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느라 드라마는 손도 못 댔는데, 드디어 여유가 생겨 무협드라마 하나 정주행 중입니다.
바로 2022년 방영된 중국드라마 <소년가행>입니다.
소년가행은
황자를 숨기고 사는 브레인 '소슬’,
스님이자 마교 후계자 ‘무심’,
불같은 무공 소년 ‘뇌무걸’.
무공, 황위 다툼, 그리고 강호.
여기에 세 소년의 우정과 성장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무협 활극입니다.
이 드라마가 왜 입소문을 탔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정보
제목: 소년가행(少年歌行)
장르: 무협 액션, 판타지, 시대극
방영 연도: 2022년
회차: 약 40부작
국내 시청 가능 플랫폼: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소년가행 등장인물
소슬 / 배우: 이굉의 (李宏毅)
북리 왕조의 여섯 번째 황자, 본명: 소초하(萧楚河)
황권 다툼과 음모 속에서 스승이자 숙부 량아왕을 지키다 궁에서 쫓겨난 비운의 황자. 이후 정체를 숨기고 설락산장의 주인으로 살아간다.
무공 고수였지만, 어느 사건으로 인해 무공을 잃는다. 그러나 탁월한 지략과 책략, 정세를 꿰뚫는 혜안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브레인’ 역할을 맡는다.
겉보기엔 무공을 쓰지 못해 약자로 보일 수 있지만, 위기 순간에는 날카로운 판단력과 대담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지휘하며 강호의 흐름을 바꾸는 인물. 냉정하고 침착하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책임감이 공존한다. 점점 동료들과 진정한 신의를 쌓아가며 변화해 간다.
뇌무걸 / 배우: 오서붕 (敖瑞鹏)
불의 무공을 익힌 강호 청년, 청룡 수호자의 후예
쾌활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무공 청년. 강호의 불의 문파 출신으로, 늘 빨간색 계열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무공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정의감이 강해 약자나 부조리에 쉽게 분노한다.
설락산장에서 소슬과 우연히 마주치고, 우발적인 채무 관계로 시작된 인연이 강한 신뢰로 이어지며 함께 여정을 떠난다. 겉보기엔 단순하고 경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위기 순간에는 누구보다 용감하고 충직하다. 소슬과 무심을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서는 인물.
갈수록 성장하는 그의 무공 실력과 강호 내 입지는 눈에 띄게 커진다.
무심 (无心) / 배우: 류학의 (刘学义)
한수사의 스님, 마교 천외천의 소종주 / 본명: 엽안세(叶若惜)
어린 시절 가족을 몰살당한 아픔을 지닌 인물. 분노를 안고 방황하다, 한수사의 고승 망우대사를 만나 제자가 되며 외적뿐 아니라 내면의 싸움도 겪는다.
황금 관 속에서 세상을 등진 채 수행하며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있었지만, 다시금 세상의 욕망이 그를 깨운다.
겉모습은 스님이지만, 실제로는 무공이 뛰어난 고수이자 마교의 후계자. 검보다는 내공과 신비로운 힘을 쓰며, 인물 전체에서 고요한 강함이 느껴진다.
냉정해 보이지만 따뜻한 본성과 정의감을 지니고 있어 소슬, 뇌무걸과 깊은 우정을 나누며 함께 싸운다.
이 세 인물은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녔지만, 우정과 정의라는 공통된 신념으로 함께 성장하며, 강호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길을 개척하고 운명을 바꿔가는 핵심 축입니다.
당련/ 배우:이흔택
설월성의 수제자
뛰어난 무공을 지녔으며 소슬, 뇌무걸과 함께 강호 여정을 함께하는 믿음직한 동료
극 중에서 소슬을 지키는 4대 천황이 있는데요,
앞서 소개한
✔ 뇌무걸: 검으로 앞장서는 용맹한 전사 (청룡)과
✔ 당련: 설월성 대성주 백리동군의 제자로, 고요하지만 강력한 전투 능력(현무)
그리고
✔ 사공천락: 설월성 당주의 딸로 소슬을 좋아함. 창술로 지원하는 여검객 (주작)
✔ 희설: 백효당의 당주, 뛰어난 정보력과 통찰력, 그리고 침착하면서도 꼿꼿한 성격을 지닌 인물 (백호)
소년가행 줄거리
소슬의 과거
소슬의 본명은 초소하로 북리 왕조의 6황자였습니다. 그는 타고난 재능과 비범한 무공, 뛰어난 지략까지 겸비하여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황태자 자리가 유력했던 촉망받는 황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한순간에 뒤바뀝니다. 그의 친척이자 스승으로 모시고 있던 강직한 인물 '랑야왕'이 역모 혐의를 받게 되자 초소하는 그의 결백을 주장하며 옹호합니다. 이 행동은 황제의 노여움을 샀고 결국 초소하는 황자 신분을 박탈당하고 내공마저 봉인당한 채 강호로 추방됩니다.
그는 깊은 산속 초라한 '설락산장'에 은거하며 세상에 등을 돌린 채 돈만 아는 속물 '소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랑야왕의 역모 사건은 황궁 내 황권을 노리는 다른 황자들과 세력들이 소초하를 견제하기 위해 벌인 음모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소초하는 이 사건의 배후에 황궁의 깊은 어둠이 있음을 직감했지만,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복수보다는 은둔하는 삶을 택했던 것이죠.
세 소년의 만남과 강호 여정의 시작
은둔하던 소슬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두 명의 소년과의 만남 때문입니다.
순수하고 용감한 무사인 뇌무걸은 뇌굉의 제자로, 이한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설월성으로 가던 중 우연히 소슬이 있는 설락산장에 들르게 됩니다. 그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산장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산장 문이며 집기들을 부수게 되고, 소슬은 그에게 배상금을 요구하며 함께 설월성으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던 중, 금으로 된 관을 옮기던 설월성의 수제자인 '당련'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금관 속에는 한수사의 망우 대사가 입적하면서 남긴 보물이 들어있으며, 이 보물을 노리는 수많은 강호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세 사람은 거대한 강호의 음모와 싸움에 휘말리게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비로운 승려 '무심'을 만나게 됩니다. 무심은 마교 '천외천' 출신이지만 한수사에서 승려 생활을 했던 인물로, 비범한 무공과 통찰력을 지녔으며, 자신의 과거와 정체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황권 다툼- 소슬, 적왕, 백왕 그리고 암하
뇌무걸, 무심과의 만남은 은둔했던 소슬을 다시 강호와 황궁의 중심으로 돌아오게 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됩니다. 특히 무심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스님이 아닌 마교의 후계자이자 황궁의 과거와 얽힌 핵심 인물로, 그의 등장은 소슬의 복잡한 과거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소슬의 아버지인 명덕제(황제)는 소슬이 궁에서 몰락한 이후에도 그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복잡한 감정을 품은 채 지켜봅니다. 그러나 소슬이 사라진 사이, 황위를 향한 다른 황자들의 야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갑니다.
적왕(7황자) – 피로 얼룩진 권력의 욕망
적왕(소우)은 황후 소생이 아닌 배경 속에서 성장한 황자로, 항상 불안정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강호의 어둠 세력 ‘암하’와 손을 잡게 됩니다. 암하는 최강의 암살·정보 조직으로, 겉으로는 수면 아래 있었지만 강호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입니다.
적왕은 암하의 힘을 이용해 황궁의 질서를 흔들고 소슬과 백왕 진영을 위협하지만, 결국 암하 내부에서조차 배신을 당하고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강호 고수들이 희생되며, 당련 역시 암하 세력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습니다.
백왕(2황자)
백왕(소숭)은 어린 시절 실명 상태였으나 안구이식으로(ㅋㅋ) 시력을 회복한 후, 치밀한 정치력과 세력의 조율을 통해 통해 입지를 넓혀갑니다. 완벽한 군주상이라기보다는 복잡한 정치적 거래와 계산 위에 선 인물이며, 소슬과의 신뢰와 갈등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타기를 합니다.
그리고 소슬
황권 다툼은 단순한 궁중 암투를 넘어 강호의 고수들, 마교의 후예, 암살단과 정보조직까지 얽히면서, 이 싸움은 점차 무림 전체를 뒤흔드는 전쟁으로 확장됩니다.
그 한가운데 선 인물, 소슬은 무공을 잃었지만 탁월한 지략과 사람을 이끄는 힘으로 점차 자신의 자리를 되찾습니다.
밝혀지는 진실
소슬, 뇌무걸, 무심, 그리고 당련은 강호를 유랑하며 수많은 사건들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랑야왕 역모 사건의 숨겨진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배신이나 모함이 아니라, 황궁의 최고 권력을 노리는 거대한 음모가 밝혀지는 것이죠.
황권 다툼은 강호 문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문파들은 황궁 세력과 결탁하여 이득을 취하려 하고, 어떤 문파는 정의를 위해 소슬을 돕기도 합니다. 소슬 일행은 이들 문파와의 갈등과 협력을 통해 점차 성장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특히 소슬은 자신의 봉인된 내공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이 과정에서 우정과 의리, 과거를 되찾게 됩니다. 치열한 황권 다툼, 소슬은 과연 황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감상 후기
소년가행을 감상하며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점은 단연코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들의 개성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각 인물이 가진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몰입감을 높입니다.
먼저, 소슬은 겉모습만 보면 세상 모든 것에 냉소적인 듯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직접 칼을 휘두르기보다 지략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브레인형 캐릭터인 그는,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위해 기발한 계책을 내놓을 때마다 진정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무심은 스님이자 마교 후계자라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단순히 뛰어난 무공을 넘어 깊은 사고력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매 순간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관조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강호의 철학자를 보는 듯합니다.
그리고 뇌무걸은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 밝고 명랑하며, 정의롭고 엉뚱한 매력을 가진 열혈 소년입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무공을 자랑합니다. "이 인물이 최강이구나!" 싶으면 다음 장면에 더 강한 인물이 등장하고, 또다시 그를 뛰어넘는 고수가 나타나는 식으로 힘의 균형이 계속 바뀌는 구조는 때때로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암하'가 명백히 최강자가 아닌데도 고수들을 너무나 쉽게 제압하는 장면들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가행'은 재밌습니다. '이굉의'가 나오는 드라마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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