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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독특한 유머 코드 폴란드 영화 딜리버리 바이 크리스마스 줄거리 후기

넷플릭스 로맨틱한 폴란드 영화 딜리버리 바이 크리스마스(Delivery by Christmas) 정보

공개: 2022.12.6
장르: 로맨스, 멜로, 코미디
국가: 폴란드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8분
감독: 알렉산드라 쿨라코프스카
마치에이 프리코프스키

출연

마르시아 역 (모니카 프라이치크)
크샤슈토프 역 (피오트라 파체크)
막스 역(프란치셰크 크루포비치)
에스테라 역 (도로타 콜라크)
에르네스트 역(미로슬로우 바커)
에릭 역(마레크 칼리타)
마리올라 역(바르바라 쿠르자이)
미하우 역(루카시 심라트)
미래크 역(우카시 가브론스키)
택배회사 팀장 역(토마시 슈츠하르트)


줄거리
홀로 아이를 키우며 택배 회사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는 마르시아, 그날도 아이와 함께 택배 배달 중이다.
아이 혼자 화장실에 들여보내고 사무실을 돌며 배달하는 마르시아.
그 시간 화장실에 들어간 크샤슈는 아이가 변기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것을 본다. 아이의 곤란함을 알게된 크샤슈는 번쩍 안아 도와준다. 배달을 마친 마르시아가 아이를 찾지만 안 보인다. 사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크샤슈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안도하는 것도 잠시 아이가 중요한 서류를 분쇄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피해에 대해 자기의 중요한 물건 하나만 받아와달라는 제안을 한다.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인 마르시아는 아들 막스와 함께 크샤슈 할아버지 집을 방문한다.
마르시아가 물건을 받는 사이 막스는 커다란 범선 모형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다가가 살펴보다가 조그만 스쿠너 범선을 주머니에 넣는다.
크샤슈의 물건을 택배회사로 가져온 마르시아는 송장을 붙여 다른 물건들 위에 올려둔다,
택배회사 팀장은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 열등감에 휩싸여있는 인물이다. 그는 송년파티에 가지 않는 대신 직원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송장 몇 개를 바꿔서 붙여놓는다. 꿈에도 모르고 배달하는 마르시아.
사람들은 엉뚱한 선물들을 받고 의아해한다. 가장 먼저 눈치챈 건 크샤슈, 마르시아에게 전화를 하는데 마침 막스가 전화를 받는다. 뒤이어 들이닥친 크샤슈, 내 물건을 찾아오라고 말하지만 마르시아는 그럴 리 없고, 크리스마스라며 거절한다. 잠시 후 동료로부터 송장을 잘 못돼서 4개의 배달이 잘 못 되었고 그중에는 막스의 선물도 포함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선물을 찾기 위해 나서는 마르시아의 차에 크샤슈가 자기도 간다며 막무가내로 동행을 요구한다.
티격태격 사사건건 부딪치는 둘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되고, 엉뚱한 물건을 받게 된 수령인들의 웃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난감 가게 직원인 미래크는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못 하하고 여자친구도 없다. 동료 직원인 밀레나가 보낸 택배가 도착하는데 임신 했음을 알리는 하트 모양의 선물이다. 밀레나가 선물을 보냈음을 확인하고 무조건 집으로 오라고 말한다. 밀레나가 오기로 한 날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는 날, 미래크는 부모님께 사실을 말하고 밀레나를 기다리는데 초조하기만 하다. 할머니는 내심 기뻐하는 눈치지만 부모님은 임신이 맞냐고 다시 묻는다. 미래크는 기억이 안 난다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매력적인 중년 에스테라는 남편의 사랑에 목말라하며 호시탐탐 유혹을 한다. 그러나 남편은 에스테라에겐 관심도 없고 야생동물에 푹 빠져있다. 매번 남편에게 거절당하는 에스테라는 어느 날 화가 난 채 움직이다가 치마 옆 솔기가 터진다. 에스테라는 평소 단골이던 양복점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낸 상태다. 양복점 주인은 선물을 열어보는데 민망한 성인용품이다. 보낸 사람은 에스테라. 그리고 얼마 후 치마 솔기를 수선하기 위해 에스테라가 양복점을 찾는다. 놀라 쳐다보던 양복점 주인은 안으로 들어간다. 뭔가 싶은 에스테라 앞에 발가벗은 양복점 주인이 등장한다. 그저 옷이 터져서 온 것뿐이라고 말하는 에스테라. 양복점 주인은 발가벗은 채 재봉틀을 화난 듯 돌린다. 수선을 마친 옷을 뒤에서 입혀주다가 끝내 눈이 맞은 두 사람.

한편 마르시아와 크샤슈는 동행 중에 여러 사건을 겪는다. 주유소에 차를 잘 못 세워 주유호스를 차 밑으로 길게 뽑아 주유해야 하는 상황도 겪고,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사건 등을 겪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찰나 크샤슈는 마르시아에게 "더 힘들어봐야 정신차릴까?"라는 충고를 한다. 이에 크샤슈를 차도 다니지 않는 길위에 버리고 떠나는 마르시아 차안에서 눈물을 흘린다. 밤이 어두워지자 걱정스런 마음에 다시 크샤슈를 태우러 간다. 그러나 이번엔 마르시아가 맡겨놓은 막스를 데리러 가야 한다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한참을 기다리던 크샤슈는 급한 마음에 홀로 차를 운전해 겨우 빠져나오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게 걸리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겨우 차를 돌려 다시 마르시아에게 돌아가 위기를 모면하는 크샤슈. 그새 철이 들었는지 아이가 못 먹는다는 건포도를 대신 먹어주는 등 의외의 자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점점 이해하게 되는 두 사람.
막스의 선물이 잘 못 배달된 집에서는 아이들이 이미 막스의 선물을 풀어 기뻐하고 있다. 그 선물은 막스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범선 모형, 마르시아는 차마 잘 못 배송되었다는 말을 하지 못 하고 돌아선다.
우여곡절 끝에 잘못 배달된 물건을 하나씩 해결하지만 크샤슈의 선물은 끝내 찾지 못 한다. 크샤슈의 선물이 크리스마스에 청혼할 반지였음을 알고 있던 마르시아는 자신의 반지를 주며 이 반지로 청혼하라고 한다.
마르시아의 반지를 갖고 떠나는 크샤슈.

크리스마스이브에 미래크는 집에서 쫓겨난다. 혼자서도 잘 살 거라며 문을 잠그는 부모님ㅋㅋ
갈 곳이 없는 미래크는 버스정류장에서 앉아있는데 밀레나가 다가와 옆에 앉는다.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두 사람



아스테라는 사랑하는 남자를 야생동물에게 보내기로 결정한다.
당신은 어쩔 거냐는 질문에 나는 양복이다 더 맞춰야겠다고 말하는 에스테라.
둘은 손을 잡는다.

크샤슈에게서 범선 모형을 선물 받은 막스는 스쿠너 범선을 훔쳤음을 엄마에게 고백한다. 마르시아는 막스를 데리고 크샤슈의 할아버지 집을 찾아 훔친 스쿠너 범선을 돌려주며 용서를 구한다. 할아버지는 남자가 그럴 수도 있다며 따뜻하게 맞아준다. 크샤슈가 여자 친구의 집에서 나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전하며

막스의 물고기를 놓아주기 위해 가던 중 지난번 도주한 사건으로 경찰에게 잡힌다.
물고기가 죽겠다며 호들갑을 떨자 두 사람 손목에 수갑을 채워주는 경찰, 그대로 물고기를 놓아주고 오라고 말한다. 같은 수갑을 차게 된 두 사람은 함께 강둑에 앉아 물고기를 놓아준다. 떠나지 않고 맴도는 잉어를 보다 반지를 빼서 던지는 마르시아. 둘은 마주 보며 웃는다.

감상 후기

폴란드식 유머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은 영화다. 뭐랄까 어딘가 해학적이랄까?
가장 웃겼던 건 미래크가 부모의 손에 들려 어린아이처럼 문밖에 버려지던 장면이었다.
미래크를 버리기 전 두 부부의 대화를 보자.


차를 수리하고 있던 남편에게 아내가 말한다.
"철들면 아이가 생기겠지'
"철 들면 생기는 건 차 녹스는 것 밖에 없다"
쫓겨난 미래크는 저항도 없다. 그냥 순순히 캐리어를 끌고 떠난다. 갈 곳도 없으면서ㅋ

에스테라가 양복점 주인을 찾아간 장면도 19금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에스테라의 성인용품 선물을 받은 양복점 주인은 에스테라가 들어서자 놀라서 쳐다보다 말없이 들어가
발가벗고 나온다. 아니 이 무슨...ㅋㅋㅋ 그리고 그 상태로 재봉질을 하고 입혀주고 눈이 맞고..
그렇게 불륜의 상대가 생긴 에스테라와 야생동물에 빠져있는 남편의 선택도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야생동물에게 보내주고, 자신은 별 볼 일 없는 남자와 계속 불륜을 하겠다는 소신. 그렇다 그건 선언도 아니고 보편적 정서라면 상상도 못 할 당당한 소신이었다ㅋㅋ

크샤슈와 마르시아가 마주 보며 웃는 장면을 끝으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며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란드식 유머, 분명 어딘가 웃기면서도 특이하다ㅋㅋㅋㅋ
근데 이게 왜 12세 이상 관람가야? 아무리 봐도 19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