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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Luckiest Girl Alive) 줄거리 결말 (스포주의)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영화 소개

Jessica Knoll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마이크 바커 감독, 밀라 쿠니스 주연의 영화다.
원작 소설은 16주 이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하고, 세계 38개국 이상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매혹적인 주인공이 뉴욕을 중심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지만 어린 시절 겪은 아픔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등장인물

아니 파넬리 역(밀라 쿠니스)
어린 아니 파넬리(=티파니 파넬리) 역(키이라 오렐리아)
루크 해리슨 역(핀 위트록)
딘 바톤 역(알렉스 바론)
리암 역(아이작 크라그텐)
페이튼 파웰 역(게이지 먼로)
아서 피네만 역(토마스 피네만)
앤드류 라슨 역(스쿠트 맥네리)

 

줄거리

뉴욕의 잘나가는 여성잡지사 에디터인 아니 파넬리는 성공한 루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커리어는 물론 매력적인 외모, 성공한 약혼자까지 심지어 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그녀는 누가 봐도 성공한 삶이다. 어느 면에서 보나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여자가 아닐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찾아온다.
과거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데 생존자 중 하나인 아니에게 출연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잘 감추고 살아가고있던 아니는 이 작자의 등장으로 과거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과거. 아니의 본명은 티파니 파넬리로 장학금을 받고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티파니는 잘 나가는 무리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드디어 그들의 무리에 속할 기회가 생겼다.
파티에 초대되는데 친구들에 이끌려 들어간 파티장의 즐거움도 잠시 아니가 눈을 뜬 곳은 화장실이다.
벗겨진 몸으로 눈을 뜬 아니는 비틀거리며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데 그때 기다리고 있던 딘의 무리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다. 딘과 페이튼 그리고 리암이다.
겨우 도망쳐나온 후 우연히 주유소 편의점에서 앤드류 선생님을 만난다.
앤드류 선생님은 티파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티파니는 무리에서 소외당한다.
이때 티파니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아서라는 친구와 가까워지고 아서를 통해 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벤 헌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현재. 설득에 못 이겨 다큐에 출연한 아니.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담고 있는 딘의 목덜미를 보고 있을 때 총기난사가 일어났다고 증언한다.
아이들은 여기저기 달아나서 숨기 바쁘다. 티파니가 피해 들어간 곳에 딘이 앉아서 울고 있다.
총기 난사의 범인인 벤은 티파니에게 총을 주며 딘을 쏘라고 말하지만 티파니가 주저하자 벤이 총을 빼앗아 딘의 하반신을 쏜다. 티파니는 도망칠 때 들고 나온 칼로 벤을 찌른다.
사건 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는 총기 사건보다 집단 강간을 당하기 전 술을 마신 사실에 화를
낸다 역겹다며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했냐며 무언가 얘기하려는 티파니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여기까지 증언했을 때 휠체어를 탄 딘이 들어온다. 아니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아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쓸 결심을 한다.
원고를 읽고 난 편집장은 모호하게 쓰지 말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쓰라고 조언한다.
딘을 찾아간 아니.
딘은 휠체어를 타고 출판 사인회를 하며 사람들 앞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휠체어도 타고 있고 뭔가 겸손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반성보다는 과거의 자신을 합리화하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아니가 공범이 아니라 총격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증언해 줄 테니 가족들이 알지 못하게 공개하지 말라는 협박도 한다.
아니는 딘에게 자신도 피해자였다며 묵혀 두었던 심정을 이야기한다.

결혼 리허설 만찬에서 루크에게 자신이 쓴 글이 뉴욕타임스에 실릴 거라고 말하는 아니.
루크는 강하게 반대하고 아니는 처음으로 자신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에 당당하게 마주 서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야기하는 아니.
루크는 뒤돌아선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글이 사람들의 큰 공감을 얻게 되고, 아니는 방송에도 출연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감상 후기

티파니가 총기 사건의 공범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대놓고 따돌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2년을 견뎠다는 독백이 나온다. 엄마가 견디라고 했다고...
엄마의 신념은 무엇이었을까?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는지, 같은 여자로서의 경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을 견디고 2년 후 뉴욕으로 전학을 간 후 티파니는 거리에서 한 여자와 마주친다.
뉴욕 도심을 당당하게 걷는 여자, 비싼 물건도 마음껏 살 수 있을 것 같은 여자와...
티파니는 자신도 그렇게 되면 누구도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진실을 밝히는 게 나을까, 혹은 모두가 편안하다면 묻어두는 게 맞을까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같다.
티파니는 진실은 저 밑바닥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두고 거짓으로 포장한 삶을 택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보이는 삶을 살고 있음에도 오래된 상처는 계속 그녀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열여덟의 순간'이란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네가 용서해달란 말도 안 했는데 뭘 용서해!"
상처의 치유는 잘못한 쪽에서 먼저 용서를 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잘못했어. 내가 나빴어. 용서해줘" 진심으로 뉘우치고 이 말을 하는 순간 가해자는 죄책감에서 어느 정도
홀가분해질 수 있다. 이제 공은 그 말을 들은 피해자에게 넘어간다.
용서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용서를 안 하면 늘 괴롭다.
"그래 용서할게.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말하는 순간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마음이 괴로운 게 모든 인간의 본성은 아니겠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마음 넓게 용서를 하는 순간 이 둘의 상처는 치유되는 건 사실이다.
용서를 구하는 쪽이든 용서를 하는 쪽이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묻어둔다면 계속 상처로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티파니가 상처를 묻어두고 아니가 되어 살았지만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 했던 것처럼.
딘은 잘못을 인정할 줄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그대로 어른이 되었고, 아니는 그런 딘에 대한 용서 대신 진실을 마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알리는 것을 선택했다.
밝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달라진 아니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