈스가 큰 무대에서 화려하게 재기하는 것도 아니고, 스티비가 천재적인 드럼 실력으로

데뷔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이 세상엔 성공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까.
특별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까
이 가을에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단 몇 벌로 돌려 입기를 하지만 에드 스크레인의 의상과 얼굴이 꽤 괜찮다.
누군지 모르고 봤지만 동양적인 느낌이라 더 인상적이었던 엘리너 마츠우라라는 배우는 압도적이다.
연기를 잘해서인지,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일본 영화나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배우들과는 어딘가 많이 다르다.

 처음 보는 배우인데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야 싶은 레오 롱 역시 일본에서 태어났다니 일본 배우들에 대한
편견을 많이 버려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레오 롱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년 연기가 대단히 특별할 건 없었지만 배우 자체로 상당한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