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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잔인하지만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스포 주의)

잔인하지만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넷플릭스에서 2020년 4월 공개된 한국 드라마.
제목에서 주는 느낌과 다르게 하이틴 드라마이다.
장르는 하이틴, 범죄 드라마로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하이틴 드라마라 하기에는 범죄 수위가 높고 잔인하다.
그러나 하이틴답게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의 강한 여운이 남는 드라마.
제목을 보고 선뜻 보고 싶지 않았으나 다 보고 난 후 결국 또 한 번 볼 만큼 상당히 괜찮은 드라마였다.

인간수업 등장인물

오지수 역(김동희)

계왕고등학교 2학년 학생.
부모님이 집을 나가 경제적 지원도 전혀 못 받고 있는 사실상 고아다.
꿈은 없지만 막연하게 남들처럼 대학에 진학해 평범하게 살고자 돈을 모으며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모범생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지만 밖에서는 조건만남 알선 및 경호 사업을 하는 포주다.
‘삼촌’이라 불리며, 어플을 통한 기계 목소리와 문자만으로 이 실장과 소통하며 철저히 정체를 숨기고 있다.
이 일에 짝사랑하던 같은 반 배규리가 끼어들기 시작하기 전에는 그럭저럭 잘 굴러갔다.

서민희 역(정다빈)

오지수와 같은 반이고, 2학년 짱인 곽기태와 사귀고 있다. 가출팸에 지내면서 ‘삼촌’이라 불리는 알선업자와 해결사인
이 실장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삼촌이 같은 반 ‘오지수’라는 걸 모른 채…

배규리 역(박주현)

금수저에 우등생에 성격도 좋아 친구가 많은 인싸.
유명 연예 기획사 대표인 부모님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에 스트레스가 많다.
병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도벽이 있다. 오지수와 사회문제 연구반에서 처음 만나면서 우연히 오지수의 이중생활에
대해 알게 된다. 지수가 중학생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홀로 생활비를 벌고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에 놀라고
점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곽기태 역(남윤수)

민희의 남자 친구이자 2학년 짱.
동급생들을 괴롭히고 가짜 정보로 오지수를 함정에 빠뜨리는 등 못된 짓을 일삼는 일진이다.

이왕철 역(최민수)

오지수의 사업 파트너 이실장.
노숙자 생활을 하던 시절 학교 양아치들에게 오지수를 구해주었던 인연을 계기로 함께 일을 한다.
여러 명 정도는 혼자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졌지만 감정적으로 주먹을 쓰지 않는다.
끝까지 오지수와의 사업 파트너 다운 거리를 유지하며 신의를 지킨다.

이해경 역(김여진)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로 서민희의 성매매 의혹을 밝히려 집요하게 파고든다.

조진우 역(박혁권)

오지수와 배규리가 가입한 사회문제 연구반 담당 선생님이자 담임선생님.
학생들의 인권과 처우에 신경을 많이 쓰고, 특히 지수와 규리를 많이 이해하고 감싸주는 선생님이다.

인간수업 줄거리

집을 나간 부모로 인해 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오지수.
학교에서는 착하고 순한 모범생이지만 밖에서는 포주 일을 하며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어플을 통해 의뢰가 들어오면 기계음으로 상황을 전달, 지하철 보관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등의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모든 현장 관리를 이 실장에게 맡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매매 알선용 핸드폰을 같은 반 배규리에게 들키게 되면서 배규리는 자기도 사업에 끼워줄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동업, 그러나 얼마 못가 경찰의 추적과 조폭의 연루로 위기를 맞게 되며 이 실장은 죽음에 이른다.
오지수는 서민희에게 삼촌으로 통하던 포주임을 들키게 되고, 민희가 그 사실을 녹음했음을 알게 되며 계단에서 다툰다.
그 과정에서 민희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민희가 죽었다고 생각한 오지수는 배규리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고 말한 후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배규리라 생각한 지수가 문을 열자 나타난 건 곽기태다. 오지수가 민희의 성매매 포주임을 알게 된 곽기태는
지수를 가위로 찌른다. 바짝 뒤쫓는 경찰을 피해 많은 피를 흘린 지수는 규리와 계단으로 도망치는데 지수는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 규리는 끝까지 지수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인간수업 감상 후기

고등학생들의 범죄라기엔 너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어떤 엔딩일까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사건이 절정에 이르러서도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작가는 도대체 어쩔 작정으로 수습 불가능한 클라이맥스를 준비한 걸까 걱정이 됐다.
보통의 드라마가 예측 가능하다면 이 드라마는 결말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냥 새드엔딩일까? 그러면 오지수란 인물이 너무 가엾고,
심각성도 모르거나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인물들에게 너무 불행한 결말인데 아이들에게 굳이 그런 결말을 써야 했을까?
대충 이런 생각들로 조마조마하며 마지막을 보았던 것 같다.
그러나 기우였다. 엔딩은 더없이 훌륭하고 아름다웠다.
내 기억으로 열린 결말이 이렇게 여운을 남긴 적도 없었다.
민희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살아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지수와 규리는 그 자리에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지수가 키우는 소라게가 있다. 그 소라게와 함께 지수와 규리의 이상향에 도달해있을 것만 같은 엔딩이었다. 혹자는 이 드라마를 잔인하다 너무 무겁다 비난할 테다.
그러나 나는 이 드라마의 이면에서 순수함과 따뜻함과 희망을 보았다.
폭풍 같은 사건들 그 뒤에 남는 긴 여운…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또 보고 싶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과 생각을 주고받으며 보고 싶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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