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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스포 주의)

몰입도 장난 아닌 재밌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를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
2019.7.1~2019.8.20까지 TvN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다.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부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로 무너졌다.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국회의장도,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
살아남은 건 승계 순위 꼴찌이자 정치와는 거리가 먼 환경부 장관 박무진.
권력의 공백을 용납할 수 없는 군사적 긴장은 높아지고 국내 정치판은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60일, 지정생존자 등장인물

박무진 역(지진희)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출신, 환경 과학회 미세먼지 연구 분과, 전직 환경부 장관.
폭탄 테러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든 국무위원들이 폭사하자 그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생존하는 최고 권력,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정치적 감각 제로, 정치적 신념과 야망 전혀 없다. 그가 가진 것은 데이터로 결론을 유출하는 과학적 사고방식,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삶의 태도
그것뿐이다.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여야 당수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대통령 비서실까지 불안한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과 테러범 색출 등의 난제를 그는 과연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한주승 역(허준호)

양진만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강직한 성품이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북한과 평화협정 사전협의를 하러 갔던 한주승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테러의 참사에서 살아남았다. 그와 동시에 정치 초짜 권한대행 박무진이 60일간 비상시국을 잘
이끌도록 보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냥 그 자리에 있어만 달라. 그러면 우리가 다 할 거다”는 말로 박무진에게 기대하는 게 없다는 걸 표현하지만 점차
박무진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박무진에게서 자신이 존경했던 양진만 대통령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무능한 권한대행으로
봤던 건 오판이라는 것을 인정하는데…

차영진 역(손석구)

전직 비서실 선임행정관이었고 현직은 비서실장.
두뇌회전이 빠르고, 정책은 신선하고 비전은 예리하다.
박무진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설득에 들어간다.


오영석 역(이준혁)

국회의원. 백령 해전 승전의 주역으로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타고난 군인.
백령 해전과 국회의사당 테러 현장에서 두 번이나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로서의 영웅 같은 이미지와 강력한 카리스마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박무진을 위협하는데…


60일, 지정생존자 줄거리


국회의사당이 무너졌다.
근데 하필 살아남은 사람이 정치라고는 일도 모르는 말단 환경부 장관 박무진!
박무진이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르자마자 북한 잠수함이 동해로 남하했다는 정보로 비상이 걸린다.
미국 사령관,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까지 데프콘 2를 발령하라고 압박을 가하는데 박무진은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으로 침투가 아닌 침몰임을 밝혀내고 핫라인을 통해 북한에 연락을 취한다. 침몰했던 북한의 잠수함이
무사히 북한으로 돌아가게 되며 사건은 일단락되고, 박무진은 무능할 거란 오해를 걷어낸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입증하는 셈이 되었고 비서실의 기대를 받게 되는 계기가 된다. 테러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
오영석은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게 되고, 박무진은 테러 당일 장관 해임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무대행으로서 자격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한편 테러의 진범을 추적해가던 국정원 요원 한나경은 생존자 오영석의 생존에 관해 의혹을 갖게 된다.
테러 현장 연설에서 총격을 당한 박무진은 급히 수술에 들어가게 되고, 국방부 장관 오영석이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며
폭주한다.
테러의 근원지가 청와대 내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무진. 그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22대 대선을 2년 앞두고 차영진을 비롯한 비서진들이 박무진을 찾아와
대선 후보가 되어달라는 말을 하는데 박무진은 환한 미소로 그들을 반기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드라마 감상 후기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점차 정치의 맛을 알아가며,
불신하던 비서실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이 가장 흥미로웠다.
테러를 원한 각 계층의 수많은 사람,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 모든 이들이 테러의 주동자라는 열린 결말도
인상적이었다.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대립관계에 있는 여야 대표와도 협치 할 줄 아는 박무진이라는 인물이 현실의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잠시 가져보았다.
원작과 비교해 몰입도와 긴장감이 떨어지고 정치 스릴러물로 만들 수 있는 소재였음에도 말랑말랑한 드라마가 되었다는
비판들이 있음에도 나는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꽤 괜찮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나경이라는 인물의 테러 수사 비중이 좀 큰 편인데 지진희와 허준호, 손석구, 이무생 배우의 캐스팅이 너무
좋았던 바, 이들 중심의 스토리가 좀 더 부각되도록 각색되었다면 어땠을까 아쉽기는 하다. #60일지정생존자 #넷플릭스드라마 #Tvn드라마 #볼만한드라마 #재밌는드라마 #지진희 #손석구 #이무생 #허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