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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어떤 드라마인가

2022년 9월 23일~ 2022.11.5일까지 방영 예정인 SBS의 드라마로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수임료는 단돈 천 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 '갓 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돈 없고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던 중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이 있었다.
박신양 주연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흥행에 성공, 최고 시청률 17%를 돌파했다.
이후 6년 만에 드라마로 제작된 '천원짜리 변호사'는 1회부터 순간 최고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흥행의
청신호를 알렸다.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등장인물

천지훈 역(남궁민)

"그 말 듣기 좋네. 천원짜리 변호사"
천변호사라 천 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다는 법조계의 이단아.
화려한 선글라스에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서는 남자. 다마스를 타고 다니며 허름한 건물의 다방을 개조해 만든
사무실에서 일하는 천 원짜리 변호사다.
중앙지검의 검사 출신으로 검사 시절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고 말 안 듣는 걸로 유명했지만 수사 잘하고 열정 가득한
사람이라 선배들로부터 인정받는 검사였다.
진상을 상대로 더 진상을 주저하지 않을 만큼 기죽지 않는 성격이지만 의뢰인에게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변호인이다.
느물 느물하게 굴다가도 법정에 섰다 하면 치밀하고 날카로운 변론을 펼친다.

천지훈 역의 남궁민

백 마리 역(김지은)

"아무리 업계가 불황이라도 변호사 품격이 있지, 천 원이라니!"
법조계의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스펙은 화려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 백 마리.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로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백 마리는 천변이라는 짱돌을 만나면서 순탄했던 인생에
급브레이크가 걸린다.
천 원짜리 변론이라니 코웃음 치며 승리를 자신했지만 이명호 사건 재판에서 천지훈에게 지고 만다.
법무법인 백의 대표인 할아버지는 그런 천변의 시보로 두 달을 버텨야 백으로 들어올 수 있다며 엄포를 놓는데..


서민혁 역(최대훈)

백 마리와의 결혼을 꿈꾸는 금수저 출신 강남 키드 검사.
2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그의 인생 목표는 백 마리와의 결혼, 로펌 '백'을 '백&서"로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검사 동기였던 미친놈 천지훈을 다시 만날 줄이야.
우리 마리는 또 왜 저 미친놈 옆에 있는 건데!


백현무 역(이덕화)

법무법인 백의 대표이자 백 마리의 할아버지.
손녀의 첫 재판을 보러 갔다가 온 마음을 다해 변호하는 천지훈을 보았고 그를 탐내기 시작한다.
내 로펌엔 저런 놈이 없어...
손녀 마리를 천변에게 보낸다.
"천변 밑에서 시보 두 달 못 버티면 내 로펌에 들어올 생각 말아!"

천 원짜리 변호사 줄거리

시장 화장실 사채 전단지들 사이에 존재감 있게 붙어있는 천지훈 법률 사무소 전단지, 그런데 수임료가 단돈 천 원이다.
허름한 건물,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무장이 유일한 직원인 천지훈 법률 사무소.

빚더미에 올라 자신이 죽어야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남자가 다리 위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
천지훈 변호사 즉 천변은 남자에게 다가가 변호를 맡아주겠다며 천 원을 건네받는다.
이 남자에게 수임료 천 원을 받았으니 이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투신남의 돈을 받으러 간 천변은 사채업자 사무실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고 있다.
그때 천변 앞에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며 쳐들어온 그녀, 백 마리다.
압수수색을 당하게 되면 의뢰인의 돈을 받아낼 수 없다고 판단한 천변은 막 들어선 사채업자의 변호인이 되어
압수수색을 피하게 해 준다. 이일로 사채업자에게서 의뢰인의 돈을 받아내며 사건을 해결한다. 이번엔 소매치기 전과를 가진 남자가 술 취한 남자를 부축해줬다가 소매치기로 의심받아 구속되는 사건을 의뢰받았다.
백 마리는 유죄를 입증하려는 반대 측 사건을 의뢰받아 천지훈과 팽팽하게 맞서는데...
천변은 국민 참여 재판을 신청하고 드디어 재판일, 배심원들도 의견이 갈리고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천변은 보자기로 싼 상자를 증거로 제출한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 증거물, 그러나 막상 열어보니 빈 상자다.
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유죄를 증명할 증거 또한 명확하지 않으니 피고인이 유죄라는 증거를
상자에 담아달라 검사에게 요청한다.
"죄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보다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배심원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판사 또한 무죄 판결을 내린다.
백 마리는 법무법인 백의 대표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할아버지는 백 마리를 더 좋은 곳에서 시보를 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주소가 적힌 쪽지를 건넨다. 그곳에서 두 달을 버텨야만 백으로 올 수 있다며...

할아버지가 건네준 주소를 들고 찾아간 곳은 다방 건물에 간판만 법률사무소인 으스스한 건물, 심지어 천지훈의 사무실이라니..
백 마리를 거절하는 천변과 할아버지의 로펌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에서 두 달을 버텨야 하는 백마리는 팽팽하게 맞서는데
그때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갑질 입주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할아버지를 위해 찾아온 아이.
차량 범퍼에 난 흠집을 물어내게 생긴 경비원의 사정을 듣게 된 천변은 곧장 아파트로 향한다.
주차선 한가운데 주차하고, 경비원에게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며 갑질하는 남자.
변호사라 밝히고 흔적을 살펴보던 천변은 리어카를 끌고 와 사건을 재현하려 한다.
천변에게 휘말린 갑질 남자는 직진으로 힘 있게 들어오라며 소리치고 천변은 순간 힘 있게 리어카를 끌고 차량으로 돌진한다. 그 충격으로 차의 범퍼는 떨어져 나가고 경비원이 냈다는 흠집의 흔적도 묻혀버린다.
이제 증거가 없으니 사건은 종료되었고, 자신과 갑질 입주민의 사건으로 바뀌었으니 자신의 변호사를 선임하겠노라며 백마리에게 천 원을 내민다.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하면 시보를 시켜준다며..

감상 후기

처음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생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거지 차림으로 등장한 조들호와는 반대로 천지훈은 화려하고 특이한 패션으로 등장한 것도 의도적인 설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조들호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천지훈은 그냥 천지훈이었다.
같은 소재, 같은 구성이라도 살짝 비틀거나 배우의 연기가 다르면 색다른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또한 분명 내가 고민해서 생각해낸 이야기인데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나와서 놀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창작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천재들은 그리 많지 않기에...
현대의 모든 문학작품들이 고전을 학습하고 발전시켜서 존재하듯 창작을 하는 모두에게 모티브가 되는 작품은 분명히 있을 거라는 맥락에서 표절의 기준은 분명하지 않다고 본다.
전부 베끼느냐 일부만 베끼느냐 아님 아이디어만 베끼느냐 정도의 차이일 테니까.
표절인지 아닌지는 작가 스스로 얼마나 떳떳한가에 달렸다고 본다.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분명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면 아닌 거지 뭐. 그걸 증명할 방법은 없다고 본다.
표절시비는 알아서들 하시고,
스토브리그의 남궁민 연기에 감탄한 사람으로서 나는 천원짜리 변호사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