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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어거스트 러쉬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영화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판타지
국가:미국
러닝타임:113분
개봉:2007.11.29
관객 평점:9.21
스트리밍:넷플릭스
감독:커스틴 쉐리단(Kirsten Sheridan)

출연

에반, 어거스트 러쉬 역(프게디 하이모어 Freddie Highmore)
루이스 코넬리 역(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Jonathan Rhys Meyers)
라일라 노바첵 역(케리 러셀 Keri Russell)
맥스웰 위저드 역(로빈 윌리암스 Robin Williams)

줄거리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는 파티에서 라일라를 처음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옥상에서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다. 단 하룻밤. 그러나 아버지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루이스는 계속 기다려보지만 그녀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했음을 알게 되는데 아버지는 유산을 강요한다. 라일라는 집을 나가버리지만 교통사고가 나버린다. 아이를 살리려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 다행히 아이와 산모 둘 다 무사했지만 라일라의 아버지는 아이를 잃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아이를 고아원으로 보내버린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는 에반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에반에게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특별한 재능이 있다. 새소리든 바람소리든 우리가 흔히 흘려들을 법한 주변의 모든 소리를 음악 소리처럼 듣는다. 심지어 자신은 부모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을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에반을 별종이라며 놀려댄다. 결국 에반은 직접 부모를 찾기 위해 고아원을 나온다.
뉴욕에 도착한 에반은 도시의 수많은 소리에 매료되며 즐겁기만 하다. 소리를 따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거리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아이를 만나 그 아이를 따라간다.
그곳은 폐극장이고 위저드의 세상이다., 여러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는 곳이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기타를 발견한 에반은 기타를 갖고 즐겁게 노는데 위저드는 에반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다. 음악보다는 돈이 목적인 위저드는 에반의 이름을 '어거스트 러쉬'로 바꾸게 하고 길거리 연주를 시킨다. 기타에 대해 따로 배워본 적이 없는 어거스트는 기타를 현악기로 연주하는 게 아니라 타악기처럼 연주를 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어거스트의 연주는 대성공이다.


샐러리맨으로 살고 있던 루이스는 옛 밴드 멤버들과 다시 만난 것을 계기로 라일라를 찾아 시카고로 떠난다. 라일라는 첼리스트를 그만두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자신이 낳았던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 버려진 것임을 알게 되고 아동복지직원 제프리를 통해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제프리는 에반을 찾아 뉴욕으로 오게 되고 위저드가 아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하게 여긴다. 경찰을 동원해 폐극장을 수색하지만 약삭빠른 위저드는 어거스트에게 본명을 절대 말하지 말라며 도망치게 한다.
시카고에서 라일라 찾기에 실패한 루이스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 라일라는 자신의 연주를 듣고 아이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다시 연주를 시작한다. 도망친 어거스트는 교회로 숨어드는데 그곳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본 목사의 주선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하게 된다. 음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아 자신의 랩소디를 지휘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위저드가 찾아오면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다.
다시 길거리 연주를 하며 지내는 어거스트, 그러나 이젠 그 일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마침 길을 지나던 루이스가 어거스트의 연주를 듣게 되고 둘은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왠지 헤어짐이 아쉬운 둘.


루이스와의 만남으로 다시 용기를 얻게 된 어거스트는 극적으로 위저드로부터 탈출하고, 원래 하기로 예정되었던 연주회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어거스트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루이스와 라일라도 마법처럼 이끌리듯 공연을 보기 위해온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알아보고 활짝 웃는다.

감상 후기

관객평점과 전문가가 평점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큰 영화다. 관객 평점은 9.21인 반면 평론가들은 5점 정도이다.
평론가들은 개연성이 부족하고 너무 감정에 의존하는 면이 있다는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라고 보면 개연성이 부족할 게 없다. 그리고 감정에 의존하는 게 뭐 어떻단 건지... 영화를 직접 본 사람으로서 평론가들의 평가 기준이 의심스럽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음악까지 다 잡은 영화다.
어디서 봤더라 싶은 주인공은 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찰리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비 일부를 투자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했다고 한다.

어거스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보는 게 흥미롭다.
어거스트의 청각으로 듣는 주변의 소리들은 소음이 아니라 각자 박자가 있고 음이 있다. 여러 가지 소리들을 섞어 들으면 그 하모니 또한 일품이다. 처음 보는 악기인 기타를 타악기처럼 두드려서 연주하는데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위저드가 어거스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교회 목사 역시 어거스트의 천재성을 알아본다. 위저드가 빌런이기는 하나 백퍼 미워할 수 없는 게 그래도 어거스트의 천재성을 알아봐 준 최초의 인물이다.
전개상 갑작스러운 비약이었고 으잉? 교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줄리어드 음대? 했지만 뭐 어차피 판타지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 왜냐면 우리는 이미 주인공 응원을 시작했고, 주인공이 잘 되길 바라고 있고, 주인공이 공식적으로 천재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심리가 있으니까ㅋ

결말 부분은 비교적 온순하게 아이들을 통제했던 위저드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바람에 어거스트는 연주회에 도착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극적 효과를 위해 당연한 위기였겠지만 우리는 어거스트의 부모가 연주회장으로 갈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바심이 난 건지도 모르겠다. 기적적으로 연주회에 도착했고 어거스트가 만든 음악은 어거스트의 지휘로 울려 퍼진다. 세 가족이 모였을 때 그냥 대화 없이 음악적 교감만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눈빛으로 확인하고 세 사람 모두 행복해하는 엔딩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냥 좋다. 평론가들은 개연성 없다고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