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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줄거리 결말 후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기본 정보

공개: 2022.12.8 (8부작)
장르: 학원, 성장, 판타지
각본: 무라야마 이사오
원작:웹툰 '외모지상주의'
스트리밍: 넷플릭스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네이버 웹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된 웹툰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가 원작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다.


등장인물

박형석

심각한 비만에 가난한 편모 가정에서 자란 고등학생이다. 학교에서는 일진들의 괴롭힘으로 비참한 삶을 살아오던 중 놀라운 현상이 일어난다. 하나의 영혼에 두 개의 육체로 잘 생긴 몸이 하나가 더 생긴다. 두 몸체는 하나가 잠들면 하나가 깨어나는 식으로 유지된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잘 생긴 몸으로 살게 된 박형석, 그가 맞이하는 세상은 어떨까

홍재열

재원고등학교 패션디자인과의 학생으로 잘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모지만 항상 눈을 가리고 말이 없다.
웹툰에서 보자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의 둘째 아들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고, 상당히 부유한 집과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는 정도로 표현된다. 물심양면으로 박형석을 도와주지만 츤데레 스타일이다.

바스코
학교에서 힘과 주먹으로 꽤 알려져 있으며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다.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걸 못 참고
구해준다. 처음엔 박형석을 나쁜 학생으로 오해해 응징하려 하지만 , 뒤늦게 박형석의 선함을 알게 되어 친구가 된다. 가장 특이하고 신비스럽고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이진성

복싱을 잘 하는 일진으로 처음엔 양아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박형석을 괴롭히지만 나중에는 친구가 된다.
같은 반 김미진을 좋아한다

편덕화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떡볶이 장사를 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비만에 못생긴 얼굴을 갖고 있어 일진들의 차별과 놀림을 당한다. 그러나 랩과 작곡 실력이 뛰어나고, 괴롭힘에도 절대 꿈을 버리지 않고 노력한다. 박형석은 편덕화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보고 친해지려 하지만 편덕화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줄 알고 밀어낸다.

나유업외 2인

보컬댄스과 학생들로 편덕화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양아치들이다.

줄거리

형석은 가난한 편모 가정의 뚱뚱하고 못 생긴 외모의 고등학생이다. 학교에서는 일진들의 온갖 괴롭힘을 다 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다정하고 따뜻한 어머니에게 마음과 다르게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며 괜한 짜증만 낸다.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자 어머니를 졸라 전학을 가게 되고, 홀로 이사 간 그곳에서 새 삶을 꿈꾸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도시 구경을 나갔다가 운 나쁘게도 지나가는 여자와 부딪친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있던 남자에게 웃었다는 이유로 흠씬 두들겨 맞는다. 그 장면을 킬킬거리며 촬영하던 사람들은 SNS에 영상을 올리고, 영상 아래는 폭력을 즐기며 형석의 외모를 비하하는 수많은 악플이 달린다. 하루도 안 돼 좌절을 맛 본 형석은 울다가 잠이 든다. 잠결에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천장이 낮아진 것 같은 게 뭔가 이상하다. 거울 속에는 전혀 다른 잘 생긴 얼굴의 누군가가 있다. 어라? 나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런데 방안에 누군가가 잠들어있다. 예전의 내 얼굴이다. 상황 파악을 하기 전에 학교부터 가야 하는 상황이다.
형석은 새로 얻게 된 키 크고 몸 좋고 잘 생긴 얼굴로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 잘 생겼다는 남학생들은 경계하고 여학생들은 외모에 감탄하며 모여든다. 형석은 완전히 다른 삶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다.
예전 몸이 잠들면 새로 생긴 몸이 깨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형석은 예전의 못생긴 몸으로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새로 얻은 잘 생긴 모습으로 학교에 다니기로 한다.
외모로 새로운 서열이 만들어지고 제법 편해진 학교 생활, 심지어 싸움 잘 하는 능력도 생겼음을 발견한다.
이제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 편에 서서 폭력으로 덤비는 아이들에겐 폭력으로 하나씩 제압하고, 선한 태도에 매료된 아이들은 친구가 된다. 형석의 외모에 묻혀 잘 보이지 않던 낡은 옷과 신발, 가방을 보고 망신을 줄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도 있다. 그걸 듣게 된 홍재열은 형석의 생일에 맞춰 어마어마한 양의 명품들을 선물한다. 그는 어려운 순간마다 나타나 형석의 편이 되어 준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을 구해주던 바스코는 형석을 일진으로 오해하고 싸움을 걸어오지만 결국은 오해였다는 걸 알게되고 친구가 된다.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편덕화를 보며 형석은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그를 도와주려 한다.
그러나 한사코 거부하고 밀어내는 편덕화, 축제를 앞두고 형석이 노래하는 모습을 듣게 되고 감동 받은 덕화는 함께 경연에 나가자는 제안을 한다.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된 둘은 친구가 되고, 노래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드디어 축제날, 둘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해내며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한다.
어느새 많아진 친구들에 둘러싸여 기뻐하는 형석.
형석의 자취방 벽에는 많은 친구들과 활짝 웃고있는 사진들이 붙어있다.

감상 후기

'외모는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외모는 힘이고 권력이라는 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본능이라면 이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외모로 계급이 생기고 차별하고 학대한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외모지상주의는 그런 심각성을 꼬집는 작품이다. 제목에는 외모지상주의만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을 들여다보면 외모와 함께 부모의 경제 수준까지 차별의 원인이 된다. 고등학생들 세계에서...
아이들의 작은 세상 학교에서도 분명 여러 계급이 존재하며, 차별과 부조리로 가득하다. 새로운 몸을 얻게 된 박형석은 이런 세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약간 소극적이고 소심하지만 부드럽게 변화시켜나간다. 결국은 적대관계에 있던 아이들과도 친구가 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편덕화와도 음악으로 소통하는 친구가 된다. 못생긴 모습의 형석도 편의점을 찾아온 편덕화와 괴롭힘 당하던 이야기를 고백하며 친구가 된다. 형석은 노래라는 특기도 찾게 되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긴다. 형석의 방에는 친구들과 행복한 사진들이 붙어있다. 사진 속에는 못 생긴 모습의 형석도, 잘 생긴 모습의 형석도 친구들과 함께 활짝 웃고있다.
못 생긴 외모로 할 수 없던 일을 잘 생긴 외모를 통해 이룬다는 판타지, 외모의 벽은 끝내 뛰어넘지 못한다는 건가, 그런 뭔가 찜찜한 결말도 괜찮은 건가, 두 몸은 영원히 함께 존재하는 건가 하는 의문들이 생기지만 그냥 물음표로 남겨둬도 괜찮을 것 같다. 8회까지 집중해서 재밌게 봤으면 그걸로 됐다.


덧붙여
마침 어제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얼굴은 얼과 꼴의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고 한다.
정신이 얼굴에 투영되어 얼굴이 된다는 말은 몹시도 그럴듯하게 들렸고 공감했다. 왜냐면 얼굴이 예쁜데 말 한마디로 깨는 사람이 있고, 예쁘지만 매력이 없는 사람도 종종 보았으니까. 그러니까 얼굴은 내면도 함께 담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